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1. 요가에 관한 개요
1.1. 요가의 정의
요가(Yoga)라는 말은 인도 고대어인 산스크리트어(범어(梵語)라고도 함)에서 유래한 것이다. 그 어근은 유즈(yuj)'로 '결합하다', '얽어매다', '붙이다', '멍에 씌우듯 이어 붙이다', '자신의 주의력을 이끌어주며 집중시키며, 그것을 사용하고 응용한다' 등의 의미를 갖고 있다. 또한 진정한 결합의 의미로 영적인 교감과 신과 합일이라고도 하며, 마음과 육체의 결합, 인간과 자연의 조화 그리고 영원한 진리와의 결합을 의미하기도 한다. 간디가 해석한 『바가바드기타(Bhagavad Gita)』의 서문에서는 '요가는 육체와 마음과 영혼의 모든 힘을 신에 결합하는 것'이라고 말하고, 요가의 전제가 되는 지성, 마음, 감성, 의지를 단련시키는 것이며, 삶을 여러 각도에서 평등하게 바라볼 줄 아는 정신의 안정된 상태를 의미한다. 또 다른 해석으로는 '말을 마차에 결합하다' 또는 '말에 멍에를 씌운다'가 있다. 인도의 고대 문헌에서는 이 내용에 대하여 마차-인간의 육체, 말-인간의 마음, 타고 있는 사람-영혼에 비유하여서 '자아 완성의 길'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는 인간이 외부 환경을 느끼고 수용하여 심신을 조절하여 진정한 자아의 해탈로서 완성의 길에 오른다는 뜻으로 삼매(三昧-Samadhi, 명상의 최고 경지)라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라고 할 수 있다.
1.2. 요가의 기원
요가의 기원은 약 BC 1,000년경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 당시의 요가는 음식, 수면, 욕망 등을 억제하고 호흡을 조절하여 의식을 한곳에 집중하는 고행적 행법이었다. BC 500년경에는 고행과 구별되는 요가 고유의 수행법과 철학적 체계를 갖추게 되었고, BC 200년경에는 명상적인 실천뿐만 아니라 철학적 사색, 윤리적 실천, 종교적 헌신 등을 모두 요가라고 불렀다. 이러한 시대적 흐름에 따라 요가 내용들이 경전으로 만들어진 것은 2,500년 전이다. 파탄잘리(Patanjali)가 요가 수련 과정을 8단계로 체계화하여 설명하였으며, 기원전 2세기에는 『요가수트라(Yoga Sutras)』를 저술했다. 또한 『하타 요가 프라디피카』에는 다양한 호흡과 아사나들이 설명되어 있으며, 이것은 현대 요가의 수행 실천의 기초가 되고 있다. 이렇게 요가는 많은 시대적 변화에도 불구하고, 그 순수 자연 철학적 배경을 바탕으로 성립되면서 다른 사상과 구별되며, 현대 인도 사상에서도 요가는 넓은 의미로 철학, 윤리, 종교까지 포함하는 수행 철학을 갖추게 되었다.
1.3. 요가의 종류
1.3.1. 라자 요가
라자 요가는 심리적, 명상의 바른 앎의 지혜를 일으킬 수 있는 여러 단계의 요가와 여러 종류의 요가를 모두 포괄하는 명상 요가이다. 요가 수련의 8가지 방법을 제시한 8단계 요가(Ashtanga Yoga), 우주 의식(초월의식)과 참 자아는 둘이 아니고 하나라는 기조 위에서 신인합일(神人合一)을 추구하는 지혜 요가(Jnana Yoga)와 이성 요가(Bhudhi Yoga)도 모두 넓은 뜻의 심리적 명상 요가에 속한다고 볼 수 있다. 결국 "라자"라는 말은 왕을 뜻하므로 모든 요가의 궁극적인 종점은 라자 요가로 귀결된다고 할 수 있다."라자 요가는 심리적, 명상의 바른 앎의 지혜를 일으킬 수 있는 여러 단계의 요가와 여러 종류의 요가를 모두 포함하는 요가이며, 그 궁극적인 목표는 참된 자아를 실현하는 것이다.
1.3.2. 갸나요가
갸나요가(Jnana-Yoga)는 인간의 고통이 무지와 무명에서 비롯된다고 보고, 바른 지혜와 앎을 통해 괴로움에서 벗어나 깨달음에 이르는 요가이다. 상캬철학을 배경으로 하는 이 지혜 요가는 이론적 사색과 명상, 고행, 인중유과론, 전변론 등을 중시한다. 무지에 가려져 있는 참 자아를 깨닫는 것이 갸나요가의 근본 목적이며, 개념적인 지식뿐만 아니라 직관적인 통찰과 신의 지혜를 함께 추구한다. 갸나 수행자는 철학적 사유와 명상을 통해 자기 자신과 세계에 대한 깊은 이해를 얻고자 하며, 이를 통해 궁극적으로 참 자아의 실현과 해탈을 이루고자 한다.
1.3.3. 카르마 요가
카르마 요가는 행동 중심의 요가로, 자신의 행동이 소중하게 다뤄지지 않은 출가 수행적 사색 명상의 지혜 요가와 심리접근에 의한 지혜 내기의 심리 요가에 대한 보완책으로 이해된다. 카르마 요가는 바른 앎보다는 바른 행(이기적이 아닌 이타적 행동)을 강조한다. 현상적인 삶의 행동으로부터 철수하여 명상함으로써 참 자아를 깨우칠 수 있지만, 더욱 우수한 것은 삶의 현장에 직접 참여하여 행동함으로써 참 자아를 실현하게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참 자아의 본성적인 힘을 발휘하는 행동이 명상보다 위대한 자기실현이라고 "바가바드기타" 경전은 주장하고 있다. 즉, 주변의 상황에 대하여 자기가 행동으로 참여하지 않는 것만으로는 그 상황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으며, 모든 것을 포기하고 마음을 비우는 것만으로도 더 큰 성취를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어떤 상황에서 자신에게 주어진 행동은 자신의 우주적 의무이므로 행동을 해야 하며, 단지 이기적이 아닌 절대적 가치에 자신을 통합시켜서 행동해야 한다는 것이다.
1.3.4. 박티요가
"박티'라는 말은 "참여한다, 함께한다"를 뜻하며, 신성과 함께함을 뜻하고 신성과 스승에 대한 헌신과 봉사와 사랑을 의미한다. AD9세기 이후부터 AD18세기까지 종교운동으로 발전하면서 종교의 배타성을 신에 대한 절대적 사랑과 명상으로 승화시켰다. 사랑과 헌신은 자신과 주변을 변화시키는 에너지이다. 첫째는 자신을 사랑하고 둘째는 이웃을 사랑하고 셋째는 자연을 사랑하고 넷째는 신을 사랑하라는 것이다. 스승의 본질도 사랑이고 제자의 본질도 사랑이다. 스승은 제자를 사랑하고 제자는 스승을 존경해야 한다. 자신과 모든 것에 대한 신뢰심을 기르고 이기적 자기를 확장하여 타를 위해 희생하는 기쁨을 즐기며 용서하고 만족하며 참회하여 더욱 높은 곳으로 나아가야 한다. 더 큰 가치의 실현에 정진하는 것이 신성과 합일하는 길이다."
1.3.5. 하타 요가
하타 요가(Hatha-Yoga)는 음(Tha:月)과 양(Ha:月)의 요가이다. AD4세기부터 AD10세기 사이에 인도 사회를 선풍적으로 압도했던 탄트라 요가의 발전은 육체를 통해서 신성을 실현하려는 노력이 하타 요가의 체계적 완성으로 발전하였다. "하타 요가 프라디피카(Hatha- Yoga-Praelipika:하타 요가의 원리)"가 AD15경에 저술되어 현존한 것으로는 가장 오래된 하타 요가 경전이다. 그 후 AD15세기 이후에 나온 "게란다 상히타(Geranda-Samhita)"와 "시 비상 히터(Siva-Samhita)"라는 하타 요가 경전들이 오늘날 전해지고 있다.
하타 요가는 인간의 신체를 신성으로 승화시켜 음양의 균형적 화합을 실현하며 쿤달리니를 각성시켜서 참된 자아를 실현하고자 하는 육체 요가이다. 다시 말하자면 몸가짐을 다스리고 숨쉬기를 훈련하며 식이 법과 정화법으로 인간의 본성적 생명력을 회복하려는 요가이다. 고전 요가가 깨달음을 향한 요가였다면 중세 요가는 카르마가 남지 않는 바른 선행의 요가였고, 그 바른 앎과 바른 선행을 하기 위한 자기 자신의 존재에 대한 생명의 본성 회복을 위해 근대에 와서 하타 요가가 발전하였다.
하타 요가는 라자 요가를 위한 필수적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