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현장을 찾아서

목차

Ⅰ. 서론

Ⅱ. 본론
1. 경희궁으로 가는 길
2. 조선시대의 역사현장 경희궁
3. 오늘날 경희궁이 갖는 의미

Ⅲ. 결론

본문내용

Ⅰ. 서론

영화 <역린>은 ≪조선왕조실록≫에 나오는 정조 시해 사건에 기반한 작품이다. 당시 정조가 있던 궁궐은 경희궁이었다. 정조의 할아버지 영조는 경희궁에 가장 오랫동안 머문 임금이다. 정조 역시 동궁 시절의 대부분을 경희궁에서 보냈다. 그를 시해하려던 정유역변 역시 왕위에 오른 첫 해 경희궁에서 있었던 일이다. 영화의 배경은 그 가운데 존현각이다. 담장 역할을 하는 긴 행각으로, 정조가 동궁 시절부터 사용했던 서재이다. 역린의 조화성 미술감독의 말을 빌리면, “다른 사람들이 보았을 때는 궁 안에 있다고 믿기 어려운 남루하고 초라한 서재지만 정조가 자신의 속내를 드러내지 않고 은밀하게 힘을 키울 준비를 하는 곳”이 바로 이 존현각이다.
영화 <사도>에서도 경희궁이 등장한다. 사도세자가 관에서 나와 왕이 있는 경희궁으로 쳐들어가는 장면으로 영화는 시작된다. 영조는 자신의 외아들이었던 사도세자를 역모를 꾀했다는 죄목으로 뒤주에 가둬 결국 여드레 만에 죽게 만든다. 영화에서 사도세자가 죽은 후 영조가 “개선가를 울리며 경희궁으로 돌아가자”라고 말하는 장면이 굉장히 인상적이었다.
우리 역사를 다룬 영화들에서 종종 배경이 되는 경희궁을 접하면서 언젠가 한 번은 직접 가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조선시대 서울에는 5개의 궁궐 경복궁, 창덕궁, 창경궁, 덕수궁, 경희궁이 있었다. 그 중 경희궁은 다른 궁들에 비해 사람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궁이라는 생각이 들었고, 그래서 더 알고 싶어졌다.
본고에서 다룰 경희궁은 임진왜란이 끝난 후, 광해군이 새로 세운 궁궐이다. 광해군은 창덕궁과 창경궁을 재건했을 뿐 아니라, 인왕산 자락에 인경궁을 세웠고 인왕산 끝자락에 왕의 기운이 서려 있다는 술사의 말을 듣고 경희궁까지 짓는다. 원래는 인조의 아버지 정원궁의 집이 있던 곳인데 능양군이 광해군을 몰아내고 인조가 되면서 광해군은 경희궁에 살아보지도 못한 채 쫓겨난다.

참고자료

· - 홍석주, 「건축에 의한 경희궁의 의미변화에 관한 연구」, 한국지역사회발전학회, 2014
· - 홍석주, 「영조 대 건축에 의한 경희궁의 의미변화에 관한 연구」, 한국지역사회발전학회, 2014
· - 신대현, 「영조 어제 현판을 통해 본 경희궁 전각의 건설공예」, 한민족문화학회, 20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