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1. 선교의 성경적 기초
1.1. 창조주 하나님과 선교
성경은 하나님께서 창조주이시자 동시에 선교하시는 하나님이심을 보여준다. 창세기 1장의 창조 이야기를 통해 우리는 하나님께서 온 우주와 만물을 창조하셨음을 알 수 있다. 하나님은 단순히 세상을 만드신 것이 아니라 그 목적을 가지고 계셨다. 하나님은 인간을 하나님의 형상으로 창조하시고 그에게 책임과 소명을 주셨다. 즉 하나님은 인간을 통해 자신의 다스림과 축복을 온 세상에 전하고자 하셨던 것이다.
이처럼 성경은 창조 사건이 하나님의 선교적 계획의 시작임을 보여준다. 하나님은 자신의 영광이 온 세상에 가득하기를 원하셨고, 선교하시는 하나님의 속성은 창조 사건부터 시작된다. 창세기 1장에서 하나님은 "천지를 창조하시니라"(창 1:1)고 하셨고, 이어서 "땅을 보시니 좋았더라"(창 1:10), "빛을 보시니 좋았더라"(창 1:4), "하늘이 드러나니 좋았더라"(창 1:8) 등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모든 것이 "좋았더라"고 평가하셨다. 이처럼 창조 사건은 선교의 출발점이자 하나님의 선교 계획의 근간을 보여준다.
또한 하나님은 자신의 형상대로 창조된 인간에게 특별한 소명을 주셨다. 하나님은 인간에게 "생육하고 번성하여 땅에 충만하라, 땅을 정복하라, 모든 생물을 다스리라"(창 1:28)고 말씀하셨다. 이는 인간이 피조물 중 가장 특별한 존재로서, 하나님과 교제할 뿐만 아니라 하나님의 대리자로 세상을 다스리며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즉 하나님의 창조 사역은 곧 하나님의 선교 사역의 시작이라고 할 수 있다.
이처럼 성경은 하나님께서 창조주이시자 동시에 선교하시는 분임을 보여준다. 하나님은 세상을 만드시고 인간에게 특별한 소명을 주심으로써 자신의 영광이 온 세상에 가득하기를 원하셨다. 이는 하나님의 선교 사역의 시작점이 되며, 이후 구약과 신약에 걸쳐 하나님의 선교적 계획이 점차 드러나게 된다.
1.2. 아브라함 언약과 이스라엘의 선교적 소명
하나님께서는 아브라함을 부르시면서 아브라함을 통해 모든 민족이 복을 받게 하겠다고 약속하셨다. 이 아브라함 언약은 이스라엘의 선교적 소명의 근간이 되었다.
하나님께서는 아브라함에게 "너는 네 본토 친척 아비의 집을 떠나 내가 네게 보여줄 땅으로 가라. 내가 너로 큰 민족을 이루고 네게 복을 주어 네 이름을 창대하게 하리니, 너는 복이 될지라. 너를 축복하는 자에게는 내가 복을 내리고 너를 저주하는 자에게는 내가 저주하리니, 땅의 모든 족속이 너를 인하여 복을 받을 것이니라"(창 12:1-3)고 말씀하셨다. 이를 통해 하나님께서는 아브라함을 선택하여 모든 민족에게 복의 근원이 되게 하시려는 선교적 계획을 보여주신 것이다.
이후 하나님께서는 아브라함과 그의 후손들과 영영한 언약을 맺으셨다. 이 언약은 아브라함의 후손들이 하나님의 백성이 되고, 그들이 하나님의 섭리 아래 살게 되며, 영원한 땅의 소유권을 갖게 된다는 내용이었다. 하나님의 구원 계획의 핵심인 이 언약은 아브라함과 그의 후손들에게 주어진 선교적 소명이기도 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께서 아브라함과 맺으신 이 언약으로 인해 세상 모든 족속의 복의 근원이 되어야 했다. 아브라함은 "땅의 모든 족속이 너를 인하여 복을 받을 것이니라"는 하나님의 약속을 통해 자신이 선교의 도구가 되어야 함을 깨달았다. 이에 아브라함은 자신의 본토와 친척을 버리고 하나님이 보여주신 땅으로 떠났다. 이는 아브라함이 하나님의 선교적 소명을 따라 순종한 것이다.
이처럼 아브라함 언약은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모든 민족에게로 복음을 전파해야 한다는 선교적 소명을 부여했다. 이스라엘은 하나님께서 세상을 구원하시려는 선교적 도구였던 것이다. 이러한 아브라함 언약의 선교적 의미는 출애굽과 시내산 언약, 선지자들의 메시지, 예수 그리스도의 지상명령 등 구약과 신약 전반에 걸쳐 이어져 왔다.
1.3. 출애굽과 제사장 나라로서의 이스라엘
하나님께서는 모세를 통해 이스라엘 백성을 애굽의 종살이에서 구출하시고, 그들을 시내산에서 언약의 백성으로 세우셨다. 출애굽기에 나오는 이 사건은 구약 성경에서 가장 중요한 사건 중 하나로, 이스라엘이 하나님의 선교적 백성으로 부르심을 받았음을 보여준다.
하나님께서는 모세를 통해 이스라엘 백성들을 애굽에서 구출하시고, 그들을 시내산에서 언약의 백성으로 삼으셨다. 출애굽기 19장 5-6절에서 하나님은 이스라엘을 "제사장 나라"이자 "거룩한 백성"으로 부르신다. 이는 이스라엘이 하나님께 속한 백성으로, 다른 민족들을 위해 섬기는 제사장의 역할을 감당해야 함을 의미한다. 즉, 이스라엘은 하나님의 언약 백성으로서 세상 속에서 하나님의 통치와 선교를 실현해야 하는 소명을 받은 것이다.
이스라엘이 제사장 나라로 부르심을 받은 것은 하나님의 선교적 계획 속에서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을 통해 온 세상 만민을 구원하시고자 하셨기 때문이다. 즉, 이스라엘은 하나님의 선교를 실현하는 도구이자 통로로 세워진 것이다. 이스라엘이 하나님의 백성으로서 거룩한 삶을 살고, 제사장의 사명을 다한다면 결국 온 세상 만민이 하나님께로 나오게 될 것이다.
그러나 이스라엘은 하나님의 부르심에 항상 순종하지 않았다. 많은 경우 이스라엘은 하나님과의 언약을 저버리고 우상을 섬기며, 다른 민족들과 타협하곤 했다. 이에 하나님께서는 선지자들을 보내어 이스라엘을 책망하고 회복시키고자 하셨다. 특히 선지자들은 이스라엘이 하나님의 선교적 백성으로서 자신의 소명을 잊지 말고, 온 세상을 향한 하나님의 구원 계획을 실현해야 함을 강조했다.
요약하면, 출애굽과 시내산 언약은 이스라엘이 하나님의 선교적 백성으로 부르심을 받은 사건이다. 이스라엘은 제사장 나라와 거룩한 백성으로 세워져, 온 세상 만민을 향한 하나님의 구원 계획을 실현해야 하는 소명을 받았다. 비록 이스라엘이 자주 실패했지만, 선지자들을 통해 이 소명을 상기시켰고 하나님의 선교가 계속 전진할 수 있었다.
1.4. 선지자들의 이방 선교 메시지
구약 선지서에는 하나님의 구속 계획이 이방 민족들에게까지 미치고 있다는 선교적 메시지가 담겨 있다. 선지자들은 하나님의 백성 이스라엘이 하나님의 구원의 통로가 되어 이방 민족들에게 이 구원의 소식을 전하는 사명을 가지고 있음을 선포하였다.
먼저 아모스 선지자는 이방 민족들에 대한 심판의 선언과 함께 "그 날에 내가 다윗의 무너진 장막을 일으키며 그것들의 틈을 막으며 그 허물어진 것을 일으켜서 옛적과 같이 세우리니 이는 에돔의 남은 자와 내 이름으로 일컫는 모든 나라로 그리하리라"(암 9:11-12)고 예언하며, 이방인들도 하나님의 백성들에게 참여하게 될 것이라고 선포하였다.
미가 선지자 또한 "말일에 여호와의 전의 산이 모든 산 꼭대기에 굳게 설 것이며 가장 높은 곳에 이르러 모든 민족이 그리로 모여들 것이라"(미 4:1)고 하면서 이방인들도 마침내 시온 산에 모여들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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