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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국내 제초제 저항성 잡초 발생 현황과 대책
1.1. 서론
잡초는 자연적으로 발생하여 농경지에서 농작물과 영양, 광, 수분 등의 경합을 이루며 경제행위에 직간접적인 피해를 입히는 식물로 정의된다. 경제적 가치를 낮추고 병충해의 위험성을 높이기 때문에 잡초에 대한 제초를 다양한 방식으로 시도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발생되는 잡초종은 92과 453종이 발생되는데 27과 92이종이 논에서 65과 300여종이 밭에서 발견되며 17과 61종이 논과 밭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러한 잡초 중에서도 특히, 최근에 문제가 되는 것은 제초제 저항성 잡초의 증가이다. 제초제 저항성 잡초는 작물과의 경합력은 물론이고 제초제 내성이 강하고 광합성효율은 높고 생장이 빠르기 때문에 발생밀도가 낮더라도 전체 논과 밭에 급속히 생장하여 피해를 입히므로 발 빠른 대응이 요구된다.
1.2. 국내 제초제 저항성 잡초
1.2.1. 올챙이고랭이
올챙이고랭이(Scirpus juncoides Roxb)는 사초과에 속하는 다년생 초본이다. 높이가 15~70㎝ 정도이며, 줄기는 총생하고 가는 원주형으로 짙은 녹색이다. 잎은 엽신이 퇴화하고 가장자리가 비스듬히 잘린 것 같은 막질 엽초만이 줄기를 감싸는 형태로 자란다. 7~10월에 개화하며, 화서는 옆에 달리며 1~7개의 소수가 두상으로 모이고 포는 1개로 줄기에 이어져 곧추 선다. 소수는 난형 또는 좁은 난형으로 길이 8~15㎜, 나비 5~6㎜이며 인편은 난원형으로 길이 3~4㎜이다. 종자는 넓은 도란형으로 흑갈색이고 윤채가 나며 길이 2~2.5㎜이다.
올챙이고랭이는 자생종으로, 전국 각지의 논 및 습지에 발생한다. 주로 종자번식을 하지만 짧은 근경에 의해 월동이 가능하여 다년생잡초로도 분류된다. 출아심도는 약 1 cm이지만 최고 5 cm에서도 출아할 수 있어 써레질에도 쉽게 발생한다.
올챙이고랭이는 제초제 저항성이 있어 국내 논 전체 면적의 약 15%(약 13만 헥타르)를 차지할 만큼 문제가 되고 있다. 특히 전북지역에 집중적으로 분포하고 있으며, 전국적으로 분포가 높은 제초제저항성 잡초여서 효율적 관리가 요구된다.
1.2.2. 미국외풀
미국외풀(Lindernia dubia (L) Pennell)은 현삼과에 속하는 일년생 초본으로, 북미 원산의 귀화잡초이다. 논, 밭, 습지, 호수 등 다양한 환경에서 자랄 수 있으며, 국내에서는 1995년 경기도 화성군에서 최초로 발견된 이후 전국적으로 확산되었다.
미국외풀은 줄기가 곧추서거나 기부에서 포복하는 가지로부터 분지하여 위로 자라며, 잎은 마주나기 잎차례이고 길이 1.5~3.5cm, 폭 0.7~1.2cm의 장타원형 또는 도란형 모양이다. 꽃은 7~9월에 피며, 잎겨드랑이에서 1개씩 피고 꽃자루는 잎보다 짧다. 열매는 좁은 난형체로 4~5mm이며 안에 길이 0.4mm의 황갈색 둥근 씨가 들어있다.
미국외풀은 키가 작지만, 밀집하여 자라고 빠르게 번식하기 때문에 논 전체의 피해가 크다. 특히 비옥한 논에서 잘 자라며, 벼와의 양분경합에서 강세를 보여 방제가 소홀한 경우 벼의 수량이 44%까지 감소한다. 현재 경북 문경, 전남 구례 등지를 중심으로 전국적으로 분포하고 있다.
미국외풀의 방제를 위해서는 벤소비사이클론액상수화제, 옥사디아존유제, 펜톡사존액상수화제 등의 토양처리제를 이용하거나, 중기 및 후기 처리 제초제를 활용할 수 있다. 또한 논을 담수하고 이앙전 제초제를 처리하는 것도 효과적인 방법이다.
1.2.3. 강피
강피는 벼과에 속하는 한해살이 잡초로, 수염뿌리에 길이 80~100㎝로 마디는 낮게 있으며 줄기는 모여나고 밑 부분에서 가지가 갈라진다. 잎은 선형으로 길이 30~50㎝, 엽초는 밑 부분의 것은 홍자색을 띠고 엽초에 털이 있거나 없으며 잎몸은 나비 1~2㎝로 비교적 두터우며 엽의 가운데와 가장자리에 뚜렷하게 경화된 백색 비후부가 있고 잎가장자리의 비후부에는 잔 톱니가 거칠게 있다. 꽃은 원추화서이며 길이 10~25㎝이고 곧추서거나 끝이 숙으며 가지는 위로 갈수록 짧고 드물게 나고, 소수는 길이 3~4㎜로 난형이고 끝이 뾰족하며 흔히 적자색을 가진다.
피속 식물은 오래 전부터 자생해온 식물이지만, 현재 제초가 어려운 강피 중에는 해외에서 들어온 유입종도 있다. 강피는 논에서 자란다 하여 논피라고도 불리는데 생육, 생장속도, 출수 등이 벼와 비슷하다. 강피는 종자가 다른 피보다 크고 생태형에 따라서 다소 차이는 있으나 후기에 벼이삭이 고개를 숙이고 있을 때 출수되어 진한 녹색으로 노출되어 있는 것은 대부분 강피이고, 어린식물의 경우 엽초색깔이 녹색으로 잎귀와 잎혀가 없어 벼와 구분이 가능하다. 논을 써레질하면 일제히 발생하며, 발아해서 1주일 만에 1엽기가 되고 보통 이앙기에는 5~6일마다 1엽씩 증가되며 5엽기가 되면 분얼을 한다.
피는 C4식물이며 발아 시 산소를 많이 요구하기 때문에 논에 자라면 벼와 경쟁하여 피해를 입힌다. 모양새도 벼와 닮아 있어 물리적 제초를 잘못할 경우 오히려 모를 뽑는 수가 있어 어렵다. 강피에 의한 피해는 전국의 논에서 방대하게 발생하고 있는 상황이다.
1.3. 제초제 저항성 잡초 발생 현황과 그에 따른 피해
제초제 저항성 잡초란 논이나 밭에 발생하는 잡초를 방제하기 위한 화학적 방제법으로 제초제를 사용한 방식으로 통제할 수 없는 잡초를 일컫는다. 이러한 제초제 저항성을 갖는 잡초는 그 종류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2018년 농진청 조사의 결과를 바탕으로 국내 총 논 면적의 59.6%(약 45만 ha)에서 제초제 저항성 논잡초가 발생한 것으로 파악되며, 이는 2012년(22.1%)보다 약 2.6배 이상 증가한 것이다.
제초제 저항성 잡초는 전국 벼 재배지역에서 모두 발생되는데 평야가 가장 넓게 분포한 전라남도지역에서 166,179ha의 땅이 논농사로 활용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저항성 논잡초 발생추정면적은 89,668ha로 약 절반(54%)의 논에서 발생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8년도 제초제 저항성 논잡초 발생 현황을 살펴보면, 경기도에서는 87,444ha의 벼 발생면적 중에서 저항성 논잡초 발생추적면적이 73,174ha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나 무려 82.3%의 높은 잡초발생율을 나타낸 것으로 밝혀졌다. 이처럼 경기 지역에서 제초제 저항성 잡초의 출현이 높은 이유는 주변 환경오염의 영향도 적지 않을 것으로 추측된다. 대기오염이나 다른 오염물질 등의 내성이 제초제 저항성에 영향을 주었을 것인지 추가적인 실험을 통한 경기지역의 집중 방제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제초제 저항성 잡초의 발생은 작물과의 경합력은 물론이고 제초제 내성이 강하고 광합성효율은 높고 생장이 빠르기 때문에 발생밀도가 낮더라도 전체 논과 밭에 급속히 생장하여 피해를 입히므로 발 빠른 대응이 요구된다. 제초제 저항성 잡초의 발생은 농가에 상당한 어려움을 초래하고 수확량 감소 및 품질 저하 등의 피해를 야기하므로 효율적인 관리와 대응이 필요하다.
1.4. 대응방안
1.4.1. 이앙전처리제와 담수처리
이앙전처리제와 담수처리는 제초제 저항성 잡초에 효과적인 대응방안이다. 이앙전처리제를 통해 토양을 소독하고, 이앙 후 일주일간 담수처리를 하면 제초제 저항성 잡초를 효과적으로 방제할 수 있다.
이앙전처리제는 벤조비사이클론, 옥사디아존, 옥사디아길, 뷰타클로르 등의 성분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써레질 직후 흙탕물 상태에서 처리하면 논잡초뿐만 아니라 일반 잡초에도 높은 방제효과를 보인다. 논에서 발생하는 제초제 저항성 잡초 중 미국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