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1. 누가복음 어떻게 읽을 것인가
1.1. 소개
누가복음을 어떻게 읽을 것인가의 소개는 다음과 같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4권의 복음서를 주셨다. 이것은 예수 그리스도와 그의 사역에 대하여 다각적으로 볼 수 있게 우리에게 주신 은혜이다. 각자 다른 저자의 시각으로 바라 본 예수 그리스도의 지상 사역에 대하여 입체적으로 볼 수 있다. 그 중 누가 복음은 소외 된 자들을 향한 하나님의 구원의 소식이다. 신현우 『누가복음 어떻게 읽을 것인가』를 통하여 누가복음에 대하여 더 자세하게 알아보고자 한다. 저자는 서울대학교 철학과와 총신대학교 신학대학원을 졸업했으며, 암스테르담 자유 대학교에서 신약학과 유대학으로 석사학위와 박사학위를 받았다. 지금은 총신대학교 신약학 교수이다. 저서로는 『공관복음으로의 여행: 최초의 복음서를 찾아서』 『역사적 예수 연구의 규칙: 참된 예수를 찾아서』등을 저술하였다.
1.2. 저자 소개
저자 소개는 다음과 같다.
저자 신현우는 서울대학교 철학과(B.A)와 총신대학교 신학대학원(M.Div.)을 졸업했다. 대한민국 공군학사장교로 복무한 후, 암스테르담 자유 대학교에서 신약학과 유대학으로 석사학위를 받았으며, 같은 대학에서 박사학위(Dr. Theol.)를 받았다. 현재는 총신대학교 신약학 교수로 재직 중이다. 저서로는 『공관복음으로의 여행: 최초의 복음서를 찾아서』, 『역사적 예수 연구의 규칙: 참된 예수를 찾아서』 등이 있다."
1.3. 누가복음의 구조
1.3.1. 서문
누가복음의 서문은 누가복음 1:1-4절에 해당하며, 이는 저자가 복음서를 기록하게 된 동기와 목적을 밝히고 있다. 저자는 이 복음서가 데오빌로라는 특정인에게 보내지는 것이라고 명시하고 있다. 데오빌로는 로마의 고관인 이방인 그리스도인으로 추정된다.
저자는 이 복음서의 기록 목적이 데오빌로로 하여금 "배운 것들의 확실함을 알게 하려는 것"이라고 밝힌다. 즉, 데오빌로가 예수 그리스도와 그의 사역에 대해 기존에 배웠던 내용들이 사실에 부합하는 것임을 확증하는 것이 이 복음서의 주된 목적이다.
이를 위해 저자는 "처음부터 직접 보고 전하는 자들의 글"을 토대로 자신의 복음서를 기록하고자 한다고 말한다. 여기서 "처음부터 직접 보고 전하는 자들"이란 예수님의 사역을 직접 목격한 사도들과 다른 제자들을 가리킨다. 따라서 누가복음은 이들로부터 전해들은 전통을 바탕으로 기록된 서술이라고 볼 수 있다.
이러한 서문을 통해 저자는 자신의 복음서가 단순한 개인적인 견해가 아니라, 예수님과 함께 있었던 이들의 증언을 토대로 한 신뢰할 만한 기록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이는 데오빌로로 하여금 이 복음서의 내용을 확실한 것으로 받아들일 수 있게 하고자 함이다.""
1.3.2. 세례요한과 예수의 출생
누가복음 1장에 따르면, 세례 요한과 예수의 출생 기사가 상세히 다루어진다.
첫째, 세례 요한의 출생 기사가 등장한다. 누가는 세례 요한의 아버지 사가랴가 성전에서 천사를 만나 아들의 탄생을 예고받는 장면을 자세히 기록한다. 사가랴는 천사의 예언에 의하면 아들은 여호와의 크고 두려운 날 이전에 엘리야 성격을 품고 나타나 이스라엘 사람들을 주께로 돌이키게 할 것이라고 한다.
둘째, 예수의 출생 기사가 나온다. 천사 가브리엘이 나사렛의 처녀 마리아에게 나타나 메시아의 탄생을 예고하는데, 마리아는 성령으로 잉태하여 "하나님의 아들"이라 불리는 아들을 낳게 된다. 예수의 출생 직후 천사들이 목자들에게 나타나 예수의 출생을 알리고 예수를 "구주"로 소개한다. "구주"는 구약에서 하나님을 가리키기도 하지만 사람에게도 사용되었다는 점에서 예수의 신성을 직접적으로 천명하지는 않는다. 그러나 "주" 라는 단어를 사용하여 예수를 하나님의 이름으로 부르면서 지극히 높이고 있다.
이처럼 누가복음은 세례 요한과 예수의 출생을 상세히 다루며, 두 인물 모두 하나님의 구원 계획 속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존재라는 점을 강조한다. 특히 예수의 출생과 관련하여 그가 "하나님의 아들"이자 "주" 라고 소개함으로써, 예수의 신성과 메시아성을 드러내고 있다고 볼 수 있다.
1.3.3. 새 출애굽을 가져오시는 예수의 사역
새 출애굽을 가져오시는 예수의 사역은 누가복음 4:14-8:55에서 다루고 있다. 이 부분은 새 출애굽을 가져오시는 예수님의 사역과 새 출애굽에 관한 예수님의 선포를 다루고 있다.
누가복음에서 예수님의 사역은 과거의 출애굽 사건을 연상시키며, 이를 통해 새로운 구원의 역사를 예고하고 있다. 예수님께서는 사단의 시험을 거부하고 적극적으로 하나님 나라의 복음을 전파하며, 병자를 고치고 귀신을 쫓아내는 등 그의 능력을 드러낸다. 이를 통해 예수님께서는 새로운 출애굽, 곧 죄와 사단의 권세로부터 자유케 하는 구원의 역사를 시작하신다.
특히 누가복음 4장 에는 나사렛 회당에서의 선포를 통해 예수님의 구원 사역의 성격이 잘 드러난다. 예수님께서는 이사야서 61장 1-2절을 인용하며 "주의 성령이 내게 계시니 이는 가난한 자에게 복음을 전하게 하시려고 나를 기름부으시고 나를 보내사 포로 된 자에게 자유를, 눈 먼 자에게 다시 보게 함을 전파하며 눌린 자를 자유롭게 하고" 라고 선포하셨다.
이는 과거 모세를 통해 이루어진 출애굽의 사건을 연상시키며, 예수님께서 새로운 구원의 역사를 시작하심을 보여준다. 예수님께서는 가난하고 소외된 자들에게 복음을 전하시며, 죄와 사단의 압제에서 해방시키는 새 출애굽의 주체로 등장하신다.
이후 예수님의 갈릴리 사역을 통해 이러한 새 출애굽의 모습이 구체적으로 드러난다. 예수님께서는 귀신 쫓아내기, 병자 고치기, 죽은 자 살리기 등의 능력을 행사하시며, 이를 통해 사단의 권세를 무너뜨리고 죄인들을 구원하시는 모습을 보여주신다. 특히 안식일 문제나 세리와 죄인들과의 교제 등을 통해, 예수님께서는 당시 유대교의 율법주의와 배타성을 극복하고 하나님 나라의 새로운 질서를 선포하신다.
결국 누가복음 4:14-8:55에 나타난 예수님의 사역은 과거의 출애굽 사건을 연상시키며, 죄와 사단의 압제에서 해방시키는 새 출애굽의 역사를 시작하시는 예수님의 구원 사역을 보여준다고 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예수님께서는 소외된 자들을 구원하시고, 하나님 나라의 새로운 질서를 선포하신다.
1.3.4. 제자도에 관한 예수의 가르침
제자도에 관한 예수의 가르침"이다.
예수님께서는 제자도에 관하여 많은 가르침을 주셨다. 누가복음 9장 1-6절에서 예수님께서는 열두 제자를 부르시어 "모든 귀신을 제어하며 병을 고치는 권능과 능력을 주셨다." 이를 통해 제자들이 하나님 나라를 전파하고 치유 사역을 감당하도록 하셨다.
또한 누가복음 9장 23-27절에서 예수님께서는 "아무든지 나를 따라오려거든 자기를 부인하고 날마다 제 십자가를 지켜 나를 따를 것이니라."라고 하시며, 제자도에 대한 기본 원리를 제시하셨다. 이는 자기를 부인하고 십자가를 지며 예수님을 따르는 삶이 제자도의 핵심임을 보여준다.
나아가 누가복음 9장 57-62절에서 예수님께서는 "아무나 내 뒤를 따르려하나 먼저 자기의 집안 일을 정리하겠다고 하는 자는 하나님의 나라에 합당하지 아니하다."라고 하시며, 제자도에 대한 전적인 헌신과 결단을 강조하셨다. 이를 통해 하나님 나라를 위해 세상과 자신을 과감히 버릴 수 있는 결단이 진정한 제자도의 모습임을 보여주셨다.
또한 누가복음 10장 2절에서 예수님께서는 "추수할 것은 많되 일꾼이 적으니 그러므로 추수하는 주인에게 청하여 자기 추수할 밭으로 보내어 줄 것을 구하라."고 하시며, 제자도를 통한 선교와 전도의 필요성을 강조하셨다. 이는 참된 제자도가 세상으로 나아가 복음을 전하고 하나님 나라를 확장하는 것임을 보여준다.
이처럼 누가복음에 나타난 예수님의 제자도에 관한 가르침은 제자도의 본질과 실천에 관한 핵심적인 내용들을 담고 있다.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자기 부인, 십자가 지심, 전적인 헌신, 선교와 전도의 실천 등을 요구하심으로써 진정한 제자도의 모습을 제시하셨다고 볼 수 있다.
1.3.5. 예수의 예루살렘 사역
예수의 예루살렘 사역은 누가복음 19장 28절부터 24장 53절까지의 내용에서 다루고 있다. 예수께서는 예루살렘으로 올라가셔서 십자가와 부활을 이루시기 위한 사역을 펼치신다.
먼저 예수께서 예루살렘에 입성하시는 장면이 나온다. 예수께서는 나귀를 타고 예루살렘에 입성하시며 사람들은 예수님을 메시아로 환영한다. 그리고 성전에서 장사치들을 내쫓으시며 성전이 하나님의 집이 되어야 함을 강조하신다. 이어서 예수님은 대제사장들과 서기관들의 모함으로 체포되어 재판을 받게 된다. 사람들은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박을 것을 외치지만, 예수님은 말씀하신 대로 자신이 죽으시고 부활하실 것을 제자들에게 밝히신다.
예수님께서는 십자가에 못박히시고 돌아가시지만, 부활하셔서 제자들에게 나타나시고 승천하신다. 제자들은 이 모든 사건들을 기억하며 성전에서 하나님을 찬양한다. 이로써 예수님의 예루살렘 사역은 십자가의 죽음과 부활, 승천으로 마무리된다.
이처럼 예수님의 예루살렘 사역은 메시아로서의 정체성을 드러내시고, 십자가의 죽음과 부활을 통해 구원의 길을 열어주시는 핵심적인 사건들이 담겨 있다. 특히 예수님께서 스스로 십자가에 달리시는 것은 하나님의 뜻을 따라 죄인들을 구원하시기 위함이었음을 보여준다. 이로써 누가복음은 예수님의 지상 사역의 절정을 보여주며, 복음서가 완성되는 것이다."
1.4. 누가복음의 특징
1.4.1. 소외된 자의 구원
누가복음은 소외된 자들을 향한 하나님의 구원의 소식이다. 누가복음의 기록자인 누가는 이방인 그리스도인으로서 소외된 자들의 관점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생애와 사역을 보여주고자 하였다.
누가복음에서 소외된 자의 대표적인 예로 여인과 이방인을 들 수 있다. 당시 유대인의 사회에서 여인은 종종 소외되고 차별받는 존재였지만, 누가복음에서는 여인들이 예수님을 따르고 재정적으로 지원하는 등 중요한 역할을 했음을 강조한다. 또한 이방인에 대한 포용성도 강조된다. 예를 들어 율법 교사의 '내 이웃이 누구니이까?'라는 질문에 예수님께서는 이방인인 사마리아인을 이웃의 범주에 포함시키신다. 이는 당시 유대인의 이웃 개념을 뛰어넘는 것으로, 하나님의 구원의 범위가 유대인을 넘어 이방인에게까지 확대되었음을 보여준다.
더불어 누가복음은 불행이나 고난에 대한 새로운 해석을 제시한다. 당시 유대인들은 불행이나 고난을 죄의 결과로 여겼지만, 예수님께서는 고난당하는 사람들이 특별히 죄인이 아니라고 말씀하신다. 오히려 우리 모두가 죄인이며 회개하지 않으면 누구나 그런 고난을 당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이를 통해 누가복음은 소외된 자들에 대한 편견과 차별을 극복하고 모든 사람이 하나님의 구원의 대상임을 보여준다.
한편 누가복음은 구원의 조건으로 회개를 강조한다. 일어버린 아들의 비유에서 둘째 아들은 죄인 취급을 받는 유대인이나 이방인을 상징하는데, 예수님의 사역의 목적은 잃어버린 이스라엘의 회복이다. 이 회복은 죄인들의 회개를 통해 이루어진다. 즉, 누가복음은 소외된 자들을 포용하고 그들을 공동체 안으로 받아들이며 격려하는 방식을 통해 구원을 강조한다.
요약하면, 누가복음은 당시 사회에서 소외되고 차별받던 여인과 이방인들에 대한 예수님의 포용적 태도를 보여줌으로써, 하나님의 구원이 모든 사람을 향한 것임을 강조한다. 또한 고난과 불행에 대한 새로운 해석, 그리고 회개를 통한 구원의 메시지를 전함으로써 소외된 자들에 대한 편견과 차별을 극복하고자 하였다고 볼 수 있다.
1.4.2. 죄인의 회개
누가복음은 '죄인의 회개'를 강조하고 있다. 누가복음 5장 32절에 "나는 의인을 부르러 온 것이 아니요 죄인을 불러 회개시키러 왔노라" 라는 표현을 통해 예수님의 사역 목적이 죄인들의 회개임을 분명히 드러내고 있다. 또한 누가복음 15장 11-32절에 나오는 "돌아온 탕자의 비유"는 바로 회개하고 돌아오는 죄인에 대한 하나님의 기쁨과 환영을 생생하게 보여준다.
이 비유에서 둘째 아들은 자신의 죄를 인정하고 회개하여 아버지께 돌아옴으로써 용서와 회복을 받는다. 반면 첫째 아들은 자신의 의로움을 강조하며 아버지의 사랑과 관용을 이해하지 못한다. 이를 통해 누가복음은 회개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으며, 회개하는 자에 대한 하나님의 은혜와 용서를 드러내고 있다.
또한 누가복음 13장 1-5절에서는 고난당하는 사람들이 반드시 그들의 죄 때문에 고난을 당하는 것은 아니라고 말씀하신다. 누가는 이를 통해 도덕적 관점에서 고난을 해석하려는 당시의 일반적 견해를 비판하고, 회개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즉 모든 사람이 죄인이기에 회개하지 않으면 누구나 그런 고난을 당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처럼 누가복음은 회개를 통한 구원의 메시지를 핵심적으로 전달하고 있다. 예수님의 사역 목적이 죄인을 불러 회개시키는 것이었고, 회개하는 자에게 하나님의 용서와 사랑이 부어진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다. 이는 누가복음이 소외된 자들을 향한 구원의 소식을 전하는 복음서임을 보여준다.
1.4.3. 이방인 선교
누가복음에서 이방인 선교에 대한 내용은 다음과 같다.
누가는 누가복음을 통해 소외된 자들을 향한 하나님의 구원의 소식을 전하고자 하였다. 그 중에서도 특히 이방인 선교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먼저, 누가복음에서는 제자들을 영접하지 않는 곳에서는 발에서 먼지를 떨어버리라고 이야기한다. 이는 복음을 받아들이지 않는 자들을 이방인과 같이 여긴다는 의미이다. 즉, 구원의 경계가 유대인과 이방인의 경계가 아니라는 것을 보여준다. 유대인 중에서도 구원을 받지 못하는 자가 있을 수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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