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 본인이 현재 사는 동네, 혹은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지역을 선택하여 소개하는 글을 쓰시오

소개

과목명: 글쓰기
주제: <우리 동네 : *** >
본인이 현재 사는 동네, 혹은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지역을 선택하여 소개하는 글을 쓰시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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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한국에 코로나19가 유행한 이후 내가 사는 동네 역시 많이 바뀌었다. 작은 아이들의 웃고 우는 소리로 가득하던 어린이집은 텅 비었고, 길가의 사람들은 모두 흰 마스크를 쓰고 눈만 내놓은 채 걸어 다닌다. 작년 이맘때쯤엔 남쪽 지방의 개화 소식을 들으며 빨리 이곳에도 꽃이 피기만을 기다렸던 것 같은데 요즘 뉴스에서는 물론이고 길가를 걸으면서도 나무를 바라볼 일이 없는 것 같다.
어느 날 나는 남편 아침밥을 차리고 밖으로 나왔다. 비어있는 어린이집을 청소하기 위해서였다. 코로나19의 여파로 아이들이 어린이집에 오지 않은지 꽤 되었다. 그렇기에 첫째 선생님과 둘째 선생님, 총 세 명이서 며칠 간 인적이 없었던 곳에 들어가 정돈하기로 한 것이었다. 이 어린이집은 내가 20여 년간 운영하고 있는 곳으로 그동안 1,000여 명의 아이들이 이곳을 거쳐 갔다. 대전 안에서도 손꼽히는 규모라고 생각한다.
우리 집에서 어린이집까지는 차로 15분 정도 걸린다. 가는 길에 긴 대로가 있다. 도로 양 옆에 커다란 벚꽃나무가 간격을 맞춰 서있다. 한 달이 지나면 벚꽃이 멋들어지게 피어나있을 거고, 꽃이 피어 있으면 많은 사람들이 나와 즐겁게 구경을 하고 있을 거다. 늘 딴 곳을 보다가 우연히 고개를 돌리면 벚꽃이 펴있고, 또 다른 날 보면 파란 잎이 돋아나있고, 언젠가 보면 잎이 시들해져있고, 히터 전원을 켜다 보면 앙상한 나뭇가지만 남아있다. 이 길을 타고 출퇴근하는 대전 사람이라면 모두 느끼는 바일 것이다. 이전엔 투박한 상가들만 비좁게 서있는 그저 밋밋한 곳이었다. 하지만 10여 년 전 근처 주민들의 힐링이자 산책 코스로 탈바꿈 했다. 주민뿐만 아니라 젊은 학생들도 많이 보인다. 근처에 대학교가 있기 때문일 거다. 종종 큰 개를 데리고 산책하는 사람들도 보인다.
어린이집에 도착해서 정문을 열었다. 평일에 이런 적막을 느끼는 일은 정말 흔치 않다. 일요일 아침 같은 느낌으로 걸음을 옮겼다. 복도를 지나 가장 안쪽에 있는 방문을 열고 들어가면 작은 교무실이 있다.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