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1. 문헌정보학의 체계
1.1. 문헌정보학의 정의
문헌정보학은 문헌을 수집·조직·축적·제공하는 도서관의 제 현상을 인식하고, 그 원칙·이론·기술 등을 조직하고 체계적으로 연구하는 학문이다. 문헌정보학은 문헌학, 도서관학, 정보학이 융합되어 이루어진 새로운 학문 분야로, 문헌의 생산에서부터 수집, 조직, 보존, 제공에 이르는 일련의 과정과 이용자의 정보 요구 및 이용 행태 등을 연구한다. 즉, 문헌정보학은 정보자원의 효율적 관리와 정보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이론과 실천 기법을 연구하는 학문이라 할 수 있다.
1.2. 문헌정보학의 구성 요소
1.2.1. 문헌학
문헌학은 기원전부터 학문으로 분류되어 그 체계가 성립되어 있었다. 그리스와 로마 시대의 고문서와 중세 도서관에서 발견하고 수집한 자료를 연구하는 학문으로, 알렉산드리아 도서관에서 시작되었다고 할 수 있다. 르네상스 시대 이후에는 문화적 정체성을 찾고자 하는 많은 학자들이 그리스와 로마 시대의 고전 문학을 연구하면서 문헌학이 학문으로 자리잡게 되었다.
이렇듯 아주 오래된 문화유산인 문헌 자료들이 수집되어 있어, 각 분야의 학문을 연구할 때 학자들이 이 자료들을 성찰하여 새로운 학설을 발표하고 학문의 체계를 확립시켜왔다. 즉, 문헌학은 문헌을 연구하고 분석하는 학문으로, 문헌정보학의 핵심 구성 요소라고 할 수 있다.
특히 독일의 A. 벡에 의해 문헌학이 하나의 학문으로 확립되었다. 그는 문헌학이 단순히 문서와 도서에 대한 지식을 다루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토대로 새로운 학문적 성과를 도출해내는 학문적 활동이라고 강조했다. 이처럼 문헌학은 문헌정보학의 기반이 되는 중요한 분야인 것이다.
1.2.2. 도서관학
도서관학은 문헌정보학의 구성 요소 중 하나로, 문헌을 수집·조직·축적·제공하는 도서관의 제반 현상을 인식하고 그 원칙·이론·기술 등을 체계적으로 연구하는 학문이다.
도서관학은 수백 년간 인류의 정보 커뮤니케이션 수단으로 가장 각광받았던 문서와 도서의 관리에 집중되어 왔다. 도서관은 당시 정보와 지식의 센터로 기능했기에, 도서관과 문헌에 집중되어있는 정보의 속성, 유통, 수집, 축적, 이용 등을 연구하기 위해 도서관학이 만들어졌다.
17세기 프랑스의 G. 노데는 《도서관 설립법》이라는 저서를 통해 도서관학의 사상과 운영 원리를 최초로 정립하였으며, 이후 독일 괴팅겐 대학과 미국 컬럼비아 대학 등에 도서관학 강좌가 개설되면서 도서관학이 학문으로 자리매김하였다. 한국에서도 1946년 국립중앙도서관 내에 '국립조선도서관학교'가 설립되면서 근대적인 사서 양성이 시작되었다.
그러나 정보 미디어 환경의 변화에 따라 도서 이외의 뉴미디어, 정보 커뮤니케이션 기술에 대한 연구 영역이 추가되면서, 도서관학이 문헌정보학으로 확대·발전하게 되었다. 이에 따라 학명도 도서관학에서 문헌정보학으로 변경되었고, 연구 분야도 도서관 및 도서 중심에서 보다 광범위한 정보 매체와 정보 활용으로 확대되었다.
현대 문헌정보학은 도서관과 문헌을 중심으로 정보의 발생, 수집, 조직, 축적, 검색, 이해, 전달, 활용 등에 관한 본질과 성질을 연구하며, 이를 사회적으로 적용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따라서 문헌정보학은 교육, 언어학, 심리학, 사회학, 경영학 등 인접 학문과 유기적으로 연계되어 발전하고 있다.
1.2.3. 정보학
정보학은 "정보의 발생, 수집, 조직화, 축적, 검색, 이해, 전달, 활용 등과 관련된 본질과 성질을 규명하고, 규명된 사항의 사회적 적용 가능성을 추구하는 학문"이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 급속히 발달하는 과학기술을 연구하기 위해 기존의 문헌 수집 및 조사 분석 방식으로는 한계가 있었기 때문에, 전산처리를 통한 정보 관리의 필요성이 대두되면서 정보학이 성립되었다.
정보학은 정보가 갖는 논리적 구조, 수학적 구조, 알고리즘뿐만 아니라 다양한 유형의 대량 정보를 효율적으로 취급하는 방법을 연구한다. 특히 정보의 생산, 유통, 활용 등 정보 전반에 걸친 과정을 과학적으로 규명하고 이를 토대로 정보 시스템 및 서비스를 개발하는 것이 주요 연구 대상이다.
정보학이 발전함에 따라 문헌정보학도 기존의 도서관학에 정보학을 도입하여 새로운 학문 분야로 발전하게 되었다. 문헌정보학은 문헌과 관련된 모든 사실이나 현상을 논리적이고 과학적으로 규명하고, 사회적 적용 가능성을 추구하는 학제적인 성격의 독자적인 학문 분야이다.
정보기술의 급격한 발전으로 인해 정보의 형태가 다양화되고 컴퓨터 및 통신 기술이 발달하면서 문헌정보학은 정보의 성질, 유통, 가공 기술 및 시스템 등에 대한 연구를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이를 통해 문헌정보학은 도서관학과 통합되어 정보 자원의 관리와 서비스 제공에 관한 학문으로 발전해 나가고 있다.
1.3. 문헌정보학의 발전 과정
문헌정보학의 발전 과정은 문헌학, 도서관학, 정보학의 발전과 함께 이루어져왔다.
문헌학은 고대로부터 발달해온 학문으로, 그리스-로마 시대부터 문헌들을 수집하고 연구하는 활동이 이루어졌다. 특히 알렉산드리아 도서관에서는 고전 문헌의 수집과 편찬 작업이 이루어졌는데, 이는 문헌정보학의 기원이 될 만한 활동이었다. 이후 중세 유럽의 수도원 도서관과 대학 도서관에서도 문헌의 정리와 보존, 연구가 계속되었다.
도서관학 또한 오래된 역사를 지니고 있는데, 인류 역사상 가장 오래된 도서관인 알렉산드리아 도서관의 사례에서 볼 수 있듯이 도서관은 고대부터 정보의 수집과 보존, 이용을 위한 공간으로 기능해왔다. 중세 유럽의 수도원 도서관과 대학 도서관은 이러한 전통을 계승하여 발전해나갔다. 근대에 들어서는 공공도서관 운동이 일어나며 도서관학이 발달하게 되었다.
정보학의 발전 과정은 비교적 최근의 일이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 과학기술 정보의 급증에 따라 정보의 효율적인 관리와 활용에 대한 필요성이 대두되었고, 이에 따라 정보학이 하나의 학문으로 발달하게 된 것이다. 1950년대부터 컴퓨터와 통신 기술의 발전과 함께 정보학 분야의 이론과 기술이 발전하기 시작했다.
이와 같이 문헌학, 도서관학, 정보학이 각각 발전해오다가, 1950년대 이후 이 세 분야가 서로 융합되면서 문헌정보학이라는 새로운 학문 분야가 탄생하게 되었다. 문헌정보학은 문헌과 정보에 대한 종합적인 연구를 다루는 학문으로, 도서관 및 정보센터에서의 정보 서비스와 정보 기술 등을 다루고 있다.
문헌정보학의 발전 과정을 살펴보면, 과거부터 문헌과 정보에 대한 체계적인 관리와 연구가 이루어져왔으며, 이는 현대 사회에서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특히 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