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1. 간호, 인간, 건강
1.1. 간호의 메타패러다임
간호의 메타패러다임은 인간, 환경, 건강, 간호의 4가지 주요개념으로 구성된다. 이는 간호학의 가장 기본적인 틀이자 핵심개념이라 할 수 있다.
인간은 생물학적, 심리사회적, 영적으로 상호 연관된 통합된 존재이며, 환경과 상호작용하며 영향을 주고받는다. 환경은 인간을 둘러싸고 있는 외적 요인이자 내적 요인으로, 인간과 분리될 수 없는 상호의존적 존재이다. 건강은 단순히 질병이나 장애가 없는 상태뿐만 아니라 육체적, 정신적, 사회적으로 완전한 안녕 상태를 의미한다. 간호는 인간이 최적의 건강을 유지하고 회복할 수 있도록 돕는 활동으로, 간호이론의 핵심개념이 된다.
이러한 4가지 메타패러다임은 간호실무, 교육, 연구의 근간이 되며, 간호사는 이를 바탕으로 대상자 중심의 전인적인 간호를 제공해야 한다. 간호사는 대상자의 건강을 증진시키기 위해 대상자와 환경을 이해하고, 대상자의 건강문제를 사정하여 개별화된 간호중재를 계획하고 수행해야 한다. 또한 간호실무, 교육, 연구에서 이러한 메타패러다임을 지속적으로 탐구하고 발전시켜 나가야 할 것이다.
1.2. 기본욕구 이론
Maslow의 기본욕구 이론에 따르면, 인간은 생물학적, 심리사회적, 영적으로 상호 연관된 통합된 총체이며, 각 개인은 생리적, 안전, 소속과 사랑, 존중, 자아실현이라는 5가지 기본 욕구를 가지고 있다"". 이 욕구들은 우선순위에 따라 단계적으로 충족되어야 하며, 하위 단계의 욕구가 충족되어야 상위 단계의 욕구를 추구할 수 있다"".
생리적 욕구는 가장 기초적인 생존 욕구로, 공기, 물, 음식, 수면, 배설 등이 포함된다. 안전 욕구는 신체적, 심리적 안전과 보호에 대한 요구이며, 소속과 사랑 욕구는 다른 사람들과의 유대감과 애정을 필요로 한다. 존중 욕구는 자신에 대한 긍정적 평가와 타인으로부터의 인정을 필요로 하고, 자아실현 욕구는 자신의 잠재력을 최대한 발휘하고자 하는 성장 및 자기 실현에 대한 욕구이다"".
Maslow는 이러한 기본 욕구가 충족되면 개인의 행동과 동기가 변화한다고 보았다. 즉, 생리적 욕구가 만족되면 안전과 같은 상위 욕구가 동기가 되며, 안전 욕구가 충족되면 소속과 사랑의 욕구가 새로운 동기가 된다는 것이다. 이는 간호 실무에서 대상자의 다양한 요구를 우선순위에 따라 충족시켜 나가는데 유용한 이론적 틀을 제공한다"".
1.3. 나이팅게일의 간호관
나이팅게일은 가능한 최적의 환경을 보전함으로써 환자의 자연치유과정을 돕는 것을 간호로 보았다. 그녀는 환자의 회복을 위해 위생, 안전, 충분한 휴식, 영양 공급 등을 중요하게 여겼다. 구체적으로 나이팅게일은 환경 조성을 통해 환자의 자연적인 치유력을 강화하고자 하였다. 그녀는 청결한 공기, 깨끗한 물, 효과적인 배출, 적절한 체온 유지, 휴식, 수면, 영양 섭취 등이 환자 회복에 중요하다고 보았다. 이를 위해 간호사의 역할은 환자에게 필요한 것들을 제공하고 불편한 요소를 제거하여 자연치유를 돕는 것이었다. 즉, 나이팅게일은 간호의 핵심이 질병 치료가 아닌 건강의 회복과 증진이라고 주장했다.
1.4. 건강 및 질병의 연속성 모델
건강 및 질병의 연속성 모델은 건강과 질병을 상호 연속된 개념으로 파악하는 관점이다. 이 모델에 따르면 건강과 질병은 서로 상반된 개념이 아니라 연속선상에 있으며, 개인의 건강상태는 이 연속선상에서 변화하게 된다.
건강과 질병은 개인의 기능상태, 질병의 유무, 증상의 정도에 따라 연속적으로 변화하는 것으로 간주된다. 건강은 개인의 내적, 외적 환경요인에 따라 끊임없이 적응하고 변화하는 역동적인 상태이며, 질병 또한 이 과정에서 나타나는 신체기능의 변화로 볼 수 있다. 따라서 건강과 질병은 별개의 개념이 아니라 상호 연결되어 있는 개념이다.
이러한 관점은 기존의 이분법적인 건강-질병 개념에서 벗어나 보다 유동적이고 통합적인 접근을 가능하게 한다. 개인의 건강상태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연속적으로 변화하며, 건강과 질병의 구분은 상대적이고 유동적인 것으로 간주된다. 이를 통해 건강증진과 질병예방, 관리에 있어서 보다 포괄적이고 효과적인 접근이 가능해진다.
1.5. 예방의 수준
예방의 수준에는 일차예방, 이차예방, 삼차예방이 있다. 일차예방은 질병이나 손상의 발생 자체를 예방하는 것으로, 건강증진과 특정보호 활동이 포함된다. 이차예방은 질병이나 손상이 이미 시작된 경우에 조기발견과 조기치료를 통해 질병의 경과를 정지하거나 최소화하는 것이다. 이에는 조기진단 및 조기치료, 장애 최소화 등의 활동이 포함된다. 삼차예방은 만성질환자에 대한 재활 및 사회복귀를 돕는 것으로, 회복과 재활 활동이 포함된다. 즉, 예방의 수준은 질병과 손상을 사전에 예방하고, 발생한 경우 조기발견과 치료, 그리고 재활과 사회복귀를 돕는 것으로 구분된다.""
2. 배설
2.1. 배변 관련 요인
배변 관련 요인은 매우 다양하며, 환자의 신체적, 심리적, 사회적 상태에 따라 달라진다. 우선 발달단계에 따른 배변 패턴과 특성이 있는데, 영아기에는 반사적인 배변 습관이 형성되고 유아기에는 배변 훈련을 통해 습관 및 자제력이 생기며, 성인기에는 배변 습관이 안정화된다. 또한 식이 및 수분 섭취, 신체적 활동, 약물 복용, 질병, 심리적 요인 등이 배변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
식이 요인으로는 섬유질, 수분 섭취량, 지방 섭취 등이 있는데, 섬유질이 풍부한 식단은 장운동을 촉진하여 규칙적인 배변을 돕지만, 과다 섭취할 경우 복부 팽만감과 설사를 유발할 수 있다. 수분 섭취 부족은 변비를, 과다 섭취는 설사를 초래한다. 지방 섭취가 많으면 변의 경도를 높일 수 있다.
신체 활동은 장 운동성을 높이고 배변을 촉진하므로, 활동량 부족은 변비의 원인이 될 수 있다. 반면 과도한 활동이나 스트레스로 인한 긴장은 장 운동을 항진시켜 설사를 유발한다.
약물 요인으로는 하제, 완화제, 항콜린제, 항우울제, 마약성 진통제 등이 있는데, 이들은 장관 운동성을 변화시켜 변비나 설사를 야기할 수 있다.
질병으로는 당뇨병, 파킨슨병, 갑상선 기능 이상, 갈색세포종, 대장 및 직장암, 신경학적 질환 등이 있으며, 각 질병의 기전에 따라 다양한 배변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심리적 요인으로는 스트레스, 우울, 불안 등이 있는데, 이는 자율신경계와 내분비계에 영향을 미쳐 장 운동성을 변화시킨다. 또한 배변에 대한 불안감이나 수치심, 거부감 등도 배변 행위에 장애가 될 수 있다.
이처럼 배변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매우 다양하고 복합적이므로, 간호사는 환자의 개인적 특성과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배변 문제에 접근해야 한다.
2.2. 배뇨 관련 요인
배뇨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에는 발달단계, 식이와 수분섭취, 생활양식, 심리적 요인, 활동과 근긴장도, 질병, 약물, 진단검사, 수술 등이 포함된다.
발달단계에 따라 배뇨양상이 달라지는데, 영아기에는 배뇨반사가 불안정하고 자율적 배뇨조절능력이 부족하다. 소아기에는 배뇨 습관이 형성되며, 청소년기에는 생리적 변화로 인해 배뇨습관이 변화하게 된다. 성인기에는 대부분 정상적인 배뇨조절이 가능하지만, 노년기로 갈수록 방광기능이 저하되어 빈뇨, 야뇨 등이 나타날 수 있다.
식이와 수분섭취는 배뇨에 많은 영향을 미친다. 충분한 수분 섭취는 소변량을 증가시켜 방광팽만을 유발하고, 소변이 농축되면 자극감이 증가하여 잦은 배뇨를 유발한다. 또한 카페인이나 알코올 섭취는 이뇨작용을 증가시켜 배뇨를 자극한다.
활동과 근긴장도 또한 배뇨에 영향을 미치는데, 이동이나 운동 등의 활동은 복부압력을 증가시켜 방광을 자극하여 소변 배출을 돕는다. 반면 부동은 방광이완을 약화시켜 배뇨장애를 유발할 수 있다.
질병 요인으로는 요로감염, 전립선 비대, 당뇨, 신경인성 방광 등이 있으며, 이러한 질병들은 방광기능장애나 배뇨반사 장애를 초래하여 배뇨장애를 유발한다.
약물 요인으로는 이뇨제, 항콜린제, 진통제, 진정제 등이 있다. 이뇨제는 소변량을 증가시키고, 항콜린제는 방광근 수축을 억제하여 배뇨를 어렵게 한다. 진통제와 진정제는 신경반사를 둔하게 하여 배뇨를 지연시킬 수 있다.
진단검사 중에는 방광 내압검사, 요류동태 검사 등이 배뇨기능을 평가하는데 사용된다. 수술의 경우 전립선 절제술, 방광 절제술 등이 배뇨 기능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이와 같이 배뇨에는 다양한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간호사는 이러한 요인들을 파악하고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2.3. 배설 장애
배설 장애에는 다양한 유형이 있다. 첫째, 변비는 배변이 일주일에 2-3회 이하로 일어나는 상태로, 건조하고 딱딱한 변의 이동이나 배출이 없는 경우를 말한다. 변비의 원인으로는 섬유소 섭취 부족, 수분 섭취 부족, 활동 부족, 불규칙적 배변습관, 자존감 저하, 완화제나 관장의 만성적 사용, 스트레스 등이 있다. 특히 소아들의 경우 변비가 요로감염의 원인이 될 수 있으며, 힘주기로 인한 호흡 억제는 심질환이나 뇌손상 환자에게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둘째, 분변매복은 직장의 주름 내에 딱딱한 분변이 모여 있거나 덩어리져 있는 것을 말한다. 분변매복이 심한 경우 S상 결장이나 그 위의 결장까지 축적될 수 있으며, 변비의 증상과 함께 식욕감퇴, 복부팽만, 오심, 구토 등이 나타난다.
셋째, 설사는 정신적 스트레스, 음식 알레르기, 항생제 복용, 장질환 등의 다양한 원인으로 발생한다. 설사는 장운동의 과다로 인한 것으로, 배출되는 변은 점액이나 혈액이 섞여 있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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