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1. 보건의료환경이 일차의료 질 향상에 미치는 영향
1.1. 서론
노인인구 증가, 생활습관 변화 등 사회적 환경 변화로 인해 만성질환의 유병률이 급증하고 있으며, 이로 인한 사회경제적 부담도 증가하고 있다. 전 세계 사망인구의 63.0%는 만성질환으로 사망하였으며, 한국의 경우, 만성질환으로 인한 사망이 사망인구의 79.8%를 차지하고, 연간 진료비의 83.9%가 만성질환 치료를 위해 지출되고 있다. 세계적으로 만성질환에 대한 부담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에 따라 일차의료의 기능이 중요해지고 있다. 만성질환자의 합병증 발병, 삶의 질 감소, 의료자원 낭비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질환의 지속적인 관리가 중요하다. 이러한 측면에서 일차의료의 역할 강화는 국가 보건의료체계의 효율성에 크게 기여할 수 있으며, 일차의료 질향상은 전반적인 의료 질 향상에 큰 영향을 미친다. 일차의료의 중요성이 강조되는 보건의료환경의 흐름 속에서 한국의일차의료 질은 낮은 수준으로 평가된다."
1.2. 연구목적
본 연구의 목적은 일차의료 질 개선을 위한 국가적 노력에 기여하기 위해 한국이 구축해야 할 보건의료환경을 제안하고자 하는 것이다.
2008-2017년 OECD 보건통계 자료를 바탕으로 일차의료 질 수준이 높은 국가의 보건의료환경을 분석하였다. 각 국가의 일차의료 성과는 천식, 만성폐쇄성폐질환, 울혈성심부전, 당뇨, 고혈압 입원율 지표를 활용하였으며, 보건의료자원의 공급과 접근성 측면에서 선진국에 비해 한국이 미흡한 요소를 확인하고, 개선하기 위한 방안을 제시하고자 하였다.
1.3. 연구방법
본 연구는 국제적인 관점에서 보건의료환경이 일차의료 질 향상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기 위해 OECD 보건통계 자료를 이용하였다. 각 국가의 일차의료 질 측정을 위해 OECD에서 수집하는 5가지 만성질환(천식, 만성폐쇄성폐질환, 울혈성심부전, 당뇨, 고혈압) 입원율 통계를 사용하였으며, 분석 데이터는 OECD Statistics 접근을 통해 국가 단위의 연도별 패널자료를 구축하였다. 연구대상은 OECD 국가인 37개국을 대상으로 하였으며, 국가별로 2008년부터 2017년까지의 통계 자료를 활용하여 패널분석을 하였다. OECD 국가 중 분석에 활용할 변수 정보가 충분하지 않은 21개국은 분석대상에서 제외하였다. 결과변수로 활용할 만성질환 입원율의 결측치가 4개년도 이상인 국가(16개국)와 2008년부터 2017년까지 설명변수에 대한 정보가 모두 결측인 국가(5개국)를 분석에서 제외하여 16개국을 최종 분석대상으로 정의하였다. OECD 국가의 보건의료자원 공급과 접근성이 만성질환 입원율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기 위해 국가단위의 패널분석을 수행하였다. OECD 보건통계 자료에는 국가마다 일부 시점에 결측치가 있는 경우가 있어 본 연구에서는 시간 차이가 있는 불균형 자료를 사용하였다. 또한, OECD 국가를 대상으로 분석함으로써 2-요인 고정효과모형을 가정한 패널분석을 수행하였다.
1.4. 연구도구
패널모형에 투입된 변수들의 평균과 표준편차를 산출하여 분석 대상으로 포함된 OECD 국가(한국 제외)와 한국의 10년간 평균을 비교하였다. 결과변수로 설정한 만성질환 입원율은 대부분의 질환에서 한국 평균이 OECD 국가(한국 제외)의 평균보다 높은 것으로 산출되었다. 패널분석을 수행하기 위해 SAS 9.4 (SAS Institute Inc., Cary, NC, USA) 프로그램을 사용하였으며, 프로시저는 proc panel를 사용하여 분석하였다. 통계적 유의성은 유의수준 5% 기준으로 해석하였다.
1.5. 연구결과
패널모형에 투입된 변수들의 평균과 표준편차를 산출하여 분석 대상으로 포함된 OECD 국가(한국 제외)와 한국의 10년간 평균을 비교하였다. 결과변수로 설정한 만성질환 입원율은 대부분의 질환에서 한국 평균이 OECD 국가(한국 제외)의 평균보다 높은 것으로 산출되었다.
호흡기 질환인 천식과 만성폐쇄성 폐질환 입원율의 OECD 평균(한국 제외)은 각각 38.64건/인구 100,000명, 180.58건/인구 100,000명이며, 한국 평균은 각각 96.97건/인구 100,000명, 212.94건/인구 100,000명으로 나타났다. 한국의 천식(p < 0.001)과 만성 폐쇄성폐질환 입원율(p = 0.012) 평균은 OECD 국가(한국 제외)의 평균보다 높으며, 통계적 차이를 확인하였다.
울혈성심부전 입원율의 한국 평균은 97.00건/인구 100,000명으로 OECD 국가(한국 제외)의 평균인 228.51건 /인구 100,000명보다 낮았다(p < 0.001). 한국의 당뇨 입원율 평균은 300.52건/인구 100,000명으로 OECD 국가(한국 제외) 평균(141.16건/인구 100,000명)보다 2배 이상 높았다(p < 0.001). 고혈압 입원율 또한 한국 평균이 146.72건/인구 100,000명, OECD 국가(한국 제외) 평균이 80.35건/인구 100,000명으로 한국이 더 높은 것으로 산출되었다.
천식 입원율을 결과변수로 설정한 패널분석 결과, 일반의사 수(p = 0.006), 외래진찰횟수(p = 0.003), 입원건수(p=0.003), 입원건수(p<0.001)가 통계적으로 유의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되었다.
1.6. 고찰 및 결론
본 연구는 OECD 국가들을 대상으로 보건의료자원의 공급과 접근성이 일차의료 질 향상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보았다. 연구 결과, 한국의 천식, 만성폐쇄성폐질환, 당뇨 입원율이 OECD 평균에 비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한국의 일차의료 질 관리가 미흡한 것으로 이해할 수 있으며, 이를 개선하기 위한 정책적 노력이 필요한 상황이다.
구체적으로 일반의사 수, 외래 진찰 횟수, 입원건수가 증가할수록 천식 입원율이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일차의료기관의 질적 수준과 접근성 제고가 만성질환 관리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따라서 한국 정부는 지역사회의 일차의료 기관 확충과 일차의료 의사의 적정 배치, 외래진료 서비스 개선 등을 통해 일차의료 질 향상을 위한 노력을 지속해야 할 것이다.
더불어 고령화와 만성질환의 증가로 인해 일차의료의 역할이 강조되고 있는 상황에서, 한국의 경우 공공보건의료 기관의 수가 OECD 평균에 비해 매우 부족한 실정이다. 따라서 지역사회 중심의 공공보건의료체계 구축을 통해 취약계층과 의료 취약지역 주민들의 접근성을 개선하고, 일차의료 기관과의 유기적인 연계를 강화함으로써 보편적 건강보장을 실현해 나가는 것이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본 연구는 OECD 국가의 보건의료자원 투입과 일차의료 질 향상의 관계를 실증적으로 분석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다만 분석에 활용한 자료 중 일부 국가의 결측치로 인해 표본 수가 제한적이었다는 한계가 있다. 향후 연구에서는 보건의료자원 공급과 접근성 지표를 보다 다양하게 구성하고, 국가별 정책 및 제도 요인들을 함께 고려하여 일차의료 질 향상에 미치는 영향을 심층적으로 분석할 필요가 있다.
1.7. 추후 필요한 연구
추후 필요한 연구는 다음과 같다.
일차의료 질 향상을 위해 보건의료환경의 영향에 대한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하다. 본 연구에서는 OECD 국가들의 보건의료자원 공급과 접근성이 만성질환 입원율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였으나, 보건의료환경이 일차의료 질에 미치는 다양한 요인에 대한 심층적인 분석이 필요할 것이다. 특히 의료인력 양성 및 배치, 일차의료기관에 대한 재정적 지원, 지불제도 등이 일차의료 질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포괄적인 연구가 요구된다. 또한 국가 간 비교 연구를 통해 각국의 보건의료환경이 일차의료 질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하고, 우리나라 일차의료 질 향상을 위한 정책 방안 모색이 필요하다.""한편, 일차의료에서 건강증진서비스 방향에 대한 추가 연구도 필요할 것이다. 본 연구에서는 일차의료에서의 건강증진서비스 방향 제시를 목적으로 하였으나, 구체적인 서비스 모형 개발과 실효성 있는 정책 방안 마련을 위해서는 후속 연구가 필요하다. 특히 일차의료기관의 건강증진서비스 제공 역량 강화 방안, 일차의료와 지역사회 자원 간 연계체계 구축, 재정적 지원 방안 등에 대한 심층 분석이 요구된다. 또한 일차의료기관의 건강증진서비스 제공 현황 및 성과 평가, 이용자 만족도 등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피드백을 통해 실효성 있는 서비스 모형을 개발할 필요가 있다.""
2. 보건의료서비스 방향 재정립: 일차의료에서 건강증진 서비스
2.1. 서론
보건의료서비스의 방향 재정립을 위해 일차의료에서의 건강증진 서비스의 필요성과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급격한 고령화와 만성질환의 증가 등 사회·경제적 환경 변화에 따라 일차의료의 역할이 점차 강조되고 있으며, 이를 통해 국민의 건강을 보호하고 증진하는 것이 중요해지고 있다.
이에 따라 본 연구는 일차의료에서의 건강증진 서비스 제공을 위한 보건의료서비스 방향 재정립의 필요성과 그 방안을 제시하고자 한다. 건강관련 행태 개선과 질병 예방을 위한 일차의료 중심의 포괄적인 건강증진 서비스에 주목하고, 이를 통해 궁극적으로 국민의 건강과 삶의 질 향상을 도모하고자 한다.
2.2. 연구목적
본 연구의 목적은 일차의료 질 개선을 위한 국가적 노력에 기여하기 위해 한국이 구축해야 할 보건의료환경을 제안하는 것이다. 2008-2017년 OECD 보건통계 자료를 바탕으로 일차의료 질 수준이 높은 국가의 보건의료환경을 분석하였다. 각 국가의 일차의료 성과는 만성질환 입원율 지표인 천식, 만성폐쇄성폐질환, 울혈성심부전, 당뇨, 고혈압 입원율을 활용하여 측정하였으며, 보건의료자원의 공급과 접근성 측면에서 선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