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1. 비뇨기계 진단 검사
1.1. 임상병리검사
1.1.1. 소변검사
1.1.1.1. 소변 검사물 수집방법
소변 검사물 수집방법은 다음과 같다.
무작위 검사물 수집(random specimen)은 언제든 채취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아침 첫 소변을 받는 것이 좋은데, 밤 동안 방광 내에 소변이 머물러 농축된 상태이기 때문이다. 식후 즉시 채취된 소변은 알칼리화되어 검사결과가 정확하지 않을 수 있다. 시간이 경과되면 세포가 파괴되어 알칼리성으로 변하고, 세균이 성장하므로 수집 즉시 검사실로 보내야 하며, 검체 접수가 지연될 경우 마개를 덮고 냉장 보관한다. 여자인 경우 회음부를 깨끗이 씻도록 한다. 멸균되지 않은 깨끗한 용기에 채취하므로 배양, 민감도 검사에는 이용될 수 없다.
중간뇨 검사물 수집(clean-catch specimen)은 처음 배뇨 후 일단 중단시킨 다음 검사 용기에 소변 검사물을 채취하는 방법이다. 가급적 외부의 미생물로 검사물이 오염되지 않도록 음경, 회음부위를 청결히 해야 한다. 검사 전 청결을 위해 요오드로 소독했을 경우, 요오드가 소변 검사물 자체를 살균시켜 거짓음성 결과를 나타낼 수 있기 때문에 완전히 제거해 주어야 한다.
도뇨관을 통한 검사물 수집(catheterizing specimen)은 오염되지 않은 검사물을 얻고자 할 때 사용한다. 단순 도뇨관(nelaton catheter)을 이용하여 도뇨하는 동안 요도, 방광으로 세균이 들어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콩팥 기능상실 환자는 세균을 씻어낼 만큼 충분한 소변량이 생산되지 않아 감염 발생 위험이 높을 수 있으므로 특히 주의해야 한다. 유치 도뇨관(indwelling cathter)을 지니고 있는 경우 카테터의 소변 배설구를 개방하면 화농성 세균감염의 위험이 높기 때문에 바늘, 주사기로 카테터에서 소변 검사물을 채취하는 것이 좋다.
24시간 소변 수집(24hrs urine collection)은 소변으로 배출된 성분의 정량분석을 위해 사용된다. 오전 6~8시 사이에 처음 배뇨한 검사물을 버린 후 24시간 동안 나오는 모든 소변을 수집한다. 수집 과정에 대해 직원과 가족에게 알려야 하며, 수집한 소변의 보관방법에 대한 검사실 안내문이나 지침을 확인해야 한다. 환자가 검사물 수집에 협조할 수 없거나 유치도뇨관을 삽입하고 있는 경우 유치도뇨관을 이용하여 수집한다.
이중 배뇨 소변 검사물(double-voided)은 소변 내에 포도당과 케톤을 검사할 때 사용하는 방법으로, 첫 번째 배뇨 후 20~30분 후 다시 배뇨하도록 한다.
1.1.1.2. 일반 소변 검사
일반 소변 검사는 비뇨기계 진단검사의 기본이 되는 검사로, 소변의 다양한 성상을 확인하여 소변 및 비뇨기계의 이상 유무를 확인하는 검사이다.
소변 검사물은 아침 첫 소변을 받도록 하며, 배뇨 후 1시간 이내에 검사를 시행한다. 이는 소변이 가장 농축된 상태이기 때문이다. 식후 즉시 채취된 소변은 알칼리화되어 검사결과가 정확하지 않을 수 있다.
소변의 성상을 확인하는 항목은 다음과 같다.
1) 색깔: 소변의 색깔은 비중과 농축 정도를 나타낸다. 특정 음식이나 약물을 섭취하거나 병리적인 상태일 때 소변 색깔이 변할 수 있다.
2) 혼탁도: 방금 받은 소변은 투명하나, 세균, 결정체, 이물질 등이 있을 경우 혼탁해지며 이는 병적 상태를 의미한다.
3) 요비중(Urine specific gravity, USG): 요농축의 정도로서 전반적인 체액 상태를 평가한다. 요비중이 증가하면 탈수, 요비중이 감소하면 수분과다 등을 의미할 수 있다.
4) 산도(pH): 체내의 산-염기 균형을 나타내며, 평균 pH 6 정도의 약산성을 보인다. 알칼리성 소변은 요로감염 시, 산성 소변은 신세뇨관 산증 시 나타난다.
5) 포도당: 정상 소변에는 15mg/dL 이하의 포도당이 있으나, 신장 요세관이 손상되면 낮은 혈당에서도 소변으로 포도당이 배출될 수 있다.
6) 케톤: 정상 소변에는 존재하지 않으나, 당뇨병케톤산증, 기아 등의 경우 소변에서 검출된다.
7) 적혈구: 사구체나 요세관의 혈액-요장벽이 손상되면 소변으로 혈액세포가 유출되어 현미경적 또는 육안적 혈뇨가 나타난다.
8) 백혈구: 요로계 감염 시 소변에 백혈구와 농이 모여 있는 농뇨 소견을 보인다.
9) 세균: 정상 소변에 소량의 세균이 존재하나, 다량의 세균은 요로감염이나 검사물 오염을 의미한다.
10) 원주체: 콩팥 요세관에서 형성되는 원주체는 콩팥질병을 암시한다.
11) 결정체: 콩팥결석 위험이 있는 경우 소변침전물에서 결정체가 발견될 수 있다.
12) 빌리루빈: 빌리루빈뇨는 간외성 담도폐색의 징후이며, 간염, 문맥의 염증, 간세포 손상 등을 반영한다.
이와 같이 일반 소변 검사는 소변의 다양한 성상을 확인하여 비뇨기계의 병리적 상태를 평가하는 기본적이면서도 중요한 진단 검사이다.
1.1.1.3. 소변 배양
소변 배양은 콩팥, 요관, 방광, 요도가 무균 상태임에도 불구하고 세균이 존재하는지 확인하는 검사이다. 일반 소변 검사에서 세균뇨나 소변 내 백혈구 증가 소견이 있는 경우 소변 배양 검사를 시행한다.
소변 배양 검사에서는 세균집락수가 100,000/ml 이상이면 감염으로 간주한다. 세균의 형태와 양을 그람염색을 통해 현미경으로 확인하며, 항생제 투여 전에 실시하는 것이 중요하다. 대부분의 경우 중간뇨로 검사물을 채취한다.
소변 배양 검사는 요로감염의 원인균을 확인하고 감수성 있는 항생제를 선택하는데 도움을 준다. 또한 요로 감염이 지속되거나 재발하는 경우, 복잡성 요로감염 진단, 산부인과나 비뇨기과적 수술 전 감염 평가 등에 유용하게 활용된다.
이처럼 소변 배양 검사는 요로계 감염을 진단하고 적절한 치료를 위해 필수적인 검사라고 할 수 있다.
1.1.1.4. 청소율 검사
청소율 검사는 1분당 혈중의 특정 용질이 얼마나 제거되는지를 보는 검사로, 콩팥기능을 정확히 측정하는 방법이다. 크레아티닌은 사구체에서 여과되며 사구체여과율이 떨어지면 혈청 크레아티닌이 상승하므로, 크레아티닌 청소율 검사(creatinine clearance rate, CCR)는 사구체여과율을 측정하기 위해 가장 많이 시행되는 검사이다.
24시간 요중 크레아티닌 양과 혈중 크레아티닌 농도를 비교하여 크레아티닌 청소치를 계산한다. 정상 크레아티닌 청소율은 남성 90~140mL/min, 여성 85~125mL/min이며, 연령이 증가할수록 감소하는 양상을 보인다. 신질환이 의심될 때 청소율 검사는 신기능의 소실 정도를 확인하는 가장 실제적이고 효과적인 방법이다. 또한 시간의 경과에 따른 신기능의 변화 방향과 변화율을 관찰하기 위해서도 이용된다.
청소율 검사 시행 전후 간호로는, 검사 당일 아침부터 다음날 아침까지 24시간 소변을 수집해야 하며 마지막 소변 채취 직후 혈청 크레아티닌을 확인하기 위한 혈액검사를 시행한다. 또한 검사기간 동안 전체 소변량 분석이 정확한 신기능 평가를 위해 중요하므로, 실수로 소변을 버린 경우 재검사를 해야 한다. 나트륨 분비 검사도 같이 시행하여 세뇨관 기능을 평가할 수 있다.
1.1.1.5. 소변 전해질검사
소변 전해질검사는 소변 내 전해질 수치를 분석하기 위해 실시하는 검사이다. 소변 전해질 수치는 음식 섭취, 혈청전해질 농도, 순환혈액량, 콩팥요세관의 기능 등에 따라 다양하게 변화한다.
소변 내 나트륨 수치는 전신 혈액량을 반영하는데, 소변 내 나트륨 수치가 낮은 경우 탈수를 , 높은 경우 혈액량 증가를 의미한다. 콩팥기능상실의 첫 번째 증상은 농축과 희석기능의 손상이므로, 소변 전해질 검사를 통해 이를 확인할 수 있다.
대표적인 소변 전해질 검사에는 나트륨 분획배설률(FENa) 검사가 있다. FENa는 사구체에서 여과된 나트륨 중 실제 소변으로 배설된 양을 백분율로 나타낸 것으로, 급성 신손상 환자에서 FENa 값이 낮으면 신성 신손상, 높으면 신전성 신손상을 시사한다. 따라서 FENa 검사는 급성 신손상의 원인이 신장 자체의 문제인지 아니면 전신 혈역학적 요인인지 감별하는데 도움이 된다.
소변 전해질 검사 외에도 나트륨 배설량 검사, 칼륨 배설량 검사 등이 시행되는데, 이를 통해 전해질 대사 균형 상태를 평가할 수 있다. 특히 만성 신부전 환자에서 전해질 대사 이상은 흔히 나타나는 합병증이므로 이들 환자에서 정기적인 소변 전해질 검사가 중요하다.
종합하면, 소변 전해질 검사는 소변 내 전해질 성분을 분석하여 신장의 농축 및 희석 기능, 전해질 항상성 유지 능력을 평가하는 검사로, 신장질환 진단 및 치료 방향 설정에 유용한 정보를 제공한다고 볼 수 있다.
1.1.1.6. 소변 농축검사
소변 농축검사는 콩팥이 소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