<昌寧眞興王拓境碑>와 신라의 영역 확장-大加耶 정복을 중심으로－ (The ‘Changnyeong Silla Jinheungwang Cheokgyeongbi' and Silla's Territorial Expansion－focusing on conquest of the Daegaya－)

서지정보

· 발행기관 : 신라사학회
· 수록지 정보 : 신라사학보 / 26호 / 5 ~ 49페이지
· 저자명 : 장창은

초록

진흥왕(540~576)은 551~553년의 한강 유역 공취와 554년의 관산성 전투의 승리로 인해 고구려와 백제에 대한 영역 확장의 성과와 삼국관계의 주도권을 장악하였다. 그 과정에서 백제와 공조했던 대가야는 신라에게 친백제 국가로 각인되었다. 그런데 진흥왕이 한강 유역을 비롯한 북방의 영역적 지배를 유지해 나가기 위한 사후조치가 시급했기 때문에 대가야로의 진출에는 유예기간이 두어졌다. 다만 555년에 比斯伐[경남 창녕군]에 下州를 설치한 후, 557년에 沙伐州[경북 상주시]를 폐지하고 甘文州[경북 김천시 개령]를 설치함으로써 대가야 병합의 사전 준비를 진행해 갔다. 진흥왕이 561년 2월에 창녕지역에 중앙관료와 지방의 軍主와 使大等 및 42명이나 되는 신료들을 불러 모아 회합한 후 <창녕비>를 세운 까닭도 대가야 정복의 사전 정지작업 차원에서 추진된 것이었다. 비문에는 특히 창녕의 군사 담당관련 인물이 부각되어 있었다. 곧 비자벌의 군사조직은 軍主-助人의 체계적인 지휘체계를 갖추고 있었다. 또한 신라 중앙정부가 下州의 지배력을 관철시키기 위해 行使大等을 파견하는가 하면, 外位로서는 실질적으로 최고에 해당하는 述干[2위]의 관등을 지닌 村主가 2명이나 배속되었다. 이것은 창녕지역이 낙동강 以西로 진출하는 데 있어 전략적 요충지였기 때문이었다.
561년 2월 <창녕비>를 건립함으로써 대가야에 대한 군사적 시위와 신라군영 내부의 결속을 다진 진흥왕은 다음해 대가야 원정을 단행하였다. 다만 그 구체적인 시기에 대해서는 ≪삼국사기≫가 562년 9월을, ≪일본서기≫가 562년 정월로 기록하고 있어 논란이 있어 왔다. 이 글에서는 ≪삼국사기≫의 ‘加耶叛’ 기록과 진흥왕의 <창녕비> 건립 의도, 그리고 ≪일본서기≫의 인과성이 담보된 기록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신라의 대가야 정복시기를 562년 정월의 1차와 562년 9월의 2차로 나누어 이해하였다. 신라의 대가야 정복과정은 대가야의 자발적 항복이 아니라 신라의 군사적 살육과 무력적 강제복속으로 귀결되었다. 그것은 대가야가 540년대 이후 지향했던 친백제 정책이 근본적인 이유로 작용하였다. 신라의 대가야 진출경로는 역사지리적인 조건과 ≪삼국사기≫에서 사다함이 騎兵을 동원한 점이 고려되어 고령군 성산면에서 茂溪津을 이용해 낙동강을 건너 고령으로 나아가는 루트가 유력한 것으로 추정하였다. 다만 <창녕비> 건립 배경을 고려할 때, 신라시대부터 사용한 加兮津[開山津]과, 창녕지역에서 낙동강을 건너 합천군 초계로 나아간 후 고령으로 북진하는 甘勿倉津과 黃芚津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영어초록

In 551~554, King Jinheung(r.540~576) occupied the Hangang basin and Gwansanseong Fortress. With this, Silla seized initiative of reiations with the three Kingdoms. In the process, Daegaya was imprinted on Silla as a pro-Baekjae power. By the way, Daegayaward Advance of Silla needed grace period Because Silla necessary to consolidation their Territorial rule in Northward. Nevertheless, In 555, King Jinheung established Haju[Changnyeong-gun in Gyeongsangnam-do]. In 557, Also he abolished Sabeolju[Sangju-si in Gyeongsangbuk-do] and established Gammunju[Gimcheon-si in Gyeongsangbuk-do]. It was advance preparations for subjection of the Daegaya.
In 561.2, King Jinheung gathered 42 liege subject in order to consolidate the western part of the Nakdonggang basin, which was formerly ruled by the Kingdom of Daegaya. he erected cheokgyeongbi at Changnyeong. So It was called <Changnyeong Silla Jinheungwang cheokgyeongbi>. Because The area was a strategic location for Advance of the western part of the Nakdonggang basin.
In 562.1~9, King Jinheung occupied the western part of the Nakdonggang basin it was occupied by Daegaya. At that time the capital of Daegaya was Goryeong-gun[Gyeongsangbuk-do]. The Daegayaward Advance route of Silla is assumed that Seongsan-myeon[Goryeong-gun in Gyeongsangbuk-do] - Mugenaru(茂溪津) - Goryeong-eup[Goryeong-gun].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