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emplifying the Virtues of Substance and Function - Chung Chedu’s Views on the Great Learning -

서지정보

· 발행기관 : 한국양명학회
· 수록지 정보 : 양명학 / 14호 / 250 ~ 279페이지
· 저자명 : 李綽然

초록

주희를 비롯한 송유(宋儒)들에게 있어『大學』은 유교정치철학의 대강을 서술하였다는 점에서 왕도를 밝히는 기본 경전으로 간주되었고, 사서(四書)의 하나로써 권위를 누려왔다. 이러한 『대학』에 대한 중시는 리학(理學) 뿐 아니라 왕양명에 의해 제창된 심학(心學)적 전통 안에서도 마찬가지였는데, 다만 세부적인 관점과 해석에 있어서는 양자가 관점을 달리했다.정제두 역시『대학』을 “성인의 학문의 온전한 요지와 만세의 심법”이라고 규정하면서 『대학』이 지닌 중요성을 강조하였는데, 특히 그는 왕양명의 『대학』에 대한 이해를 계승하여 주희가 말하는 바, 연역적이면서 귀납적으로 사물을 궁구하는 방도로서의 격물(格物)에 천착하기 보다는 양명과 같이 ‘성의’(誠意)를 『대학』 이론 체계의 중심 범주로 다루었다. 또한 그 외에도 정제두는 양명의 ‘양지’(良知) 개념을 통해 『대학』의 원리를 설명하기도 하였는데 그는 ‘지선’(至善)의 발견이 양지와 사물의 공능에 근거한다고 보는 동시에, “명덕(明德)은 근본이고, 친민(親民)은 지엽이고, 지선(至善)은 본체이다.”고 설명하기도 하였다.특히 정제두는 ‘본체’와 ‘공능’이라는 두 개념을 통해서 『대학』의 원리를 규명하고자 했는데, 그는 송명학자들과 같이 ‘명덕’과 ‘친민’을 각기 본체와 공능으로 보면서도, 양자가 궁극적으로는 분리될 수 없으며, 이는 특히 개인의 정신적이고 지적인 수양(修養)이 전제될 때에만 개인과 사회와의 온전한 관계 정립에 기여할 수 있음을 설파하였다.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