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전 패러디와 기호 조작의 세계 -洪吉周 작, 「皐津經傳」과 「甘誓」ㆍ「武成」의 작품론으로- (Parodying of classics of Confucianism & the Game of coding and decoding-A study of 「Gojingyeongjeon(皐津經傳)」 and 「Gamseo(甘誓)」·「Museong(武成)」-)

서지정보

· 발행기관 : 우리한문학회
· 수록지 정보 : 漢文學報 / 18권 / 1호 / 1101 ~ 1130페이지
· 저자명 : 박무영

초록

본고는 경전의 문체를 패러디하고 있는 홍길주의 두 작품 - 「고진경전」과 「감서」ㆍ「무성」에 대한 작품론이다. 홍길주는 경전을 일종의 ‘법칙으로서의 문체’라는 측면에서 접근하고, 그로부터 ‘문장법’을 유추해낸다. 나아가 그것을 ‘세계의 법칙’으로 확대한다. 이처럼 ‘문장법’을 ‘세계의 법칙’으로 확대하는 태도는 인식적 태도에 있어서 현상적 세계를 그 배후에 있는 기호적 질서로 환원하는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과정을 거쳐 결국 홍길주는 문학의 본질을 내용에서 ‘문체’로 치환한다.문학의 본질을 내용이 아니라 ‘문체’에 두는 태도는 경전 문체를 패러디하는 작품들을 관통할 뿐 아니라 홍길주 문학론의 근본이기도 하다. 「고진경전」의 ‘주해’ 부분은 기행 체험의 이면에 존재하는 일종의 추상적 규칙을 드러내 맥락화하고 있다. 그러한 맥락화는 현상에서 구조를 파악하는 태도이다. 이러한 태도는 「감서」ㆍ「무성」에 이르면 적극적인 기호 조작과 해독의 게임인 수수께끼로 발전한다. 즉 내용은 더 이상 의미가 없는 기호의 세계로 진입하는 것이다. 홍길주의 문학에서는 기호들의 배치와 재배치가 문학의 본질에 해당한다. 「감서」ㆍ「무성」이 보여주는 것은 바로 그것인 것이다. 이 점에서 경전 패러디로 실현된 홍길주의 경전 문체에 대한 인식은 결국 홍길주 문학의 본질을 보여주는 지점까지 도달하고 있는 것이다.

영어초록

This paper is the study of 「Gojingyeongjeon(皐津經傳)」 and 「Gamseo(甘誓)」 · 「Museong(武成)」, which are Hong Gil-Ju(洪吉周)’s two works parodying the styles of classics of Confucianism. Hong Gil-Ju places stress on ‘styles’ in classics of Confucianism and analogizes the common ‘law of composition’ out of the styles. His thinking does not stop here. Hong Gil-Ju identified that ‘the law of composition’ is applied anywhere in the world, from which he stretched it to the common ‘order of the cosmos.’ This attitude is connected to the thinking to convert the phenomenal world to the symbolic order which lies behind it. As a continuation of this thinking, eventually Hong Gil-Ju changes the essence of literature from contents to ‘styles’. The attitude considering ‘styles’ not contents as the essence of literature carries through all his works parodying the styles of classics of Confucianism and it is also the fundamentals of Hong Gil-Ju’s literature. The part of ‘Notes’ of 「Gojingyeongjeon」 reveals certain abstract rules which exist behind his travel experiences. This attitude develops into the riddle which is the game of coding and decoding when reaching 「Gamseo」 · 「Museong」. That is, his works enter into the world of symbols where contents have no more meanings.
In his works, the arrangement and rearrangement of symbols are the essence of literature. This principle is apparent in 「Gamseo」 ·「Museong」. In this regard, the recognition of Hong Gil-Ju’s styles realized by parodying the styles of classics of Confucianism even reaches the point showing the essence of his literary works.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