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스와프 미워쉬의<사로잡힌 영혼>에 나타난 예술가의 네가지 유형과 강들구조 분석

서지정보

· 발행기관 : 한국외국어대학교(글로벌캠퍼스) 동유럽발칸연구소
· 수록지 정보 : 동유럽발칸연구 / 12권 / 2호 / 153 ~ 186페이지
· 저자명 : 최성은

초록

시인이자 소설가, 수필가, 번역가인 체스와프 미워쉬(Czesław Miłosz)는 1980년 노벨 문학상을 수상한 전후(戰後) 폴란드 문학을 대표하는 작가이다. 그가 1953년에 발표한 <사로잡힌 영혼>은 전후 스탈린 시대의 폴란드를 배경으로 현대인을 억압하는 정치 이데올로기의 본질과 문제점을 날카롭게 파헤친 ‘사회비평서’이자 ‘역사철학서’라고 할 수 있다. 이 작품에서 미워쉬는 실존인물을 모델로 한 예술가의 네 가지 유형을 제시함으로써 절대권력 앞에서 자신들의 영혼을 지켜내지 못하고 자기파멸에 이르거나, 현실 순응, 적극적인 동조 또는 극적인 변절과 무기력한 방관으로 대응하는 당대 지식인들의 의식구조를 적나라하게 분석하고 있다.본 논문에서는 <사로잡힌 영혼>에 등장하는 네 명의 예술가 ― 도덕주의자 알파, 세상을 사랑했다가 그로부터 버림받은 불행한 연인 베타, 역사의 노예로 전락한 감마, 그리고 음유시인 델타가 전체주의 체제하에서 직면했던 갈등구조를 ‘나와 자신과의 갈등’, ‘나와 세계와의 갈등’, ‘나와 자연과의 갈등’으로 도식화하여 살펴보고, 순응, 파멸, 변절, 동조라는 개별적인 대처방식을 통해 사회가 요구하는 바람직한 지식인상(象)은 무엇인지 고찰해보았다. 아울러 권력의 비판자가 아니라 수혜자로 전락한 예술가의 초상을 통해 폭력과 압제의 역사 이면에 도사리고 있는 지적(知的) 폭력의 문제점과 예술의 근원적 역할, 그리고 현실참여 문제에 대해서도 분석해보았다.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