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창작론 2025학년도 1학기 방송통신대 중간과제물] 최근에 경험한 가까운 사람의 행동(결정, 의지)과 사건, 또는 소설 작품에 나오는 사건과 인물의 행동 중에서, 표면에 나타난 조건이나 정보만으로는 납득하기 어려운 내용(인과적으로 설명하기 어렵거나, 문제적이라 판단되는 내용)을 찾은 후, 그 사건과 행동의 원인을 자유롭게 상상하여 다음의 조건에 따라

소개

소설창작론 2025년 1학기 중간과제 참고자료

(1) 『지구 끝의 온실』에서 주인공 아영의 납득하기 어려운 선택을 단서로 삼아, 인물의 심리와 서사적 배경을 창의적으로 재해석하여 소설을 창작하였습니다. 과제 조건에 따라 ‘이해할 수 없는 사건’의 요약, 감각적 시공간 묘사, 대화 장면, 통일된 화자의 시점, 세계관적 상상력을 모두 포함시켜 구성하였습니다.

(2) 창작 소설 《광합성의 기억》은 C라는 익명의 인물이 폐쇄된 연구소를 탈출하고 유랑 집단과 연결되는 서사를 통해, ‘기억이 자라는 생명’이라는 독창적인 세계관을 제시합니다. 기존 원작의 서사적 공백을 창의적으로 확장하며, 과학적 상상력과 인문적 사유를 접목한 서사를 구현하였습니다.

(3) 2025년 1학기 소설창작론 중간과제물 작성에 있어 창작 아이디어 구상, 이야기 구조 설계, 서사적 개연성 확보, 참고문헌 정리에 이르기까지 매우 유용한 자료가 될 것입니다.

목차

1. 제목
2. 글쓰기의 소재가 된 ‘이해할 수 없는 행동과 사건’
3. 조건에 따라 짧은 소설로 완성
4. 참고문헌

본문내용

1. 제목

《광합성의 기억》

2. 글쓰기의 소재가 된 ‘이해할 수 없는 행동과 사건’

아영의 급작스러운 선택, 서사의 설득력은 어디까지 유효한가?
- 김초엽(2021). 『지구 끝의 온실』. 자이언트북스 -

『지구 끝의 온실』은 디스토피아적 미래를 배경으로 하여, 인물들의 선택이 세계관과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는 서사 구조를 갖는다. 그러나 이 서사의 한 축을 구성하는 인물, ‘아영’의 행동에는 종종 급진적인 전환이 나타나며, 특히 탈출을 결심하거나 특정 집단에 갑작스레 신뢰를 보내는 장면은 독자 입장에서 납득하기 어려운 지점이 발생한다. 이는 단순한 감정 이입의 문제가 아니라, 인물의 심리와 서사 전개의 인과적 타당성이라는 차원에서 면밀히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

우선, 아영의 결단이 그녀의 이전 성격, 가치관, 행동 패턴과 일관성을 이루는가를 살펴보면 의문이 생긴다. 그녀는 작품 초반부에서부터 상당히 신중하고, 신뢰 형성에 시간이 필요한 인물로 묘사된다. 정보에 기반한 판단을 중시하며, 직감보다는 환경을 분석하는 태도가 강하다. 하지만 정작 탈출을 결심하거나 어떤 단체를 갑작스레 받아들이는 장면에서는, 이와 같은 성향이 서사 속에서 일시적으로 무력화된다. 이는 단순히 인물의 심경 변화라 보기 어려울 정도로 급격한 전환이며, 따라서 이러한 불일치가 작가가 의도한 의미 있는 파열인지, 아니면 전개를 위한 장치적 도구화인지 질문하게 만든다.

더불어, 아영이 신뢰를 보이는 특정 집단과의 관계에서 그 신뢰가 형성된 인과적 맥락이 충분히 설명되었는가도 중요한 분석 포인트다. 독자에게 해당 집단의 가치, 신념, 행동 방식이 일부 드러나기는 하지만, 아영이 그것을 신뢰하게 된 ‘내면적 전환’의 과정은 대부분 생략되거나 압축되어 표현된다. 마치 단 한 번의 대화, 혹은 짧은 접촉만으로도 그녀가 이방의 존재를 받아들이는 듯한 흐름은, 실제로 그녀의 내적 경계가 해소되었는지 의심하게 만든다. 이는 신뢰의 인과성이 생략된 채, 결과만 강조된 서술 구조로 이해될 수 있다.

이와 연결하여, 탈출을 결심하는 장면 또한 유사한 문제가 발생한다.

참고자료

· 김초엽(2021). 『지구 끝의 온실』. 자이언트북스
· 전치형. (2020). 기억과 생명: 생명정치와 감각의 미학. 문학과지성사.
· 한기욱. (2009). 서사의 빈틈: 기억, 윤리, 문학. 창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