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1. 집중력 위기의 시대와 삶의 주도권 되찾기
1.1. 집중력 위기의 시대
현대 사회는 정보 과잉으로 인해 집중력 위기에 직면해 있다. 현대인들은 무한 스크롤과 같은 기술의 발달로 인해 한 가지 일에 오래 집중하기 어려운 상황에 놓여있다.
정보 홍수 속에서 중요한 정보를 선별하기란 쉽지 않으며, 나의 시간과 집중력이 한정되어 있기 때문에 이를 효율적으로 사용하기 위해서는 집중력 향상이 필수적이다. 미국의 10대들은 한 가지 일에 65초 이상 집중하지 못한다고 한다. 이는 현대 사회가 집중력 위기에 직면해 있음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데이터이다.
저자는 이러한 집중력 위기가 개인의 잘못이 아닌 구조적인 이유에서 비롯되었다고 설명한다. 현대 사회의 비만 증가 문제와 유사하게, 스마트폰과 무한 스크롤 기술, 수면 부족, 독서의 붕괴 등이 집중력 위기의 근본적인 원인이라는 것이다.
특히 무한 스크롤 기술은 사람들의 주의력을 장시간 점유하여 집중력을 저하시키는 주요 요인으로 지적된다. 아자 래스킨이 발명한 이 기술은 검색 사이트의 속도와 효율성을 높였지만, 소셜미디어 사용 시간을 50% 이상 늘리며 사람들의 집중력을 떨어뜨리고 있다.
또한 수면 부족 역시 집중력 저하의 주요 원인으로, 잠을 충분히 자지 못하면 과제 수행 능력이 20~30% 떨어지고 반응 시간도 늘어난다고 한다. 특히 수면 부족은 어린이들의 행동 과잉을 유발하는데, 이것이 또 다시 집중력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
이처럼 현대인들이 겪고 있는 집중력 위기는 개인의 책임이라기보다는 현대 사회 시스템이 만들어낸 구조적 문제라고 볼 수 있다. 따라서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사회 구성원 모두가 연대하여 집중력 위기의 근본 원인을 해결해 나가야 할 것이다.
1.2. 멀티태스킹의 문제
사람들은 쏟아지는 일을 완수하기 위해 동시에 여러 개의 창을 띄워놓고 이 창에서 저 창으로 넘어가는 멀티태스킹을 수시로 실행한다. 하지만 이 방식은 정말 효율적일까? 우리가 잦은 멀티태스킹을 하는 동안 뇌는 과제를 바꿀 때마다 재설정되어버린다. 여러 일을 빨리 처리하기 위해 욕심내는 사이, 오히려 당신의 집중력과 작업 속도는 이미 현저히 떨어지고 있는 것이다. 남들보다 더 많이 알고 더 빠르게 실행해야 성공할 수 있다는 명제를 놓고 어린아이부터 어른까지 우리 모두의 삶에 급속도로 퍼져나간 것을 생각하게 되었다. 나도 동시에 무언가 여러 개를 할 수 있을 때 더 나은 사람이라 착각하고 살아왔던 것 같다. 동시에 여러 가지를 해낼 수 있다는 생각 자체가 착각이라는 말을 곰곰이 생각해 보니 정말 내가 멀티태스킹을 해왔던 건지 생각해 보게 되었다. 결국엔 하나만 집중할 때보다 결과가 훨씬 좋지 않았다는 점을 상기하면서 저로서, 직장인으로서 그 무엇 하나 제대로 되지 않아 힘들어했던 내 모습이 멀티태스킹 해야 한다는 강박과 그렇게 할 때 성공할 수 있다는 허상이 만들어 낸 현실이란 점에 주목하게 되었다."
1.3. 스트레스와 과각성 상태
현대인들에게 만연한 스트레스와 과각성 상태도 집중력을 심각하게 빼앗아간다. 만약 화가 난 곰 한 마리가 매일 우리를 공격한다고 가정해보자. 곰이라는 명백한 위험이 존재하는 상황에서 우리 뇌는 늘 위험 요소를 탐색하며 경계하는 '과각성 상태'에 돌입한다. "과각성은 본질적으로 가는 곳마다 곰을 찾고 있는 것과 같다. 우리의 초점은 잠재적 위험의 단서에 맞춰져 있다. 현재 일어나는 일을 느끼거나, 배워야 할 수업을 듣거나, 해야 할 일을 하는 데 집중하는 게 아니라요." 곰을 경계하듯이 우리는 여러 위험을 경계하며 살면서 정작 집중해야 할 곳에는 마음을 두지 못하고 있다. 이처럼 스트레스와 과각성 상태에 시달리는 현대인들은 집중력 확보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1.4. 무한 스크롤 기술이 가져온 문제
무한 스크롤 기술이 가져온 문제는 다음과 같다.
우리는 하루 평균 두 시간도 더 SNS를 사용하면서 여러 가지 문제점을 겪는데, 그중에서도 스크롤만 하는 소위 '눈팅' 시간이 너무 길다는 점이 가장 신경 쓰인다. 물론 가끔 게시물이나 댓글을 확인하기도 하지만, 대부분의 시간을 무의미하게 스크롤 내리는 데 보내고 있다. 사람들 역시 낯선 이들의 별로 알 필요도 없는 사소한 일들로 가득 찬 화면을 끝없이 손가락으로 튕기고 있다. 특히 늦잠 자는 주말 아침 스마트폰을 쥐고 침대에서 뒹굴뒹굴하다 보면 어느덧 해가 중천이다.
아자 래스킨이 발명한 이 '무한 스크롤' 기술이 처음 세상에 선보였을 때는 마냥 좋은 디자인으로 여겨졌고 실제로 검색 사이트의 속도와 효율성을 높여주었다...
1
2
3
4
5
6
7
8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