칸트 미학에서 취미판단의 주관적 보편성과 공통감 (The Subjective Universality of Judgement of Taste and sensus communis in Kant's Aesthetics)

서지정보

· 발행기관 : 한국칸트학회
· 수록지 정보 : 칸트연구 / 22호 / 47 ~ 70페이지
· 저자명 : 허유선

초록

칸트미학에서 취미판단은 대상의 개념이 아니라 주관의 쾌·불쾌의 감정에 따라 판정된다. 취미판단은 주관적임에도 불구하고 타인의 동의를 요구할 수 있다. 하나의 주관이 아닌 모든 주관에 대해 타당하기 때문이다. 취미판단의 동의 요구 및 정당화는 주관적 보편성과 깊은 관련을 갖는다. 과연 주관적 취미판단은 어떻게 보편성을 획득하며, 획득할 수 있는가? 이것은 취미판단의 특성과 공통감sensus communis을 근거로 한다. 취미판단의 주관적 보편성의 정당화는 취미판단의 인식적 기반과 공통감에서 기인한다. 취미판단의 주관적 보편성은 인식 능력 중 하나인 반성적 판단력의 활동에 의한 것으로, 마음 상태나 쾌에 대한 감정적인 기반뿐만 아니라 그것을 가능하게 하는 인식적 지반 위에 처음부터 정초되어 있다. 공통감은 취미판단에서 비인식적, 주관적 판단인 취미판단 특유의 보편성과 찬동 요구를 정당화하는 주요 근거로서 필연적이다. 공통감의 주관적 타당성과 소통가능성에 의거하여 취미판단은 주관적인 동시에 사회적이고 보편적인 것이 될 수 있으며, 소통을 위한 합리성의 토대를 갖는다. 공통감의 확장 가능성은 사회적 의사소통뿐만 아니라 칸트의 도덕이론의 적용 및 수용의 문제와 더불어 고려할 수 있다. 자아가 바라는 것, 타자가 바라는 것은 폭력이나 강제적 수단에 기대지 않고 공감을 통해 교류하고 의지하게끔 지도할 수 있는 수행적 공감performative sympathy을 통해 판단자의 자아가 사회 속에서 타자와 공존하면서 비규정적·확장적·관용적 감정의 지반인 공통감이 경험세계로 드러난다.

영어초록

A judgment of taste is determined only according to the feeling of pleasure and pain of the judge in representation of the object, without any concept. So, the character of judgement of taste rests on the subjective principle. However, it requires universal validity as essentially belongs to own. The universal validity is not objective but just subjective one. It means the universal agreement which imputes to everyone for each of its judgment of taste. How can be a judgment of taste the subjective universal validity demand and can be justified? The key is in original character of a judgment of taste based on the sensus communis. My essay would like to show that the subjective universal validity of judgment of taste is in part justified by its cognitive factor of and mainly by the sensus communis.
A judgment of taste is a reflective judgment belongs to judgment in general. So it has an kind of universality which be cognition possible. Moreover, Aesthetic sensus communis alone grant the subjective universal validity of judgment of taste as pure aesthetic judgment without demage of own original character.
The sensus communis is a kind of idea and actually, performative sympathy. It concerns with an intersubjective validity. It makes a judgment of taste as subjective at the same time to be social, universal. And it puts a judgment of taste on the rational ground for communication of pure aesthetic judgment. It can extend to communicability in society, even various applications of Kant's moral principles.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