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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붉은악마의 문화권력
1.1. 붉은악마의 유래
붉은 악마의 본래이름은 '그레이트 한국 서포터스'였다. 명칭을 붉은악마로 정한 것은, 1983년 멕시코 세계청소년축구대회 당시 한국 대표팀이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4강에 오르자, 당시 외국 언론들이 한국 대표팀을 '붉은 악령 등으로 부르며 놀라움을 표시한 데서 연유한다. 그러나 이 표현이 우리말로 번역되는 과정에서 '붉은악마'로 표기되었고, 영문 역시 좀더 일반적인 단어인 'Red Devils'로 바뀌어 쓰이게 되었다. 따라서 이 붉은악마라는 이름 속에는 당시 세계를 놀라게 했던 것처럼 한국 대표팀이 세계 축구 정상의 반열에 오르기를 바라는 뜻이 담겨 있다."
1.2. 붉은악마의 구성과 특징
붉은악마는 시민의 자발적인 참여로 축구 문화를 개발하고 저변을 확대하며, 건강한 여론을 형성해 한국 축구 발전에 이바지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축구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순수한 단체로서 영리를 추구하지 않고, 자본과 권력의 간섭을 배제한다. 국가대표팀을 사랑하는 사람이면 누구나 가입할 수 있으며, 가입하지 않더라도 경기장에 붉은 색 옷을 입고 오는 사람이면 모두가 붉은악마가 된다. 온·오프라인에서 본격적인 활동을 하기 위해서는 홈페이지에서 소개되는 각종 모임, 즉 자치단체 또는 가맹단체에 가입하면 된다. 주로 국가대표팀 경기 위주로 활동하지만, 경기가 없을 때도 온·오프라인으로 다양한 활동과 행사를 벌인다.
1.3. 붉은악마 현상의 해석
1.3.1. 문화권력의 실체와 실태
'붉은악마 현상은 축구를 통한 축제라고 말할 수 있다. 입시지상주의와 회사주의에 억눌려있던 사람들에게 월드컵은 근심과 스트레스를 날려 보낼 수 있는 유혹의 기회였다. 이것은 공동체정신의 복원이나 남녀노소 지역계층을 초월한 온 국민의 단결을 의미하기보다는 현실에 존재하는 공동체로부터 이탈이며 그 억압으로부터의 해방을 의미하는 것 같다. 모두가 길거리에 나와 서로를 의식하지 않으며 자신을 드러내는 것은 문화권력의 힘이 작용한 것 같다. 월드컵 기간 동안 누구나 광장에 나가 응원하는 것은 대다수의 자발적인 사람들도 있겠지만 모두가 응원하러 가는데 자신만 안가면 매국노 등 이상한 사람 취급받는 암묵적인 동의에 의해 축구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 사람들도 응원을 하러가게 만드는 힘이 작용한 것이다."
1.3.2. 붉은악마의 문화적 권력
붉은악마의 문화적 권력은 부정적인 실태와 영향을 가지고 있었지만, 긍정적인 영향 또한 이끌어 냈다. 붉은악마 현상은 기성세대와 신세대의 조화를 이룰 수 있었고, 성숙된 시민의식을 보여주었다. 또한 청소년들의 애국심 발현과 자발적인 참여, 활동적인 응원 문화를 이끌어내며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이처럼 붉은악마의 문화적 권력은 부정적인 측면과 긍정적인 측면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고 볼 수 있다"
1.4. 문화권력의 기능과 효과
붉은악마의 문화권력은 긍정적인 기능과 효과를 발휘했다. 첫째, 기성세대와 신세대의 조화를 이루어냈다. 월드컵이라는 공동의 목표로 세대 간 갈등을 해소하고 젊은이들과 어르신들이 함께 거리를 누볐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다. 둘째, 보다 성숙한 시민의식을 보여주었다. 응원 중 발생한 쓰레기를 자발적으로 치우고 질서정연한 귀가로 국가 이미지를 높였다. 셋째, 애국심을 발현시켰다. 태극기를 응원도구로 사용하며 청소년들의 애국심이 드러났다. 넷째, 청소년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이끌어냈다. 기존에 수동적이던 청소년들이 주체적으로 행동하고 목소리를 내는 계기가 되었다. 마지막으로 활동적인 응원문화를 만들어냈다. 폐쇄적인 경향이 있던 청소년들이 월드컵을 계기로 생동감 넘치는 모습을 보였다.
1.5. 문화권력의 정당성 여부
축구와 관련된 '붉은 악마' 신드롬은 월드컵과 함께 우리 사회를 들끓게 했다. 심지어 옷이나 다른 물건들도 빨간색이면 잘팔리는 정도로 문화권력은 우리에게 암묵적인 동의의 역할을 했다. 붉은 악마는 우리 사회를 붉은 색, 축구의 열기로 몰기에 충분했다.
실제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