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학교 편입논술 2021학년도_인문계열 해설 및 예시답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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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시문 [가]
인류라는 개념은 전세계를 내 집으로 하고 전인류를 동포로 삼으며, 인간의 귀천·혈통·인종·국민성 등은 불문에 붙이며, 다같이 합리적인 법칙에 복종하고 평등한 권리와 의무를 향유한다는 것이다. 이와 같은 세계시민적인 인류는 인간의 개인적 차이를 무시할 뿐 아니라, 민족과 국토와의 직접적 연계도 무시한다. 인간은 태어나면서부터 피와 땅에 결부된 존재로, 이 현실적 조건을 뛰어넘을 수가 없다.
코스모폴리탄은 나라가 없다. 그것은 물론 그들이 유태인이라는 의미가 아니다. 그들은 어떤 특정한 국적에 속박되기를 스스로 거부한다. 어떤 특정한 국민성의 낙인이 찍혀지는 것을 절대 싫어한다. 그것은 현실적인 국적과 국민성이 그들이 품고 있는 세계주의 및 인류동포의 이상과 합치하지 않기 때문이다.
코스모폴리탄은 예외없이 모두 교양인이다. 그런데 그 교양이라는 것이 반드시 어느 특정한 나라의 전통에 뿌리 박힌 것이 아니라, 아니 오히려 국적과 국민성을 초월하여 자유롭게, 마치 새가 맘에 드는 나뭇가지에 머물 듯, 자기 성향에 맞는 문화에서 고향을 찾는 그런 류의 교양이다. 그들은 피와 땅에 묶인 현실적 세계에 살기보다, 모든 교양인들과 자유롭게 교제할 수 있는 관념의 세계에 살고 있는 것이다. 그곳에서 그들이 생산한 대표적 문학은 메가로폴리터니즘의 문학이다.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