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이케모노가타리』의 죽음에 관한 연구－구조적 관점에서 본 겐지(源氏)의 죽음－ (A Study of Death in the Heikemonogatari: Genji’s Death from the Structural Perspectives)

서지정보

· 발행기관 : 동아시아일본학회
· 수록지 정보 : 일본문화연구 / 50호 / 405 ~ 425페이지
· 저자명 : 최재화

초록

『헤이케모노가타리』에서 겐지의 죽음을 알아보기 위하여 겐페이 갓센을 3차례로 구분하였다. 1차 겐페이 갓센에서 나타난 겐지의 죽음은 형식과는 관계없이 모두 용맹하게 전사하였다고 서술이 되어있다. 특히 요리마사의 죽음의 형태는 흔구정토적인 죽음으로 좋은 임종의례의 견본을 보여주고 있다. 그러나 거병실패와 모치히토오의 죽음에 대한 책임으로 그의 죽음은 강하게 비난받고 있다.
2차 겐페이 갓센도 1차 겐페이 갓센과 비슷한 양상을 가진다. 그러나 2차 겐페이 갓센에서 요시나카의 서술은 일관적이지 않고 상황에 따라 변화하고 있다. 즉 헤이케 토벌까지는 좋은 이미지로 그려지고, 교토입성 후에는 요리토모에게 반하는 자, 폭정가, 무식한 자, 불법실추의 장본인으로 그려지고 있다. 이러한 이미지 변화는 2차 겐페이 갓센의 내전의 책임을 요시나카군 전체로 돌리는 것 보다 요시나카의 개인에게 전가하고 있다고 볼 수 있겠다.
3차 겐페이 갓센에서 겐지 측의 무사들의 죽음에는 사네모리가 말한 동국무사의 용맹한 기질이 죽음에 영향을 주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또한 3차 겐페이 갓센이 끝나고 요리토모는 자신의 세력을 구축하는 과정에서 노리요리, 요시노리, 유키이에를 숙청한다. 이 과정에서 요시쓰네의 죽음의 장면이 나타나지 않은 것은 한간비이키(判官贔屓)로 이해할 수 있다. 그러나 요시쓰네의 죽음의 장면을 그리지 않음으로써 『헤이케모노가타리』의 서술자는 요리토모에게 잔혹한 숙청이 죄를 면제하고 있다고 볼 수도 있겠다.
『헤이케모노가타리』에 나타난 겐지의 죽음은 그 형식과 형태를 떠나 서술자의 사관이 투영되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이는 죽음의 형식이나 형태를 떠나 각각의 갓센을 구조적으로 분류하였을 때, 각 갓센의 주동자들은 죽음을 책임으로 강한 비난 내지는 책임을 지고 있다는 것이다. 본고는 『헤이케모노가타리』의 구조에서 나타난 죽음을 파악하려는 1차적인 시도였다. 이후 본 연구를 시작으로 헤이케의 죽음, 불교세력의 죽음, 황족의 죽음까지 연구의 폭을 넓혀 보겠다.

영어초록

The characteristics of two warrior groups, Toukoku in Genji and Heike, as described in Heikemonogatari are definitely dissimilar. One of the dissimilarities is that warriors in Toukoku in Genji are more war-oriented. Wars between Heike and Genji could be classified into three categories based on the value of death in the wars by the three generals in Genji, such as Yorimasa, Yoshinaka, and Yoshitsune. In the first war started by general Yorimasa, most warrior death of in Genji were gallant (Yorimasa's death is a good example). In the second war, a general with a considerably good image before dominating Kyoto is described, and the evaluation of him is fairly good. Meanwhile, the death of warriors on the Yoshinaka side is described bravely, even though they are wrong-doers. The death of the Genji warriors in the third war by Yoshitsune is not much shown. However, their deaths are considered courageous. From the structural aspect of death in Heikemonogatari, death is displayed by reflecting the victor’s perspective and a historical view of the defeated.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