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대 시에 나타난 패러디 연구 - 날개 달린 발로 페이지를 넘기는 천사와 닉 케이브, 천사가 노래한다를 중심으로

목차

Ⅰ. 서론
1. 연구사 검토
2. 연구목적 및 연구방법

Ⅱ. 패러디의 특징과 원리 적용분석

Ⅲ. 결론

본문내용

1. 연구사 검토

패러디·패스티시는 한국 현대시뿐만 아니라 현대 사회 즉 포스트모더니즘 사회에서 중요한 방법론으로 자리잡고 있다. 하지만 패러디·패스티시는 현 사회에서만 중요한 위치에 있는 것이 아니라 앞으로 문화와 문학이 계승되고 변용되는 것에서도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2, 30년대부터 21세기까지 여러 양상으로 존재해온 패러디·패스티시 시들은 각각의 사회, 문화와 패러디스트의 의식세계를 반영한다. 본고는 특히 21세기 패러디스트들 중 박정대 시인의 시들을 중심으로 21세기 패러디·패스티시와 그의 시세계를 파악하고자 한다. 먼저 박정대 시인 특유의 시세계와 패러디·패스티시에 대한 선행연구를 검토하겠다.
정끝별은 『패러디 시학』(1996)에서 패러디가 “현대를 과거와 닮은 익숙한 이미지로 변형시켜, 현재와 미래를 과거와 연루시켜 놓는 재기호화 형식”이라고 정의했다. 즉 원텍스트에서 패러디스트의 관심을 읽어낸 후 그 원텍스트를 패러디 텍스트로 새롭게 구현해내는 반복 형식으로서, 한결같이 이미 존재하는 타인들의 언어와의 관계 속에서 움직인다는 것이다. 또한 패러디가 원텍스트와 패러디 텍스트가 놓인 두 겹의 텍스트 및 두 겹의 현실 간의 ‘차이’에서 발생하는 ‘대화적인’ 행위라고 말한다. 패러디의 개념을 확대 정의하여 그 유사형식들과 변별되기 어려운 지점이 있으므로 패러디의 기준을 구체적으로 설정하였다. ① 독자가 패러디 텍스트임을 분명히 지각할 수 있도록 하는 ‘원텍스트의 전경화 장치’, ② 패러디 텍스트 창작 당시의 원텍스트에 대한 ‘사회적 문맥과 사회적 공인도’, ③ 원텍스트와의 ‘대화성’, ④ 원텍스트에 대한 ‘기대전환’이 그 기준들이다.
김준오는 패러디의 두 가지 어원으로 통해 패러디를 정의한다. ‘parodia’는 다른 것에 대한 반대의 입장에서 불려진 노래라는 뜻이고 더 오래된 낱말로 추정되는 ‘paradio’는 모방하는 것, 모방하는 가수라는 뜻이다.

참고자료

· 박정대, 「날개 달린 발로 페이지를 넘기는 천사」, 『모든 가능성의 거리』, 2011, 36-38쪽.
· 박정대, 「닉 케이브, 천사가 노래한다」, 『삶이라는 직업』, 문학과지성사, 2011, 85-86쪽.
· 강혜련, 한국 현대시와 장르 패러디, 학습마당, 2010.
· 김준오, 『시론』, 삼지원, 1996.
· 김준오, 『문학사와 패러디 시학』, 현대미학사, 1996.
· 박남훈, 김준오 편, 「패러디와 메타성」, 『문학사와 패러디 시학』, 현대미학사, 1996.
· 엄경희, 「[박정대의 시세계] 추운 음악들-박정대의 수상작을 중심으로」, 『서정시학』 제13권 2호, 2003.
· 이경수, 다시, ‘혁명’을 노래하는 시절, 비평, 교보문고, 2017.
· 정끝별, 『파이의 시학』, 문학동네, 2010.
· 정끝별, 『패러디 시학』, 문학세계 연구논총 10, 문학세계사, 1996.
· 문학과지성사, 삶이라는 직업, http://moonji.com/book/6134/
· 서울국제작가축제, 시인 박정대 “모든 관계에서 일어나는 사소한 마찰음”, 채널예스, 2016, http://ch.yes24.com/Article/View/31636
· 정서린, “패러디, 21세기 인간의 삶, 가장 잘 반영하는 장치”, 2010.06.21., 서울신문, http://seoul.co.kr/news/newsView.php?id=20170622024010&wlog_sub=svt_0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