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안 진그늘유적 슴베찌르개의 제작과 사용에 대하여 (Manufacture and Use of Tanged Points at the Jingeuneul Site)

서지정보

· 발행기관 : 호남고고학회
· 수록지 정보 : 호남고고학보 / 53권 / 4 ~ 25페이지
· 저자명 : 김은정

초록

슴베찌르개의 슴베부와 위끝부에서 볼 수 있는 손질 방법의 차이는 석기 기능과의 관련성이 예상된다. 따라서 이 글은 석기의 기능에 접근하기 위해 슴베찌르개의 형태적 변화상을 검토하고, 그러한 변화가 발생하는 원인을 제작 및 사용의 측면에서 파악하고자 하였다.
슴베찌르개의 몸체 중 격지가 두꺼운 경우 대체로 위끝이 부러져 있으면서 재생의 비율이 떨어지는 데 반해, 두 께가 얇은 격지는 슴베가 부러지면서 위끝부의 잔존 예가 많은데, 이렇게 위끝부가 남아있는 경우 재생되는 예가 많음을 확인하였다. 따라서 위끝부의 잔존 여부가 슴베찌르개의 폐기 혹은 재생 여부에 영향을 미쳤다고 추정할 수 있다. 또한 슴베부의 밑 형태는 기본으로 네모형인데, 굽부(굽)가 남아있지 않은 몸체에는 뾰족둥근형의 슴베부가 보다 두드러짐에 따라, 뾰족둥근형의 슴베부는 석기의 사용 및 파손 이후의 재생과정상에서 이해할 수 있다. 여기 에 더해, 격지 전체가 남아있는 완형품의 슴베찌르개에는 손질없는 예가 더 많은 반면, 격지의 일부분만 남아있는 파손품에는 보다 적극적으로 손질이 남아있는 점, 나아가 파손 범위가 넓을수록 손질 범위가 더 확대되는 점 등의 위끝부 특성 역시 석기의 사용 및 파손 이후의 재생 과정으로 이해할 수 있다.
한편, 슴베찌르개의 몸체가 되는 긴격지는 격지의 축을 기준으로 서로 대칭되고 있으며, 그 대칭성이 확보된 격 지축은 그대로 슴베찌르개의 석기축으로 활용되었다. 그리고 이어지는 석기의 사용 및 파손 과정에서 석기의 형태 가 변하는데, 격지축이 석기축으로 그대로 활용되면서 유지되는 것은 동일한 기능으로의 재생을, 석기축이 전환되 는 것은 다른 기능으로의 전용 혹은 다른 기능의 석기일 가능성을 생각할 수 있다

영어초록

Research on tanged points in Korea has centered around the problems of classification, chronology, and stone-tool assemblages. Yet the recent accumulation of absolute dates has allowed researchers to establish site chronologies and pay more attention to the analysis of stone-tools, including the restoration of production techniques. This study examines the tanged points discovered at the Jingeuneul site following this new direction of research.
I argue that differences in retouching methods are noted between the proximal and the distal parts of the tanged points. The differences appear to be related with the function of the artifacts. This suggests that the morphological changes of the tanged points may shed light on the function of the artifacts. This paper reviews morphological changes of the tanged points and discusses the changes in shape in relation to the manufacture and use of the artifacts. The analysis shows that tanged points that retained their original shape rarely show traces of retouching, whereas damaged ones bear considerably more traces of retouching. The larger the area of damage, the larger the area of retouching. This observation provides clues as to how the artifacts were made, damaged, and repaired over the course of their use history.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