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의 이론: 총체성의 개념과 서사 양식의 변화

본 내용은 " 소설의 이론 리뷰 - 총체성이란 무엇인가 " 의 원문 자료에서 일부 인용된 것입니다. 2023.09.26

문서 내 토픽

• 1. 전근대적 총체성

  루카치의 이론에 따르면 고대 그리스는 개인의 내면과 세계의 절대적 규범이 완벽하게 통일된 사회였다. 사회 구성원들은 자신에게 주어진 삶의 방향과 운명을 인식하고 의심 없이 수용하며 살았다. 이러한 굳건한 총체성은 호메로스의 서사시나 비극 같은 당대 서사 문학에 고스란히 반영되어, 절대적 가치를 재확인하고 강조하는 내용을 담고 있었다.

• 2. 근대적 총체성과 소설의 탄생

  근대에 이르며 더 이상 모든 사회 구성원이 동일한 절대적 가치를 지키며 살 수 없게 되었고, 총체성이 붕괴되었다. 소설은 이렇게 삶의 좌표와 방향이 상실된 시대에서 그것을 다시 찾는 인물들이 등장하는 서사 양식으로 탄생했다. 소설의 주인공은 이미 윤리적 주체로서 기존의 절대적 가치에 의문을 제기하고 자신만의 삶의 가치를 발견하고 추구한다.

• 3. 소설의 반성적 기능

  소설은 사회의 지배적 가치를 단순히 반영하는 것이 아니라 반성적으로 되묻는다. 소설의 주인공들은 사회의 지배적 가치에 대한 1차 반성과 그러한 가치에 의문을 제기하는 자신에 대한 2차 반성을 통해 현실에 체념하기도 한다. 이러한 의문 제기와 실패, 체념의 반복을 통해 사회에 새로운 가치를 발견하고 추구함으로써 사회를 진보시킨다.

• 4. 전근대와 근대 서사 양식의 관계

  전근대의 서사 양식인 서사시와 비극은 근대에도 영화나 드라마로 재해석되어 창작되고 있다. 근대의 서사 양식은 전근대적 서사 양식의 특징을 포함할 수 있지만, 전근대의 서사 양식은 근대의 특징을 포괄하지 못한다. 전근대적 서사는 현대에서 '파편화된 총체성의 회복'이라는 새로운 임무를 띠고 개인의 삶의 선택지로 작용한다.

Easy AI와 토픽 톺아보기

• 1. 주제1 전근대적 총체성

  전근대적 총체성은 신화, 종교, 전통적 질서가 사회 전체를 통합하던 시대의 특징을 잘 설명합니다. 이 시기의 서사는 우주적 질서와 인간의 삶을 하나의 조화로운 체계로 이해했으며, 개인의 경험보다는 집단적 의미와 신성한 진리를 중심으로 구성되었습니다. 이러한 총체성은 사회 구성원들에게 명확한 정체성과 역할을 부여했지만, 동시에 개인의 자율성과 비판적 사고를 제한했습니다. 전근대 서사 양식들은 이러한 총체적 세계관을 반영하여 신성성과 도덕적 교훈을 강조했으며, 이는 근대 소설의 등장으로 근본적인 변화를 맞이하게 됩니다.

• 2. 주제2 근대적 총체성과 소설의 탄생

  근대적 총체성은 이성, 과학, 개인주의를 바탕으로 세계를 재구성하려는 시도였습니다. 소설의 탄생은 이러한 근대적 변화와 밀접한 관련이 있으며, 개인의 내적 심리, 사회적 모순, 역사적 변화를 표현하는 새로운 문학 양식으로 등장했습니다. 소설은 파편화된 근대 사회에서 새로운 의미의 총체성을 추구했으며, 개별 인물의 경험을 통해 사회 전체의 구조와 모순을 드러내고자 했습니다. 이는 전근대의 신성한 총체성에서 벗어나 인간의 이성과 경험에 기반한 새로운 총체성의 추구라고 볼 수 있습니다.

• 3. 주제3 소설의 반성적 기능

  소설의 반성적 기능은 현실을 단순히 재현하는 것을 넘어 그 현실에 대해 비판적으로 사유하고 질문하는 능력입니다. 소설은 인물들의 행동과 선택을 통해 사회적 규범, 도덕적 가치, 역사적 필연성에 대해 의문을 제기합니다. 이러한 반성적 기능은 독자로 하여금 자신의 삶과 사회에 대해 깊이 있게 생각하도록 유도하며, 기존의 질서와 가치관에 대한 재검토를 촉발합니다. 특히 근대 소설은 개인과 사회의 갈등, 이상과 현실의 괴리를 드러냄으로써 근대 사회의 모순을 적극적으로 폭로하고 성찰하는 역할을 수행했습니다.

• 4. 주제4 전근대와 근대 서사 양식의 관계

  전근대와 근대 서사 양식의 관계는 단순한 단절이 아닌 복잡한 변환 과정입니다. 근대 소설은 전근대 서사의 전통을 완전히 거부하기보다는 그것을 비판적으로 계승하면서 새로운 형식을 창조했습니다. 신화와 전설의 보편적 주제들은 소설 속에서 개인화되고 심리화되었으며, 도덕적 교훈은 도덕적 모호성과 복잡성으로 대체되었습니다. 이러한 변화는 사회 구조의 변화, 인식론적 전환, 개인주의의 대두 등 광범위한 역사적 맥락 속에서 일어났습니다. 따라서 근대 소설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전근대 서사 양식과의 연속성과 단절성을 동시에 고려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