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베르 뒤랑의 이미지와 상징 해석이 갖는 현대적 의의－상징적 상상력과 신화비평과 신화분석을 중심으로－ (A New Meaning of G. Durand’s Interpretation about Image and Symbol)

서지정보

· 발행기관 : 한국해석학회
· 수록지 정보 : 해석학연구 / 25호 / 117 ~ 146페이지
· 저자명 : 박치완

초록

우리가 뒤랑의 상징적 상상력과 신화비평과 신화분석에 관심을 갖게 된 이유가 여기에 있다.5) 뒤랑은 이 두 권의 책에서 뿐만 아니라 그의 전 생애를 통해서 수나 양이 아닌 ‘질의 개척’에 혼력(魂力)을 쏟아 부은 학자다. 그는 상상계(l’imaginaire)를 통해 삶의 표면보다는 깊이, 즉 인류의 공통 토대라고 할 수 있는 원형(archétype)을 제시하며 (내일의) 학문(인류학)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인식론적으로’ 구축하는 데 일생을 바쳤다. 특히 그가 새롭게 제안하고 있는 인식론은 특수화된 어떤 하나의 과학에 복무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인류의 지적 유산 전체를 수렴하면서 통합하려는 의도로 창안된, 초합리성(hyper-rationalité)에 기초한 ‘과학’, 즉 이미지와 상징, 신화의 인식론을 ‘의미론적으로’ 재구성하는 데 있다. 그렇게 뒤랑은 인류학적 의미론을 통해 모든 기지(旣知)와 미지(未知)의 것들을 포섭하면서도 각각의 경계들이 상상계라는 장(場) 안에서 새 생명을 얻는 “하나의 새로운 철학”, “전적으로 새로우며, 국경이 없는(sans frontières) 철학, 그런 철학(M-305)”을 꿈꾸었던 것이다.
뒤랑 사상의 이런 면면들이 바로 본고를 이끌어가는 원동력이라고 할 수 있으며, 그가 계량주의적 방법과 숫자의 지배를 받으며 단지 5) 본고에서 빈번히 인용하게 될 질베르 뒤랑의 주저서 2권은, 뒤랑 전문가들에 의해 번역된 책으로, 다음과 같은 방식으로 약식 인용을 할까 한다: 상징적 상상력 L’imagination symbolique, 진형준 역, 문학과 지성사, 1990(S-00); 신화비평과 신화분석－심층사회학을 위하여 Introduction à la mythodologie. Mythes et sociétés, 유평근 옮김, 살림, 1998(M-00). 그리고 동일 저서의 단독 인용의 경우는 인용부 안에, 복수 인용의 경우는 마지막 인용부 밖에 약식 인용을 위치시킬 것이며, 역자들의 의견을 존중해 시니피앙/시니피에와 기표/기의는 간혹 혼용하는 경우도 있지만 용어 사용의 일관성을 위해 최대한 시니피앙/시니피에로 통일하기로 함.
‘피상적인 환상’만을 쫒는 현대의 문명ㆍ문화에 맞서 이미지와 상징, 상상력과 상상계에 대한 새로운 해석을 통해 우리에게 어떤 질과 깊이를 제시하는지, 그 전망을 함께 공유해보려는 것이 본고의 목표이다.6)

영어초록

In this article, we will consider the contemporary meaning of Gilbert Durand’s interpretation about Image and Symbol. According to him, since Aristotle, Image and Symbol, Myth and Archetype,Imagination and Imaginaire are degraded by the logic of self-identity and the measurementism. Despite the fact that they are mass produced as pseudo-goods by the progress of technics and media,nowadays their meanings are diminished and distorted.
In other words, his aim is to restore the natural meaning of Image and Symbol from the situation that is covered by signifiant, spectacle and simulacrum. To follow this aim, Durand did not take notice of image as signifiants, but image as signifieds, that is Imago in latin.
It means that we will not inquire about image and symbol as the ornamentality and formality, but as the potential dynamic multiplicity and invisibility. According to Durand, the essence of image and symbol is a new decodable possibility and verbalizable possibility. So if the man pursues quality and depth of life, he must turn to not the signifiant, but the signified.
Thus, what Durand propose to us is to open the New Human Science(Science de l’Homme) by the inquiry about plural meaning that is inherent in image and symbol. Durand says “Homo sapiens is after all Homo symbolicus”, as Homo symbolicus, we have to confront the empire of signifiant by the “capacity of symbolization" and the "human capacity that relates transcendency”.
When Homo symbolicus, who undertakes to mediate between ‘this-world and that-world’ and ‘real world and transcendental world’, obtains his autonomy, the western rationalism, that develops for the meaningless signifiant, will be conquered. With the sympathy of Durand’s diagnostic of the present time, we will hope that his new human character and world view change the stream of radicalized iconoclasm.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