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사랑사회 공통3(레이디 크레딧)

소개

성사랑사회 공통3(레이디 크레딧)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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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Ⅰ 들어가며
Ⅱ 책의 내용
Ⅲ 감상
Ⅳ 참고문헌

본문내용

이 책은 또한 여성들의 삶과 경험을 생생하게 담아내는 데 주력한다. 저자는 20대부터 70대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성매매 여성 15명을 심층 인터뷰하고, 업주, 대부업자, 반성매매 운동가 등 10여 명을 추가로 인터뷰하였다. 이를 통해 성매매 여성들의 경제적 선택과 현실은 단순한 ‘자발적 노동’이나 ‘개인적 도덕 문제’로 설명될 수 없음을 확인할 수 있다. 많은 여성들이 생활비, 양육비, 부모의 빚 등으로 인해 업소로 유입되며, 이들의 삶은 ‘부채’라는 구조적 굴레 안에서 지속적으로 옭아매어진다. 부채는 단순한 금전적 부담을 넘어, 여성들의 자유로운 선택을 제한하고 파산이나 탈주를 불가능하게 만드는 장치로 기능한다. 따라서 성매매 여성은 겉으로 자유롭게 업소에 진입한 것처럼 보이지만, 실질적으로는 금융화된 구조 속에서 벗어날 수 없는 존재로 규정된다.

특히 주목할 점은, 최근의 성매매 경제가 단순한 착취를 넘어, 여성들의 삶 자체가 이윤 창출의 원천으로 전환되고 있다는 사실이다. 2004년 성매매특별법이 제정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대형화된 ‘기업형 성매매’ 업소는 폭발적으로 늘어났다. 이는 업소 운영에 필요한 대규모 대출과 금융상품의 확산과 밀접하게 연관된다. 성매매 여성들의 부채와 신용이 금융 상품으로 전환되고, 이 부채가 업소 창업 자금과 연결되며, 심지어 여성 개인의 신용정보를 기반으로 한 대출까지 이루어지는 구조가 형성된다. 이렇게 여성들은 미등록 대부업체, 제2금융권, 신용대출 시장 등 다양한 금융권을 통해 부채 구조 안에 포함되며, 업주와 금융기관, 채권추심 회사 등 광범위한 참여자가 연계되는 연쇄적 경제 네트워크 속에서 재생산된다. 이 책은 이러한 부채 네트워크를 ‘부채 관계’라는 분석틀로 설명하며, 성산업과 금융시장, 여성의 삶이 어떻게 상호작용하는지 보여준다.

참고자료

· 레이디 크레딧: 성매매, 금융의 얼굴을 하다, 김주희, 현실문화, 20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