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어국문학과] 2025년 1학기 소설창작론 중간시험과제물 공통(이해할 수 없는 행동과 사건)

목차

최근에 경험한 가까운 사람의 행동(결정, 의지)과 사건, 또는 소설 작품에 나오는 사건과 인물의 행동 중에서, 표면에 나타난 조건이나 정보만으로는 납득하기 어려운 내용(인과적으로 설명하기 어렵거나, 문제적이라 판단되는 내용)을 찾은 후, 그 사건과 행동의 원인을 자유롭게 상상하여 다음의 조건에 따라 짧은 소설로 완성하시오.



- 목 차 -

I. 제목

II. 이해할 수 없는 행동과 사건

III. 짧은 소설

참고문헌

본문내용

I. 제목

커닝의 심판


II. 이해할 수 없는 행동과 사건

학교의 교실은 언제나 긴장감이 감돌았다. 특히, 저승사자처럼 불리는 영어 선생님은 수업 중 학생들에게 두려움을 주는 존재였다. 그의 목소리는 날카롭고, 학생들의 실수를 용납하지 않는 강한 규율로 가득 차 있었다. 선생님은 성적이 떨어진 학생에게는 마치 범죄자처럼 대하며, 학업에 대한 책임을 전가하곤 했다. F는 그러한 압박의 희생양이었다.
F의 친구들과 선생님의 강압적인 태도 속에서도 무언가 변화가 생겼다. 한 달 후 시험에서 F는 놀랍게도 98점을 받았다. 그러자 저승사자 선생님은 즉각적으로 그의 행동을 의심하며 강렬한 분노를 드러냈다. “여러분, 보십시오! 어떻게 꼴찌가 98점을 받을 수 있겠습니까? 커닝을 하지 않고서야!” 그의 외침은 교실을 가득 채웠고, 다른 학생들은 그 말에 동조하며 F를 비난하기 시작했다. “F는 절대 가능하지 않아! 커닝이 틀림없어!”라는 목소리가 들려왔다.
이 상황에서 F는 가슴이 터질 듯한 압박감에 시달렸다. 그는 자신의 노력과 고통을 알고 있었고, 그 감정은 외부의 오해와 비난과는 진정으로 상관없는 것이었다. F는 시험 준비를 위해 더 많은 시간을 투자했고, 친구들에게 도움을 요청하며 기초부터 차근차근 배우고자 했다. 그러나 그 모든 것은 선생님의 편협한 시각에 의해 부정당하고 있었다.
선생님은 여전히 과거의 고정관념에 사로잡혀 있었다. 그는 20년 넘게 영어 선생으로서 쌓은 경력을 가지고 있었고, 그래서 점수만으로 학생을 평가하는 것이 가장 확실하다고 믿었다. “점수를 보면 그 학생이 공부를 했는지 안 했는지 다 안다!”라는 그의 발언은 그러한 사고 방식의 극치를 보여주었다. 선생님의 고정관념은 교육자로서의 그의 역할을 제한하고, 학생들을 이해하는 데 필요한 시각을 흐리게 만들었다.
F의 사건과 저승사자 선생님의 행동은 현대 교육의 본질을 가리키고 있다. 학생의 의지를 격려하고, 그들의 가능성을 존중하는 것이 필요하다. F는 그의 꿈과 목표를 이루기 위해 끊임없이 싸웠지만, 선생님의 고정관념은 그 노력에 대한 적색 신호였다. 이러한 사례는 우리 모두에게 교육이란 단순히 지식을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학생의 삶에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오는 것이어야 하며, 개인의 이야기를 존중하는 따뜻한 시각을 가져야 한다는 교훈을 준다. 교육의 목적은 학생들이 자신을 증명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어야 하며, 그 과정에서 진정한 이해와 배려가 필요하다.


III. 짧은 소설

“F! 이리 나와.”
화요일 5교시에 별명이 저승사자라고 불리우는 영어 선생님이 교실 문을 ‘쾅’ 소리 나게 닫음과 동시에 교실이 떠나갈 듯이 큰 목소리로 나를 호출했다. 나는 영어 교과서를 책상 위에 펴 놓다가 깜짝 놀라서 영문도 모른 채 “옛”하고 대답하면 서 선생님이 서 있는 교탁 앞으로 뛰어나갔다.
“이 자식아! 너 왜 커닝했어?”
목소리보다 더 빠르게 출석부로 나의 머리를 힘껏 내려쳤다. 나는 교실 바닥에 쓰러졌다가 재빨리 일어서며 큰 소리로 대답했다.
“선생님, 무엇을 커닝했다는 말입니까?” “너, 영어시험을 커닝했잖아!”
지난주 금요일, 2학기 중간고사를 치렀는데, 시험이 끝나 3일 후에 와서 영어시험을 커닝했다고 얌전한 학생을 구타하고 있다. 이건 완전히 교사가 학생을 이유 없이 폭행하는 사건이다. 틀림없이 지난 일요일, 사모님에게 받은 시달림을 나에게 화풀이하는 것 같았다.
“저 커닝 안 했습니다.”
나는 지지 않고 따지듯이 선생님에게 대들었다. ‘나도 성깔이 있는 놈이고, 하면 한다는 놈이다. 아무리 저승사자라고 해도 기죽을 내가 아니다’ 두 눈깔 똥그랗게 뜨고 고개를 쳐들고 덤빌 듯이 큰 소리로 대답하는 나를 보고 더 열불이 났는지 더 큰 목소리로,
“인마! 너 커닝했잖아!”
“안 했습니다. 선생님이 보셨습니까?” “인마! 여기 증거가 있어.”
커닝을 하지 않았다고 우기는 나에게 선생님이 증거가 있다고 하는 말에 반 아이들은 웅성거리기 시작했다. 감히 저승사자가 커닝한 증거가 있다고 하면 F 너는 죽었다고 복창해야 된다는 뜻에서 걱정 반, 우려 반, 잘 되었다고 고소해하는 빈정거림 등이 한꺼번에 터져 나온 것이리라. 그렇지만 나는 지지 않았다. 내가 누구인가. F다.


- 중략 -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