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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무릎 관절의 구조와 손상
1.1. 전방십자인대
전방십자인대는 경골의 과사이 융기부에서 시작하여 후방, 상방, 외측으로 올라가서 대퇴골 외과 내측부에 부착하여 경골과 대퇴골을 안정시키는 역할을 하는 중요한 인대이다. 전방십자인대의 길이는 약 3cm, 넓이는 1cm, 두께는 0.5cm 정도이다.
전방십자인대의 가장 중요한 기능은 경골이 과도하게 앞으로 나가는 현상을 방지하여 슬관절의 안정성을 유지하는 것이다. 전방십자인대는 슬관절에서 가장 많이 손상되는 인대로, 그 손상 기전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첫째, 비접촉성 손상으로 다른 사람이나 물체에 부딪히지 않고도 발생하는 경우이다. 이는 전방십자인대 손상의 80%를 차지하며, 갑작스런 방향전환을 위한 정지 동작, 감속, 과신전에 의해 주로 발생한다.
둘째, 접촉성 손상으로 다른 사람이나 물체에 부딪혀 발생하는 경우이다. 스키, 농구, 축구 등의 경기에서 무릎이 외전되어 밖으로 꺾이면서 발생할 수 있으며, 이 경우 다른 구조물의 손상도 동반되는 경우가 많다.
전방십자인대 손상의 가장 흔한 증상은 관절불안정증이다. 계단을 내려오거나 스포츠 활동 중에 갑자기 무릎에 힘이 빠지고 구부러지는 현상이 발생한다. 또한 전반적인 뻐근한 통증, 쉽게 관절이 삐끗하는 증상, 관절의 부종 등이 나타난다. 만성화되면 관절 연골의 손상이나 퇴행성 변화로 인한 관절염 증상이 지속될 수 있다.
진단은 병력 청취, 이학적 검사, 영상 검사 등을 통해 이루어진다. 병력 청취 시 운동 중 감속 시 무릎이 뒤틀리고 힘이 빠지는 느낌, 넘어질 때 퍽 소리가 나고 관절이 부어오르는 증상이 있다면 전방십자인대 손상 가능성이 높다. 이학적 검사에서 경골의 전방 이동이 관찰되면 전방십자인대 손상을 의심할 수 있다. 자기공명영상이나 관절경 검사를 통해 확진할 수 있다.
치료는 보존적 치료와 수술적 치료로 나뉜다. 보존적 치료로는 석고 고정, 보조기 착용 등이 있다. 수술적 치료로는 일차 봉합술과 인대 재건술이 있는데, 특히 운동선수의 경우 인대 재건술이 주된 치료 방법이다. 수술 후에는 재활 운동이 매우 중요하다.
이처럼 전방십자인대는 무릎관절의 안정성을 유지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구조물로, 다양한 외상에 의해 손상될 수 있다. 따라서 전방십자인대 손상의 정확한 진단과 적절한 치료 및 재활 치료가 중요하다.
1.2. 후방십자인대
후방십자인대는 내측대퇴골 과의 외측면의 후방에서 기시하여 거의 수직으로 주행하여 경골 과간의 후면에 부착하는 인대로써 길이는 약 38mm 폭은 약 13mm이고, 전외측 다발과 후내측 다발로 구성되어 있다.
슬관절이 과신전이 되거나 경골이 후방 전위될 때 후방십자인대 손상이 일어나며, 특히 경골의 내 회전 위에서 더 잘 발생한다. 슬관절이 굴곡된 상태로 넘어질 때 경골 상단이 지면과 부딪치거나, 교통사고에서 흔히 생기는 계기판 사고로도 발생할 수 있다.
후방십자인대 손상 시에는 동통, 혈종으로 인한 기능 장애가 나타나며, 슬관절 후방 슬와부에 피하 출혈, 압통, 종창 등이 관찰된다. 만성 손상의 경우 불안정성과 동통이 생길 수 있다.
진단을 위해서는 후방 전위 징후 검사가 필요하며, 급성기에는 진단이 어려울 수 있으나 다른 인대 손상을 동반한 경우 쉽게 발견될 수 있다. 또한 방사선 검사와 자기공명영상 등을 통해 인대 파열과 주변 조직의 변화를 확인할 수 있다.
치료는 보존적 치료와 수술적 치료가 있다. 보존적 치료는 단독 손상이나 부분적 파열인 경우에 시행되며, 6주간 30도 굴곡 상태로 고정 후 물리치료를 한다. 수술적 치료로는 경골 견열 골절 시 시행하는 일차 수복과 인대 재건술이 있으며, 관절경을 이용한 후방십자인대 재건술도 좋은 결과를 보이고 있다.
1.3. 슬개골 연골연화증
슬개골 연골연화증이란 무릎의 슬개골 관절 연골이 연화되어 있는 상태를 말한다. 이 질환은 연골의 표면 또는 심층에서 시작되는데, 표면에서 시작되는 경우 연골표면에 세열화가 생겨 골관절염을 유발할 수 있고, 심층에서 시작된 경우엔 일정 기간 후 치유되는 경우가 많다.
슬개골 연골연화증은 주로 젊은 연령층에서 자주 발생하며 여자에게 더 많이 나타난다. 환자들은 무릎의 무력감과 운동통을 호소하며, 특히 계단을 오르내리기가 어렵다. 슬개골을 압박하면 슬개골 후면에 통증이 느껴지고, 슬개골을 누르면서 좌우로 이동시켜 보면 염발음을 감지할 수 있다.
이 질환의 원인은 보고된 바 없지만, 슬개골의 비정상적인 움직임이 주원인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정상적인 움직임의 경우에도 야기될 수 있고, 개인에 따라서는 비정상적인 움직임이 편안하게 느껴질 수 있다.
선수의 경우 보행이나 달리기, 계단 오르내리기 또는 쪼그려 앉을 때 무릎 앞쪽에서 통증과 부종이 잘 생기고 무릎 굴곡과 신전 시 삐걱거리는 감각을 느낄 수 있다. 증상이 더 진행되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