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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방광암의 정의 및 특성
1.1. 방광암의 정의
방광암이란 방광 점막에 생기는 악성종양으로, 비뇨기과 영역의 암 중에서 발생 빈도가 가장 높다. 주로 65세 이상의 고령층을 중심으로 흡연경력이 오래된 남성에서 발생한다. 소변과 직접 접촉하는 이행 상피세포에서 유래한 이행 상피세포암이 90%로 대부분을 차지하고, 그 외 편평상피세포암, 선암 및 육종 등이 생길 수 있다. 방광암은 방광 점막이나 점막 하층에 국한된 표재성(비 근 침습) 방광암과 근육층을 침범한 침윤성(근 침습) 방광암, 다른 장기로 전이된 전이성 방광암으로 나눌 수 있다."
1.2. 방광암의 종류
1.2.1. 비근침윤성 방광암
비근침윤성 방광암은 방광암 진단 시 약 70%를 차지하는 가장 빈번한 형태이다. 이는 방광 안쪽으로 튀어나온 말미잘 모양의 종양으로, 전이가 잘 되지 않는 편이다. 그러나 수술 후 재발이 잘 일어나고 근침윤성 방광암으로 진행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방광 표면에 튀어나온 혹이 없고 악성도가 높은 암세포가 방광 점막을 따라 존재하는 상피내암은 표재성 방광암이지만 근침윤성암으로 진행되기 쉬우므로 각별한 관리가 필요하다.
비근침윤성 방광암은 대부분 경요도 방광종양절제술로 완치될 수 있으나 재발이 잘 되므로 정기적인 방광경 검사와 소변검사로 지속적인 추적관찰이 필수적이다. 또한 수술 후 방광내 항암제나 BCG와 같은 면역요법을 시행하여 재발과 진행을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1.2.2. 근침윤성 방광암
근침윤성 방광암"이란 방광암 중에서 암세포가 방광 근육층을 뚫고 근육을 침범한 암을 말한다. 근침윤성 방광암은 전체 방광암 진단 시 약 20%를 차지하며, 방광의 근육층을 뚫고 주변 조직으로 침윤을 잘 하고 전이가 잘 이루어진다는 특징이 있다.
근침윤성 방광암은 방광벽의 침윤 정도에 따라 생존율이 달라지는데, 예를 들어 T2 병기는 5년 생존율이 63%인 반면 T3 병기는 46%, T4 병기는 15%로 매우 낮다. 따라서 근침윤성 방광암은 표재성 방광암에 비해 예후가 좋지 않은 편이며, 이를 근거로 치료 방법 또한 큰 차이를 보인다.
근침윤성 방광암의 표준 치료법은 근치적 방광절제술이다. 근치적 방광절제술은 방광과 함께 주변 림프절을 모두 제거하는 수술로, 남성의 경우 전립선과 정낭을, 여성의 경우 자궁과 난소까지 함께 제거한다. 이를 통해 근침윤성 병변을 완전히 제거하고자 하는 것이다.
근치적 방광절제술 외에도 방사선 치료, 전신 항암화학요법 등의 치료법이 활용되는데, 특히 진행성 근침윤성 방광암의 경우 수술 전 항암화학요법을 시행하여 종양을 줄인 뒤 수술을 진행하기도 한다. 항암화학요법을 병행할 경우 수술만 단독으로 시행한 경우에 비해 생존율이 2배 가량 향상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 근침윤성 방광암 환자를 위한 간호에서는 수술 전 후로 나누어 접근한다. 수술 전에는 장 준비, 루 설치 부위 선정, 계획된 수술에 대한 교육 및 상담 등이 이루어진다. 수술 후에는 합병증 예방과 관리, 배액관 및 도뇨관 관리, 요로전환술 환자를 위한 자가관리 교육 등이 중점적으로 이뤄진다. 장기적으로는 방광 절제술로 인한 신체상 변화와 성기능 저하 등에 대한 간호도 필요하다.
결국 근침윤성 방광암은 예후가 좋지 않은 편이지만, 적극적인 수술 및 항암요법 등 다각도의 치료를 통해 생존율을 높일 수 있다. 또한 환자의 신체적, 심리사회적 상태를 종합적으로 고려한 간호가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1.2.3. 전이암
전이암은 방광암 진단 시 10%에서 이미 다른 장기로 암이 퍼진 상태로 발견된다. 전이암은 기본적으로 원발성 암과 동일한 성질을 가지고 있으므로, 방광암이 폐로 전이된 경우에도 방광암 치료에 준하는 항암제 치료를 실시한다. 전이암의 경우 생존율이 매우 낮아 진단 시 생존기간 중앙값은 약 1년 정도에 그치는 경우가 많다. 이에 따라 전이암 환자의 치료 목표는 생명 연장과 삶의 질 유지에 초점을 맞추게 된다. 전이암은 주로 림프계와 혈류를 통해 다른 장기로 퍼지게 되며, 특히 림프절, 간, 폐, 뼈 등으로의 전이가 흔히 나타난다. 또한 방광은 자궁, 대장, 직장 등 인접 장기의 악성 병소가 전파되는 통로이기도 하다. 따라서 전이암 환자의 경우 원발 부위뿐만 아니라 전이 병소에 대한 평가와 관리가 필요하다.
2. 방광암의 원인 및 위험 요인
2.1. 화학물질 노출
방광암의 가장 중요한 위험 요인 중 하나는 화학물질 노출이다. 직업적으로 고무, 석유화학, 가죽, 화학물질, 도로, 인쇄재료, 페인트를 취급하는 근로자들의 경우 방광암 발생 위험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는 이러한 화학물질들이 방광에 직접적인 자극을 주어 암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2-나프탈아민, 4-다이아미노바이페닐 등의 화학물질이 방광암 발생과 관련이 깊다고 밝혀졌다.
이러한 화학물질들은 주로 염료, 합성고무, 석유화학 등의 산업에서 사용되며, 이러한 작업환경에 오랜 기간 노출된 근로자들의 경우 방광암 발생 위험이 2-3배 정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이러한 화학물질을 다루는 직업군에 종사하는 사람들은 정기적인 건강검진과 주의 깊은 관찰이 필요하며, 작업 시 개인보호장비 착용 등의 예방조치가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2.2. 흡연
흡연은 방광암의 가장 유력한 위험인자이다. 흡연자가 방광암에 걸릴 확률은 비흡연자의 2~3배이며 방광암 환자의 25~60%가 흡연자로 알려져 있다.""
흡연은 방광점막에 직접적인 손상을 주어 발암물질이 지속적으로 작용하여 방광암을 유발하게 된다. 특히 50년 이상 흡연한 경우 위험도가 크게 증가하며, 장기 흡연자의 경우 방광암 발생이 증가한다고 보고되고 있다.
또한 간접흡연에 노출된 경우에도 방광암의 위험이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여성의 경우 수동흡연으로 인한 방광암 발생 위험이 2배 가량 증가한다고 한다.
이처럼 흡연은 방광암 발생의 가장 중요한 원인 중 하나이므로, 금연이 방광암의 예방을 위한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 할 수 있다.""
2.3. 기생충감염 및 만성 방광염
기생충감염 및 만성 방광염은 방광암의 주요 위험요인 중 하나이다. 주혈흡충과 같은 기생충에 의한 감염이 방광암 발생과 연관이 있다고 알려져 있다. 장기간의 만성 방광염 역시 방광암 발생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만성 방광염은 여러 가지 원인으로 인해 지속적으로 방광의 점막이 자극받는 상태를 의미한다. 원인으로는 요로감염, 요로결석, 신경인성 방광, 화학물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