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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근대사의 이해
1.1. 역사에 대한 인식과 근대사에 대한 이해
역사란 무엇이며, 어떻게 바라봐야 하는가는 역사를 배우는 사람에게 가장 중요한 개념이다. 특히 순탄하지만은 않았던 우리나라의 근현대사를 바라볼 때 명확한 기준이 없다면 역사를 바로 보고 인식하는데 오류가 발생하고 잘못된 가치관과 역사관이 형성될 수 있다.
역사는 크게 두 가지 측면을 가지고 있다. 하나는 과거에 실제로 일어났던 사건들을 객관적으로 설명한 '객관적 존재로서의 역사'이고, 다른 하나는 역사를 기술하는 역사가의 가치관이 반영된 '인식표현으로서의 역사'이다. '인식표현으로서의 역사'는 동일한 사실이라도 필자의 관점에 따라 해석과 기술이 달라질 수 있다. 따라서 역사를 접할 때는 이러한 역사의 성격을 인식하고, 필자의 가치관과 자신의 가치관을 비교하여 객관적으로 바라볼 필요가 있다. 단순히 자신의 필요에 의해 역사를 왜곡하여 해석해서는 안 된다. 왜냐하면 역사를 왜곡 없이 바로 인식해야 과거의 잘못된 판단과 행동을 반복하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역사는 시간의 흐름 속에서 이해해야 한다. 역사의 단편적인 지식만으로는 그 사건이 왜 일어났는지, 어떤 교훈을 얻을 수 있는지 알 수 없다. 연속되는 시간의 흐름을 쫓아 역사를 인식해야 과거의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을 수 있다. 동시에 역사를 구조적으로 파악해야 한다. 하나의 역사적 사실은 여러 가지 이유로 인해 발생했기 때문이다.
이처럼 역사는 변화와 발전성을 가지고 있다. 역사는 순환하지만 과거에 비해 발전적인 방향으로 나아간다. 이러한 역사의 특징은 우리가 역사를 배워야 하는 이유를 말해준다. 역사를 바로 인식하고 있다면 더 나은 미래를 구상하고 발전시켜 나갈 수 있는 기준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1.2. 한국의 근현대사 이해를 위한 전제
17세기, 18세기의 조선 사회는 봉건왕정 체제였으나 점차 왕권이 약화되고 세도가들의 세도정치가 득세하게 되었다. 이에 따라 세도가들은 부패해지고 권력과 손잡은 상인들과 백성들을 수탈해 갔다. 경제적으로는 농업생산력의 발전과 상품화폐경제의 발달로 자본주의적 생산관계가 형성되고 있었다. 이러한 변화는 신분제 봉건사회에 변화를 일으키게 되었는데, 농업생산량의 증가로 임노동자층이 형성되고 평민층은 점차 분화되어 서민지주, 자작농, 소작농, 임노동자층으로 나뉘게 되었다. 조선후기의 이러한 농업생산력의 증가와 화폐경제의 발전, 그리고 서구열강의 식민지 쟁탈전은 한국의 근현대사를 이해하기 위한 전제가 된다"".
1.3. 식민지 시대와 민족주의 운동
19세기 말부터 20세기 초 사이, 세계 각국에서는 구시대의 정치·경제·사회적 질서가 와해되고 신흥 세력이 부상하는 격변의 시기가 도래했다. 이러한 혼란의 시기 속에서 각국의 민족주의 운동이 고양되었는데, 식민지 국가들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식민지 국가들의 민족주의 운동은 크게 두 갈래로 전개되었다. 하나는 개화파 또는 서구파로 불리는 지식인 계층이 주도한 것이고, 다른 하나는 민중계층에서 일어난 근본적이고 급진적인 운동이었다.
개화파는 구래의 봉건적 질서를 타파하고 서구식 문물을 받아들여 국가를 부강하게 하고자 하였다. 이들은 근대화와 산업화를 통해 식민지 지배에서 벗어나고자 하였다. 이들은 주로 실학자들의 사상적 영향을 받았으며, 반봉건, 반침략의 민중적 요구를 부분적으로 수용하였다. 하지만 토지 개혁 등 근본적인 사회 문제에는 관심이 크지 않았다. 개화파의 노력은 위로부터의 개혁이었기 때문에 민중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얻지 못했다.
반면 민중계층에서 일어난 운동은 신분제 타파와 토지 개혁을 통한 근본적인 사회 변혁을 추구하였다. 이들은 아래로부터의 혁명을 통해 식민지배에서 벗어나고자 하였다. 민중계층의 운동은 개화파와 달리 민중들의 지지를 얻었지만, 체계적인 조직화에는 어려움을 겪었다.
이처럼 식민지 국가들의 민족주의 운동은 개화파와 민중계층이라는 두 축으로 전개되었다. 개화파는 서구식 근대화를, 민중계층은 근본적인 사회 변혁을 추구했지만, 양자 모두 식민지 지배로부터의 해방을 목표로 하고 있었다. 이러한 민족주의 운동은 식민지 지배에 균열을 내는 데 일정 부분 기여했다고 볼 수 있다.
1.4. 일제강점기의 민족개량주의와 친일파 활동
일제강점기 민족개량주의와 친일파 활동
일제강점기, 민족개량주의는 일본 제국주의에 순응하며 민족의 자주성을 포기하고 일본 지배체제에 협력하려 했던 세력이었다. 이들은 자신들의 지위와 기득권을 유지하기 위해 민족의 이해를 팽개치고 일제에 협력했다. 이에 반해, 민족운동은 일제의 지배에 저항하며 민족의 자주독립을 위해 투쟁했다.
민족개량주의자들은 무단통치기의 황무지개간령, 산미증식계획 등 일제의 수탈정책에 편승하여 이들 정책을 뒷받침함으로써 자신의 이익을 도모하고자 했다. 또한 일제의 문화정치 하에서 민족의 전통과 문화를 왜곡하고 이를 일본식 문화로 대체하는데 앞장섰다. 대표적으로 민립대학운동, 물산장려운동 등은 친일파들이 앞장섰던 사례이다. 이들은 민족의 저항을 무마하고 일제의 지배를 받아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