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한 프랑스 청년의 문화적 권리의 탐구: ‘프랑스적인 것’들과 성별, 출신지별 차이들을 경유하여 (Exploring of the Cultural Rights of a Young French People in Korea: Through ‘Frenchness’ and Differences by Gender and Place of Origin)

서지정보

· 발행기관 : 한국문화사회학회
· 수록지 정보 : 문화와 사회 / 32권 / 2호 / 345 ~ 412페이지
· 저자명 : 이미애

초록

본 연구는 선발이민국에서 후발이민국으로의 이주이자, ‘한류’가 야기한 특별한 이민 현상을 표상하는 재한 프랑스 청년들의 이주 경험을 분석한다. 연구는 일찍이 차별금지법(1972년)과 다양한 문화정책의 토대에서 성장한 프랑스 청년들의 문화권의 인식 및 실천 양상 분석을 통해, 한국 이민 역사 30여 년 동안 좀체 논의가 진전되지 않는 이주민의 문화권을 실증적으로 검토한다. 여기서 문화권은 다양한 정체성을 가진 개인이 삶의 각 층위에서 차별받지 않고 ‘나답게 살 권리’로 규정된다. 연구는 2022년 9월부터 2023년 6월까지 프랑스 커뮤니티에 대한 참여관찰과 15명의 프랑스 청년에 대한 심층 면접으로 진행되었으며, 이주 서사, 문화권의 인식 지점 및 양상 그리고 젠더 및 출신지에 따르는 인식과 경험의 차이 등에 관한 내용을 분석했다. 연구 결과, 이들의 문화권은 청년기에 대한 이해 방식 및 노동환경의 차이에서 공통의 ‘프랑스인다움’으로 발현된다. 반면, 젠더 및 출신지의 관점에서 각자의 정체성에 따라 문화권의 인식 및 침해 양상은 개별화되는데, 그 양상은 인권 규범을 위반하면서 개별적 차이에 머물지 않고 구조화된 차별을 드러낸다. 젠더의 관점에서 이들은 여성의 몸에 대한 대상화, 통제 및 폭력, 가사노동 분담의 불균형 등의 권리 침해를 인식한다. 출신지의 관점에서 이들은 모두 프랑스인이지만 아프리카, 남미, 이탈리아 등 이주 배경의 차이에 따라, 인종주의에 대한 ‘비교·관찰자’ 혹은 ‘불편러·미숙한 자’로 차별적으로 인식된다. 결과적으로 이주민의 문화권 확보는 다른 국적의 이주민들 간의 차이는 물론이고, 같은 국적자들의 젠더 및 이주 배경 유무 등으로 인한 차이가 교차·고려되고 인정될 때 가능해진다. 이것은 포괄적 차별금지법 제정 등의 국제 인권 규범의 실질적 이행이 다양한 배경의 이주민의 문화권 확보에 필요 조건임을 함축한다.

영어초록

This study explores the immigration experiences of young French people in Korea, who are represents the special immigration phenomenon caused by the Korean Wave. It examines the cultural rights of immigrants, a topic under-discussed in Korea’s 30-year immigration history, by analyzing the perceptions and practices of French young people who grew up on the basis of the Anti-Discrimination Act (1972) and various cultural policies. Here, cultural rights are defined as the ‘right to live as oneself’ without discrimination at all life stages. Conducted from September 2022 to June 2023, the study involved participatory observations and in-depth interviews with 15 French youths. It analyzed migration narratives, cultural rights perceptions, and patterns, as well as differences in perceptions based on gender and origin. The findings reveal that the cultural rights of these youths are expressed through a shared 'Frenchness' in their understanding of youth and work environments, and their perceptions of cultural rights and infringements differs according to gender and placd of origin. Gender-based issues include the objectification of women’s bodies, control and violence, and imbalances in domestic labor sharing. Regarding origin, although all are French, perceptions vary: those from Africa, South America, and Italy are viewed differently, from ‘comparative and observant of racism’ to ‘uncomfortable or immature person,’ reflecting varying migration backgrounds and experiences with racism. Securing the cultural rights of immigrants requires addressing both nationality-based and intra-national differences, including gender and migration background. This underscores the need for comprehensive anti-discrimination laws to effectively uphold the cultural rights of immigrants from diverse backgrounds.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