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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일본에 대한 이해와 인식
1.1. 제2차 세계대전 중 미국인의 눈에 비친 일본인
제2차 세계대전 중 미국인의 눈에 비친 일본인은 '이해 불가능한' 국민이었다. 미국은 이해 불가능하고 때로는 공포스럽기까지 한 일본인의 행동을 예측하고 그에 대한 효율적인 정책을 세우고 싶어했다. 당시 미 전시정보국은 문화인류학자 루스 베네딕트에게 일본사회와 일본인 연구를 의뢰했고, 그 결과 1945년 '리포트25-일본인의 행동패턴'이 탄생했다. 베네딕트는 이 논문을 바탕으로 1년 뒤 '국화와 칼'을 출간했다.
흥미로운 것은 일본문화 전문가로 알려진 루스 베네딕트가 실제로 일본을 답사한 적이 한 번도 없다는 것이다. 루스는 직접체험 대신 미국 내 일본인과 만나고 일본에 관한 자료를 읽고, 일본에 체류한 경험이 있는 사람의 이야기를 듣는 것만으로도 '국화와 칼'을 탄생시킬 수 있었다.
46년 전의 루스에 비하면 현재 우리가 갖고 있는 일본에 대한 정보는 훨씬 풍부하다. 그러나 우리의 일본 이해 수준은 베네딕트를 넘어서지 못한다. 이는 문화상대주의에 입각해 일본을 이해하고 그 정체를 밝히려는 노력과, 우물 안 개구리 식으로 일본을 바라보고 넘겨 짚어버리는 태도의 차이에서 비롯한다.
1.2. 일본 문화와 정체성에 대한 고찰
일본 문화와 정체성에 대한 고찰은 오랜 역사와 전통을 가진 일본 사회의 독특한 특성을 이해하는 데 매우 중요하다. 일본인들은 자국의 문화와 전통을 자랑스럽게 여기며, 이를 바탕으로 강한 민족 정체성을 형성해왔다.
먼저, 일본 문화의 핵심 요소 중 하나는 조화와 균형을 추구하는 것이다. 이는 일본 사상의 핵심인 음양의 조화 사상에서 기인한다. 일본인들은 자연과 인간, 전통과 현대, 개인과 집단 간의 조화로운 관계 형성을 매우 중요하게 여긴다. 이러한 인식은 일본의 건축, 미술, 정원 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드러난다.
또한 일본 문화는 미학적 가치를 매우 중요하게 여긴다. 절제와 단아함, 자연미 등은 일본 문화의 핵심 특징이다. 이는 절대주의적 가치관과 불가분의 관계를 가지고 있으며, 일본인들의 미적 감각을 형성하는 데 큰 영향을 끼쳐왔다. 예를 들어 다도, 가부키, 우키요에 등 전통 예술 분야에서 이러한 미학적 가치가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더불어 일본 문화의 특성 중 하나는 집단주의적 가치관이다. 일본인들은 개인보다는 집단을 중시하며, 집단에 대한 충성심을 매우 중요하게 여긴다. 이는 가족, 학교, 직장 등 다양한 사회 집단에서 나타난다. 개인의 행동이나 가치관이 집단의 이익과 조화를 이루어야 한다는 것이 일본인들의 기본적인 사고방식이다.
이처럼 일본 문화와 정체성은 독특한 역사적 배경과 전통을 바탕으로 형성되어왔다. 조화, 미학적 가치, 집단주의 등은 일본인들의 사고방식과 행동 양식을 규정하는 핵심 요소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문화적 특성은 현대 일본 사회에서도 여전히 강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1.3. 일본의 역사 왜곡과 과거사 청산에 대한 문제
일본의 역사 왜곡과 과거사 청산에 대한 문제는 오랜 기간 동안 일본과 주변국 간의 갈등 요인으로 작용해왔다. 일본은 자신들의 전쟁 범죄와 식민 지배에 대한 책임을 회피하고 역사를 왜곡하려는 태도를 보여왔기 때문이다.
일본이 가해왔던 야만적 행위와 잔혹한 범죄에도 불구하고, 과거사 청산에 있어서 진정성 있는 모습을 보여주지 않았다. 오히려 일본 정치인들이 야스쿠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