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ポストメモリー」小説の戦争表象 －村上春樹"ねじまき鳥クロニクル"をテキストとして－

서지정보

· 발행기관 : 한일군사문화학회
· 수록지 정보 : 한일군사문화연구 / 29권 / 311 ~ 339페이지
· 저자명 : 조주희

초록

무라카미 하루키는 데뷔 때부터 일본의 역사 문제를 적극적으로 작품 속에서 다루고 있는 작가이다. 특히 그는 미국 체류를 마치고 일본에 돌아온 1995년 이후에 그 때까지의 ‘detachment’적인 자세를 버리고 ‘attachment’작가로 전환하게 되었다. 그는 태평양 전쟁 전후의 일본의 전쟁의 역사를 고발하고, 전쟁을 일으킨 일본 정부의 반성을 계속해서 촉구했는데, 그 첫 번째 작품이 「태엽 감는 새 연대기」이다. 이 작품은 하루키가 프린스턴대학에 객원 연구원으로 초빙되어 미국으로 건너가 1년째가 되던 1991년에 1부와 2부가 쓰였고, 이후 3부까지 출판되는데 4년 반이 걸린 대작이다. 본고는 무라카미 하루키를 ‘포스트 메모리’세대의 작가로 위치지으며, 그의 작품 『태엽감는 새 연대기』에 나타나 있는 전쟁 표상의 양상을 분석하고 나아가 작가의 의도를 살펴보고자 했다.
작품 속에서 본고가 주목 한 것은 마미야 중위의 ‘노몬한 전쟁’에 얽힌 에피소드와 패전 직전의 신징(新京)의 ‘동물원 습격’ 이야기이다. 전자에는 포로의 ‘가죽 벗기기’라는 고문 장면이, 후자에는 총검이나 야구 방망이를 사용한 포로의 처형 장면이 등장한다. 하루키는 이와 같은 폭력 신을 비명과 절규라는 청각과, 엄청난 양의 피와 같은 시각을 이용하여 독자들의 상상력을 자극하는 한편, 포로를 처리하는 군인이 총검으로 늑골 아래를 찌르거나 야구 방망이로 뒤통수를 후려치는 ‘동적인 움직임’을 강조하고, 이에 대해 처형을 당하는 포로들은 ‘비명도 지르지 못하고’, ‘땅에 뺨을 댄 채’ 움직이지 않는 ‘정지동작’으로 대비시킴으로써 양쪽의 갈등을 증폭시켰다.
하루키는 전쟁 경험 세대가 사라지고 있는 가운데, 그들의 전쟁 기억을 후세대에 전달하는 것을 작가의 책무로 인식하고 작품은 물론, 미디어를 통해서도 역사에 대한 책임 문제를 계속해서 상기시키고 있다. 그의 이와 같은 태도에 대해 일본 국내에서는 노벨상을 의식해서 ‘오에 겐자부로화’ 되고 있다는 비판도 있지만, 이것은 그가 노벨상 후보가 되기 전부터 시작되었으며, 거기에는 하루키의 아버지의 ‘기억의 그림자’가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즉 아버지 세대의 개개인의 ‘개인 기억’을 ‘집단 기억’으로 공유하기 위해 ‘기억의 그림자’를 승화시켰다고 할 수 있다.
전쟁의 메모리 세대의 종말은 경험 기억의 소멸이라는 문제를 안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하루키는 역사 소멸의 위기를 해소하기 위해 ‘포스트 메모리’ 1 세대, 2 세대로 이어지는 전쟁 미경험자들에게, 전쟁에 얽힌 개개인의 기억을 집단 기억으로 공유함으로써 그 고통을 분유하고, 죄를 반성하고, 나아가 그러한 기억이 두 번 다시 되풀이 되어서는 안 된다는 경고를 꾸준히 제기하고 있는 것이다.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