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1. 조현병의 이해
1.1. 조현병의 정의
조현병은 "뇌의 기질적 이상이 없는 상태에서 인지, 지각, 정동, 의지, 행동과 사회활동 등 인격의 여러 측면에 장애를 초래하는 뇌기능장애"이다. 조현병은 심한 신경생물학적 부적응 반응으로 사고, 인지, 정서, 지각, 행동, 대인관계, 의욕 등 여러 측면에서 장애를 일으키는 정신병이다. 조현병의 세계적인 유병률은 문화, 지역, 인종 등에 관계없이 1%로 추정되며, 발병 시기는 일반적으로 청소년 후기나 성인 초기에 발병한다.
1.2. 조현병의 원인
1.2.1. 유전적 요인
조현병의 유전적 요인은 조현병의 발병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조현병 환자의 가족들은 일반 인구에 비해 조현병 발병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부모 중 한 명이 조현병인 경우 자녀의 발병 위험은 15%까지 증가하고, 양쪽 부모 모두 조현병인 경우에는 35%까지 증가하는 것으로 보고된다. 또한 일란성 쌍둥이에서의 조현병 발병률이 40-60%인 반면, 이란성 쌍둥이에서는 10-15%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나 유전적 요인이 질병 발생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이와 같은 유전적 취약성은 특정 유전자의 변이나 기능적 이상과 관련될 것으로 추정되며, 현재 활발한 유전학적 연구가 진행 중이다. 이러한 연구 결과를 통해 조현병의 발병 기전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예방과 치료 방법 개발에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1.2.2. 신경화학적 요인
정신분열병의 신경화학적 요인이란 조현병 환자의 뇌에서 발견되는 신경전달물질의 불균형을 의미한다. 조현병 환자에게서는 도파민과 세로토닌 등의 신경전달물질 대사 이상이 발견되며, 이것이 조현병의 주요 원인으로 고려되고 있다.
도파민은 의욕, 행동, 감정 등을 조절하는 신경전달물질이다. 조현병 환자의 경우 도파민 수용체가 과활성화되어 있는 것으로 나타나며, 이로 인해 망상이나 환각 등의 양성증상이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비정형 항정신병 약물들은 도파민 수용체에 작용하여 양성증상을 감소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세로토닌은 기분, 수면, 식욕, 성욕 등에 관여하는 신경전달물질이다. 조현병 환자의 경우 세로토닌 수용체의 기능 이상이 관찰되며, 이는 환자의 음성증상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세로토닌 기능을 조절하는 약물들이 조현병 치료에 활용되고 있다.
그 밖에도 glutamate와 GABA와 같은 신경전달물질의 불균형도 조현병과 관련이 있다고 보고되고 있다. glutamate는 흥분성 신경전달물질로, 그 기능이 저하되면 인지기능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 GABA는 억제성 신경전달물질로, 그 기능이 저하되면 불안, 의욕 저하 등의 증상으로 나타날 수 있다.
이처럼 조현병은 뇌의 신경화학적 불균형으로 인해 발생하는 것으로 여겨지며, 이를 교정하는 약물치료가 조현병 치료의 핵심이 되고 있다. 앞으로 신경전달물질 조절을 통한 보다 효과적인 조현병 치료법 개발이 기대되고 있다.
1.2.3. 신경해부학적 요인
조현병의 신경해부학적 요인은 다음과 같다.
조현병 환자에서 뇌장애가 발견되었고 컴퓨터단층촬영술(CT)과 자기공명영상(MRI)에서 측뇌실과 제3뇌실의 확대, 대뇌피질의 위축, 전두엽과 측두엽의 위축과 같은 구조적 이상이 나타난다. 이러한 이상은 질병의 초기 단계부터 발견된다. 조현병 환자는 정상인보다 뇌조직이 얇고, 뇌척수액이 적은 것이 발견되었다. 또한 양전자방출단층촬영술(PET)을 이용해 전두피질에 당대사와 산소가 줄어드는 것이 확인되었다. 병리학적으로는 양성 증상은 측두엽과 관련이 있고, 음성증상은 전두엽과 관련되어 있다고 알려져 있다.
1.2.4. 면역학적 요인
면역학적 요인은 최근 조현병 발병의 원인으로 주목받고 있다. 많은 연구에서 바이러스에 노출되거나 감염인자에 의한 면역작용으로 인해 조현병 환자의 뇌 생리가 변화할 수 있음을 보고하고 있다.
조현병 발병에 있어 면역학적 요인은 다음과 같다. 첫째, 태아기 모체 바이러스 감염이다. 여러 연구에서 임신 중 모체가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태아의 뇌 발달에 영향을 미쳐 조현병 발병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고 제시하고 있다. 둘째, 자가면역 기전이다. 일부 연구에서는 조현병 환자의 뇌에서 자가면역항체가 검출되었으며, 이러한 자가면역반응이 신경세포 손상과 관련이 있을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셋째, 염증반응이다. 조현병 환자의 혈액이나 뇌척수액에서 염증 매개체의 수준이 증가되어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이런 염증반응은 신경세포 손상과 뇌 기능 변화를 초래하여 조현병 발병에 기여할 수 있다.
최근에는 조현병의 면역학적 원인에 대한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으며, 미래에는 면역 조절 치료법 개발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이처럼 조현병의 발병에는 유전적, 신경화학적, 신경해부학적, 정신사회적 요인과 함께 면역학적 요인도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1.2.5. 정신사회적 요인
정신사회적 요인은 조현병의 발병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요인 중 하나이다. 취약성 모델에 따르면, 스트레스에 대한 개인의 취약성이 조현병의 특징으로 볼 수 있다. 개인의 취약성은 빈곤, 주요 생활 스트레스, 물질 남용 등과 같은 위험요소로부터 기인한다.
또한 대인관계 요인도 조현병 발병의 중요한 원인이 된다. 조현병 환자는 초기 대인관계, 특히 모자관계의 이상으로 인해 발병한다고 보는 견해가 있다. 조현병이 정신 내부의 갈등보다는 인간관계의 장애로 일어난다는 것이다. 즉, 조현병 환자는 어머니의 불안을 물려받는다고 알려져 있다.
더불어 조현병의 원인으로 의사소통, 특히 가족 내의 비효과적 의사소통이 거론되어 왔다. 조현병 환자 가족들은 간접적이고 불명확하며 성장을 저해하는 방식으로 의사소통하는 경향이 있다.
이처럼 정신사회적 요인은 조현병 발병의 주요 원인으로 간주되어 왔으며, 치료 및 관리에 있어서도 매우 중요한 요소로 다뤄지고 있다.
1.3. 조현병의 행동특성
1.3.1. 양성증상
조현병의 대표적인 증상인 양성증상은 정신기능의 왜곡이나 과도한 면을 보이는 것으로, 환각, 망상, 지리멸렬한 사고 장애, 와해된 언어, 괴이하고 혼란된 행동 등이 포함된다"
조현병 환자들은 자신의 논리와 법칙에 따라 생각하고 사고 과정과 연상에서 논리적 연결이 어려운 모습을 보인다. 사고가 지리멸렬하고 비논리적이며 상황과 맞지 않고, 개념 형성이 되지 않아 속담이나 격언의 의미를 파악하지 못하는 구체적 사고를 나타낸다. 또한 말과 생각이 깊은 관계가 있기 때문에 와해된 사고는 기이하고 와해된 언어로 표현된다"
조현병 환자의 대표적인 양성증상 중 하나는 망상이다. 조현병 환자의 망상의 내용은 다양하며 편집, 과대, 신체, 종교, 허무, 관계망상 등이 있다. 망상에는 자신을 죽이고 해치려 한다는 피해망상, 자신이 특별하고 신비한 힘이나 능력이 있다고 믿는 과대망상, 누군가 자신을 계속 조종하고 통제한다는 조종망상 등이 있어 현실 검증이 어렵고 주변 상황을 왜곡하여 해석하는 증상이 나타난다"
조현병의 또 다른 주요 양성증상인 환각은 환청, 환시, 환미, 환촉, 환후 등 다양한 형태로 나타난다. 환자는 신이나 가까운 사람의 목소리를 듣거나 계속해서 어떤 행동을 명령하는 두 사람 이상의 목소리를 듣는 경우가 많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