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황제의 역사적 면모와 경기도 시흥 군자봉성황제 (The historical aspect of the Seonghwangje and Kunjabong-Seonghwangje)

서지정보

· 발행기관 : 한국무속학회
· 수록지 정보 : 한국무속학 / 39호 / 33 ~ 65페이지
· 저자명 : 김은희

초록

군자봉성황제는 시흥시의 대표적인 무형문화유산으로 2015년 11월 20일에 경기도 무형문화재 제59호(고시 제2015-231호)로 지정되었다. 시흥 군자봉성황은 안산의 잿머리 성황과 신라의 마지막 임금인 김부대왕(경순왕)을 주요 신으로 섬기며, 김부대왕과 연계된 여성신(안씨마마와 홍씨부인), 서희장군의 존재가 분명하게 전승되고 있는 신앙의 중심지이다.
현재의 군자봉성황제는 군자봉이라는 장소를 중심으로 시흥의 군자봉 산하에 거주하는 구즌물 주민들을 중심으로만 유지되고 있는 마을신앙의 형태로 남아있다. 그러나 군자봉성황과 군자봉성황제의 유지에는 여말선초를 비롯해 조선 전기 이래로 명(明)의 홍무예제(洪武禮制)의 영향과 사대부들의 집권으로 인한 국가적 제단 과정이 중요한 영향을 미쳤다고 할 수 있다.
군자봉성황제는 기왕에 토착민간신앙으로 서낭의 형태로 존재했었으나, 고려시대를 기점으로 김부대왕과 그 별비 안씨마마는 안산의 주요한 토호세력이었던 순흥 안씨와 새롭게 안산에 정착한 안산 김씨 집안의 결연을 통해 지방세력으로서의 안정적인 통치를 꿰한 역사적 전개과정의 흔적이라 볼 수 있다. 안씨마마와 김부대왕의 관계는 소원당으로써의 군자봉성황의 신격적 기능을 나타내는 중요한 근거가 되며, 안씨마마와 서희의 관계를 통해 서쪽지역에 배치되는 사신서낭으로서 신격적 기능을 유지하는 중요한 근거가 되었다.
군자봉성황의 신격적 면모는 구즌물의 마을신앙에서 안산지역의 지역신앙으로 확장하고, 서해안지역의 해상안전을 돕고 소원을 들어주는 신격으로서의 면모가 확장되면서 서해안과 경기도 남부지역의 신앙적 존재로써 신앙 중심에 위치하게 된다. 그리고 이러한 증거로 서울굿과 경기도 남부의 굿에서 실연되는 무가의 사설과 수원시 평동마을 도당굿의 유래와 신격, 평택농악의 서낭기 등을 들 수 있다.
결국 군자봉성황은 특정 마을과 지역을 수호하는 신격으로서의 범주를 확장하여 경기도 남부지역을 대표하는 성황신으로써 인지된 특별한 사례에 해당한다. 그리고 군자봉 성황제는 이러한 성황신앙권의 확장과 함께 의례적 전통을 유지할 수 있었다고 여겨진다.

영어초록

Kunjabong-Seonghwangje is a representative intangible cultural heritage of Siheung City. Kunjabong-Seonghwang serves Silla's last King Kimbu(King Gyeong-soon) as the main god. Linked to the king and gimbu the goddess of women (Wife, An and mother in law, Hong), Seo Hui is associated with and have been maintained.
Historically, the rule of HongmuYehje(洪武禮制) and a four-star generalfour(Sadaepu, 士大夫) had an important effect on the maintenance of Kunjabong-Seonghwangje.
First, Kunjabong-Seonghwang expanded from the village religion of Guzunmul(구즌물) to the local religion of Ansan area. And its appearance as a shrine to help maritime in the western coastal areas and grant wishes.
Eventually, Kunjabong-Seonghwang is at the center of the faith as a religious presence in the West-Coast and southern Gyeonggi Province. And when you look at it like this, Kunjabong-Seonghwangje is a special case in which the Divine Spirit, which protects a village and an area, was handed over by extension.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