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릭슨 이론에 대해 설명하고 의의와 비판점을 서술하시오.

목차

1. 서론

2. 본론
가. 에릭슨 이론(8단계)을 ‘사람 말’로 요약하기
나. 의의(현장에서의 쓰임) 쓰기
다. 비판과 보완(통합적 사용)

3. 결론

본문내용

새 학기 동아리 면접을 기다리며 복도 끝 의자에 앉아 있었던 저녁이 떠오른다. 형광등이 약간 깜빡였고 손바닥에 땀이 맺혀 있었다. 심호흡을 길게 하려 했지만 배가 더 부풀어 오르는 느낌만 남았다. 머릿속에서는 “나는 누구인가”라는 문장이 낡은 자막처럼 계속 떠올랐다. 소개를 어떻게 시작해야 덜 가벼워 보일지, 지난 학기의 성적을 말해야 할지, 아니면 방학 동안 했던 작은 프로젝트를 말해야 할지 마음이 갈라졌다. 표정은 최대한 평온하게 유지하려 했지만 입가가 자꾸만 당겨졌다. 그 순간이 오래 남아 있다. 그 장면이 오래 남는 이유는 단순한 긴장 때문만은 아니다. 내 안에서 이름표를 고르는 일이 항상 어렵기 때문이다. 전공생, 아르바이트생, 팀 프로젝트 리더, 집에서는 형 혹은 동생이라는 서로 다른 이름이 동시에 떠오르면 한 문장으로 나를 묶어내기가 어렵다. 그래서 심장은 빨리 뛴다. 말은 느리게 나온다. 나는 그 간극을 부끄러워한다.
이 감정의 뿌리는 더 이전에 있다. 첫 아르바이트 첫날 계산 실수를 하고 집으로 돌아와 이불 속에서 한참을 버티던 밤이 있었다. 그날 나는 ‘나는 믿을 만한 사람인가’라는 말을 자꾸 되뇌었다. 실수는 누구에게나 있다지만, 내 실수는 나의 전부가 되는 경향이 있었다. 가족 모임에서 친척들이 전공과 진로를 물을 때도 비슷한 감각이 생긴다. 소속감과 고립 사이에서 발을 옮기지 못하는 느낌이 있다. 이런 반복은 관계와 선택의 흔적을 남긴다. 팀 과제를 맡을 때 나는 일찍 책임을 지려는 편이지만, 친해지는 속도를 조절하지 못해 금방 번아웃이 온다. 새 일을 시작할 때는 과감하게 손을 들면서도, 막상 실수가 생기면 스스로를 과하게 의심한다. 이 모순이 내가 사는 리듬을 만든다.
이런 장면들과 마주할 때 나는 에릭슨을 떠올린다. 사실 처음의 인상은 호의적이지 않았다. 단계이론은 삶을 너무 한 줄로 펴버린다는 선입견이 있었다.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