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사랑사회 ) 독후감 - 흰머리 휘날리며, 예순 이후 페미니즘, 김영옥, 교양인, 2021.

목차

1. 흰 머리 휘날리고를 읽고

본문내용

흰 머리 휘날리고를 읽으며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은 프롤로그이다. 프롤로그에는 60대 중반에 들어선 페미니스트 연구 활동가이며 철학과 미학을 공부했고 페미니즘과 인권을 수련했다는 말이 있다.
사실 나는 페미니즘에 대해 부정적인 경향이 강했다. 특히 여성 가족부의 지난날들의 정책들은 말도 안 되는 것들이 너무 많았고 또 페미니즘이 올바른 페미니즘일 경우를 예외하고는 대부분 남자에 대한 피해 망상에 찌들어 있는 경우가 많아 보였다. 그래서 굉장히 부정적인 견해가 강했는데 이 책이 그것을 바로잡아주었다.
작가는 최근 몇 년간 몸에서 마음으로 늙어가는 일에 몰두하고 있다고 하였다. 즉, 50대가 다 끝나가도록 ‘인생’이라는 단어를 싫어하고 ‘삶’이라는 단어를 좋아했다는 것이다. 삶에서는 ‘살다’라는 동사의 움직임이 느껴져서 좋았다고 나와 있는데 개인적으로 이 부분에 있어 작가가 얼마나 건강한 페미니즘을 하는 사람인지에 대해 느낄 수 있었다.
또 작가가 인생은 책장에 꽂힌 닫힌 책 같았다는 부분이 인상 깊었다. 필자도 최근 인생이 닫힌 것 같다는 생각을 하였다. 물론 과거에 비해 인생이 순탄하게 흘러가고 있고 운도 따라주고 있다는 생각도 들었다. 하지만 여전히 부족하고 발전하지 못한 나 자신에 대해서 한탄하고 왜 아직도 이 부분이 발전하지 않았지? 타고난 기질적인 부분인가에 대해서 고민이 깊었던 시기가 있고 현재도 고민 중이기 때문이다. 작가의 의도는 필자의 이런 의도와는 조금 다를지 모르지만 ‘닫힌 책’이라는 부분에 있어 공감할 수 있었다.
그리고 작가가 망설임도 앞으로 나아갔다가 뒷걸음치는 시행착오도 미리 예견된 운명의 일렬 배치일 것만 같았다고 하였는데 이 부분에 있어서 개인적으로 멋진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여자’라는 일생에 대해서 이렇게 멋진 페미니즘으로 한 사람의 일생을 녹여낼 수 있는 것은 사실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럼에도 작가는 그것을 건강한 페미니즘으로 승화하려는 노력이 돋보여서 개인적으로는 훌륭하다고 생각하였다.

참고자료

· 흰머리 휘날리며, 예순 이후 페미니즘, 김영옥, 교양인, 20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