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델케비르 카티비 Abdelkébir Khatibi의 자서전에 나타난 이중의 글쓰기 (L'Écriture double dans l'autobiographie d'Abdelkébir Khatibi)

서지정보

· 발행기관 : 경성대학교 인문과학연구소
· 수록지 정보 : 인문학논총 / 34권 / 205 ~ 232페이지
· 저자명 : 이송이

초록

프랑스어권 문학을 대표하는 작가 중 하나인 압델케비르 카티비는 하나의 장르로 규정되기 어려운 독창적인 글쓰기에 의해 더욱 특별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작가라 할 수 있다. 아랍, 베르베르 문화의 전통과 함께 서양 사상의 전통을 공유하는 카티비는 자신의 다양한 작품들을 통해 “양가성”, “이중성”에 대해 지속적으로 조명해왔다. 따라서 그의 작품세계는 구어와 문어, 육체의 관능성과 기호의 추상성, 유럽과 아랍이 함께 하는 특별한 공간으로 드러나고 있다. 그러나 그의 작품들은 가치 부여를 통한 체계화로서의 이분화가 아니라 이를 뛰어 넘는 혼종과 공존의 사고와 체계를 보여준다는 점에서 더 큰 의미를 가진다.
카티비의 자서전 『문신새긴 기억 La Mémoire tatouée』(1971)은 바로 작가의 사상과 작품세계의 본질을 이루고 있다고 할 수 있는 이 “이중성”을 규명하는데 가장 적절한 텍스트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작품 속에서 다양한 대명사를 통해 표현되는 주인공, 모호하며 다중적인 화자는 자서전의 특징인 단일한 자아의 존재에 대해 근본적인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같은 방식으로, 작가가 시도하는 과거의 기억에 대한 파편적이며 인상적인 재구성, 감각을 통한 공간의 재구성을 통해 시공간은 실증적인 지표들을 상실하게 된다. 이와 같은 독특한 이중적인 구조를 통해 나타나는 서사구조, 시공간의 재현을 통해 일상은 과거의 문화를 반영하며 신비함을 해독하는 특별한 열쇠로 변하게 된다. 이러한 특수한 방법을 통해, 카티비의 자서전은 단순히 개인의 이야기가 아니라, 오랜 식민통치와 잦은 외침으로 분해되고 왜곡된 모로코의 진정한 정체성을 찾는 여정으로 바뀌게 된다. 이처럼 자아와 타자, 서양과 동양, 문자와 구술, 기호와 실체 등으로 구현되는 작품의 이중적 구조 및 주제는 역설적인 미학을 가진다. 왜냐하면 이 이중화는 서구 전통적 의미에서의 이중성을 극복하려는 의미에서 제시되고 있기 때문이다. 『문신새긴 기억』에서 이 이중적 요소들은 결코 서로 위계적인 위치를 갖거나 완전한 변별적 위치를 보여주기 위해 제시되는 것이 아니라, 필수적인 공존의 요소로서 제시되고 있다. 이처럼 카티비는 자서전으로 규정되기 어려운 독특한 자서전을 통해 자아에 내재한 타자의 존재를 인정하고 공존하는 상태인 새로운 정체성의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는 것이다.

영어초록

Romancier, poète et sociologue, Abdelkébir Khatibi est sans doute un des écrivains plus importants de la littérature francophone.
Depuis La Mémoire tatouée, son oeuvre romanesque est toujours un lieu d'encroisement des différentes langues et des diverses cultures.
Plurielle et multiple, la première autobiographie de notre écrivain déjoue bien des règles du genre. Elle se distingue bien de l'autobiographie classique européenne par les fragments poétiques, le dédoublement du sujet et la déchronologisation.
Écrivain bilingue, placé entre plusieurs cultures, Khatibi décrit son errance provenu de son double itinéraire et déploie une pensée profonde de la question identité-différence. Cette genèse de la dualité se confirme doublement au niveau de l'écriture. Le caractère polymorphe et le dédoublement des strates narratives dominent ce texte. Les paradigmes de l'espace et du temps jouent aussi un rôle fondamental dans la situation du moi. L'alliance du temps et des configurations topologiques dérogent au principe de représentativité réaliste. Le double temporalité fait écho à celui de l'espace. Ici, le propre rythme et la symbolique des couleurs jouent le rôle de dépasser leurs cloisonnements et leurs frontières. Tous ces caractéristiques qui révèlent du patrimoine culturel marocain inscrivent l'expression d'une altérité dans cette autobiographie de la langue française. Deux rhétoriques qui organisent le texte s'y amalgament, s'y générent pour y instaurer un dialogue.
Dans La Mémoire tatouée, Khatibi invente une autre langue qui déborde toute dichotomie et ouvre d'autres perspectives de lecture de l'interculturel.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