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홉의<<개를 데리고 다니는 여인>>에서 흐로노토프와 우연적 디테일의 문제 (A Study of Chronotope and Random Detail in A.Chekhov’s The Lady with the Dog)

서지정보

· 발행기관 : 한국노어노문학회
· 수록지 정보 : 노어노문학 / 27권 / 1호 / 161 ~ 182페이지
· 저자명 : 함영준

초록

19세기 러시아 문학에서 “수도/지방”의 대비는 푸쉬킨에서 시작하여 체홉에 이르기 까지 지속적이고 집요하게 특성화되어 나타난다. 이는 도시/시골 혹은 중심/변방이라는 확장과 대비 속에서 작품의 시학을 밝히는데 유용한 틀을 제공해 왔다.
체홉은 19세기 러시아 문학 에서 묘사하는 지방(시골)을 독특한 흐로노토프적 특징으로 그리고 있음을 알게 된다. 체홉의 흐로노토프는 러시아 사실주의 문학의전통 라인 속에 위치하고 있지만 이전과는 다른 흐로노토프를 보여주고 있다.
본고는 그 동안 많은 부분 수수께끼로 여겨졌던 체홉의 ‘열린 결말’, ‘내적 슈제트와 영적 급변’, ’객관주의’, ‘유머’, ‘반복성’ 그리고 특히 '우연적 디테일'이 흐로노토프적 직조 속에서 내적 연관을 지니고 있으며, 인물형상과 장르적 특성을 밝히는 데에도 흐로노토프가 많은 도움을 줄 수 있음에 주목하였다.
체홉의 <<개를 데리고 다니는 여인>>을 흐로노토프적 관점에서 보았을 때 특별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음을 보게 된다. 대부분의 체홉 후기 작품의 지방 도시, 귀족의 영지, 상인의 집 등 '지방'을 무대로 구성되는데, 이 작품은 얄타라는 지방과,모스크바라는 수도, 그리고 알 수 없는 익명의 도시 ≪C≫ 구성되어 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이 독특한 흐로노토프 구성을 통해 체홉이 러시아 문학 전통의 지지자이며,동시에 새로운 개혁자로서의 면모를 볼 수 있을 것이다. 이는 체홉의 흐로노토프적 특성을 밝히는데 중요한 단서가 될 것이며, 특히 이러한 흐로노토프적 특성이작품 속에 예기치 않게 등장하는 '우연적 디테일'을 묘사하는 작가에게 어떠한 가능성과 이유를 줄 수 있는지 분석해 볼 것이다.
시-공간의 균형적인 분석을 통해 슈제트와 구성, 예술적 형상과 작가적 입장의 특징으로 나갈 수 있게 해준다. 그리고 이것이 우리 연구에 중요하다. 왜냐하면 흐로노토프를 통해 체홉의 산문에서 새로운 경계가 열릴 수 있게 해주며, 작품전체의 진화와 흐로노토프의 진화를 연결시킬 수 있게 해 줄 것이다. 체홉 산문의 미학적 카테고리로서 시, 공간의 연구는 라주몹스카야가 지적하듯 체홉 연구에서“존재론 속에 시학의 뿌리 박기”를 보게 해준다. 이렇듯 텍스트의 시-공간적 조직은 작품의 이념적 예술적 내용을 이해하는 열쇠가 되고, 흐로노토프는 가장 중요한 “예술의 세계관적, 이념-내용적 그리고 구성적 특성”을 이해할 수 있게 해 준다.

영어초록

A Study of Chronotope and Random Detail in A.Chekhov’s The Lady with the Dog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