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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양성 전립선 비대증
1.1. 정의
전립선 비대증은 전립선 촉진 또는 경직장초음파검사에서 전립선의 크기가 증가한 양성전립선비대를 말한다. 병리학적으로는 전립선 간질이나 상피세포의 증식 소견으로 진단하게 된다. 40세 이상의 남성 중 일부는 전립선비대증(Benign Prostatic Hyperplasia : BPH)인 조직학적인 전립선의 증식을 보이며, 이들 중 일부는 하부요로증상(LUTS)을 호소하고, 요역동학 검사(urodynamic)에서 방광내압의 증가와 배뇨속도의 감소를 동시에 보이는 방광출수폐색(Bladder Outlet Obstruction : BOO)을 보이게 된다. 전립선비대증(BPH) 하부요로증상(LUTS), 방광출수폐색(BOO)은 상호 연관되어 발생하나, 항상 동반되지는 않는다.
1.2. 발병원인 및 병태생리
전립선 비대증의 발병원인 및 병태생리는 다음과 같다.
노화가 진행되면서 혈중 테스토스테론은 감소하지만, 디하이드로테스토스테론과 안드로겐 수용체는 전립선 조직 내에서 높은 농도를 유지하게 되어 전립선이 지속적으로 성장하여 비대해지게 된다. 또한 혈중 에스트로겐이 증가하면서 테스토스테론에 대한 에스트로겐의 상대적 비율이 더욱 뚜렷이 증가하게 되며, 전립선 비대증 환자의 전립선 내 에스트로겐 수치가 증가하게 된다. 이와 같이 노화에 따른 호르몬 변화가 전립선 비대의 주된 원인이 된다고 볼 수 있다.
또한 가족력과 유전적 요인, 비만(특히 복부 비만), 전립선의 만성 염증 등도 전립선 비대증의 발병 위험 요인으로 알려져 있다. 가족력이 있는 경우 전립선 비대증으로 수술을 받은 환자의 자손에서 같은 질환이 나타나는 것이 확인되었으며, 비만한 경우 수술 시 제거되는 전립선 조직의 양이 더 많은 것으로 보고되었다. 한편 전립선염에서 염증 세포, 특히 T세포에서 분비되는 성장 인자들이 전립선의 간질과 세포 증식을 자극하여 전립선 비대증의 원인이 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이처럼 전립선 비대증의 발병 원인은 호르몬, 노화, 유전, 비만, 염증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아직 정확한 병인과 기전은 완전히 규명되지 않은 상태이다.
1.3. 증상 및 징후
전립선 비대증 환자들은 다양한 증상과 징후를 경험하게 된다. 소변줄기가 가늘어지고 방울 떨어짐이 나타난다. 그리고 배뇨 후에도 방광을 완전히 비우지 못한 느낌이 있고, 배뇨 곤란과 빈뇨, 혈뇨가 있을 수 있다.
전립선 비대증의 증상은 크게 세 단계로 나눌 수 있다. 첫 번째 단계인 제1기 증상에는 야간빈뇨, 배뇨시간의 지연, 배뇨력 감퇴 등이 나타난다. 두 번째 단계인 제2기 증상에는 잔뇨 증가, 배뇨 후에도 완전히 배뇨하지 못한 느낌, 배뇨 직후 요의를 느끼고 이때 배뇨하면 소량의 뇨를 배설하게 된다. 세 번째 단계인 제3기 증상에는 잔뇨량이 증가함에 따라 방광의 배뇨력이 약화되어 대상부전이 되며, 점진적으로 완전 요정체를 일으키게 되는데 과도충만 방광이라 한다.
1.4. 진단검사
1.4.1. 병력과 신체검사
병력과 신체검사는 전립선 비대증의 진단에 있어 매우 중요한 부분이다. 우선 병력 청취를 통해 환자의 배뇨 증상, 요로계 수술력, 과거력, 가족력 등을 파악한다. 배뇨증상으로는 소변줄기 약화, 배뇨 지연, 간헐적 소변 배출, 긴급뇨 및 야간뇨 등이 대표적이며, 이를 통해 전립선 비대증의 진행 정도를 가늠할 수 있다. 또한 과거 전립선염, 요로감염, 요로 수술력 등은 현재 증상과 연관될 수 있다. 가족력은 전립선 비대증의 유전적 소인을 확인할 수 있다는 점에서 중요하다.
다음으로 신체검진을 통해 전립선의 크기와 단단도, 표면 상태 등을 직장수지검사로 확인한다. 정상 전립선은 둥글고 부드러운 반면, 비대증 환자의 전립선은 커져 있고 단단한 경우가 많다. 또한 전립선암이 의심되는 경우 경결 부위나 불규칙한 표면이 촉지될 수 있다. 함께 측정하는 체중, 신장 등의 정보 역시 전립선 비대증의 위험요인 파악에 도움이 된다.
종합적으로 병력 청취와 직장수지검사를 통해 전립선 비대증의 증상, 진행 정도, 동반 질환 등을 파악할 수 있다. 이를 바탕으로 향후 적절한 치료 방침을 수립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