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1. 서론
1.1. 발작의 정의 및 원인
발작(seizure)은 뇌의 신경원에서 전기 에너지가 갑자기 불수의적이고 비정상적으로 과다하게 방전되는 현상으로 환자의 행동, 운동, 생각, 느끼는 방식에 일시적으로 영향을 주는 것을 의미한다. 이러한 발작이 생길 수 있는 특정한 신체적 이상 없이 발작이 2회 이상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경우는 뇌전증(간질)이라고 한다.
발작의 원인은 매우 다양한데, 주요 원인들은 다음과 같다. 발병 나이에 따라 다르게 나타나는데, 신생아의 경우 출생 시 손상, 유아 및 아동은 발열, 손상, 중추신경계 감염, 성인의 경우 뇌종양, 외상, 뇌의 감염, 대사장애, 급성 알코올 중독, 수분독성, 전해질장애(고칼륨혈증), 저혈당증 등이 발작의 원인이 될 수 있다. 또한 뇌에서 산소가 부족할 때나 알코올이나 바비튜레이트의 금단증상으로도 발작을 일으킬 수 있다. 발작을 촉진하는 유발인자로는 신체활동 증가, 정서적 긴장, 심한 피로, 알코올 or 카페인 남용, 특정 음식과 화학물질 등이 있으며, 항경련제 처방대로 복용하지 않거나 약물복용을 중단하면 발작 위험이 증가한다.
1.2. 발작의 병태생리
발작의 병태생리는 신경원 세포막의 안정성을 교란시키는 과정에 의해 야기될 수 있다. 발작은 아주 작은 뇌세포 집단이 빠르고, 반복적이며, 동시적인 전기적 방전을 다량 방출할 때 시작된다. 세포막이 전기적 방전을 안정화시키지 못하고 조절되지 못하게 되어 발작이 발생된 시점을 발작역치(seizure threshold)라 한다. 몇몇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보다 발작역치가 낮아 발작 경향이 더욱 쉽다. 즉, 뇌의 신경원에서 전기 에너지가 갑자기 불수의적이고 비정상적으로 과다하게 방출되면서 발작이 일어나게 되는 것이다."
2. 발작의 종류
2.1. 전신발작
전신발작(generalized seizure)은 뇌의 전체나 양측반구에서 대칭적으로 동시에 발작이 일어나는 형태로, 대부분의 환자들은 의식소실을 경험한다. 전신발작에는 긴장성-간대성발작, 소발작, 무긴장성발작 등 다양한 유형이 있다""
긴장성-간대성발작(tonic-clonic seizure)은 전신발작 중 가장 흔히 볼 수 있는 형태로, 발작 시 갑작스런 의식소실이 10-20초 동안 일어나면서 전신 근육이 경직되는 강직기와 근육이 율동적으로 경련하는 간대기가 나타난다. 이 과정에서 청색증, 혀 깨물기, 실금, 실변, 호흡곤란 등의 증상이 동반되며, 발작 후에는 피로와 혼돈, 기면상태가 나타난다""
소발작(absence seizure)은 주로 아이들에게 발생하거나 청소년기에 지속되는데, 5-10초 이내의 갑작스런 의식소실과 함께 활동의 일시적 정지가 나타나며, 대부분 근긴장성은 유지되어 넘어지지 않는다. 이러한 소발작은 하루에 여러 번 발생할 수 있어 뇌 손상의 위험이 있다""
무긴장성발작(atonic seizure)은 의식소실과 함께 근육 긴장이 순간적으로 소실되어 갑자기 쓰러지는 증상이 특징이며, 두부 손상의 위험이 있어 헬멧 착용이 권장된다""
강직발작(tonic seizure)은 근육 경직으로 인해 전신이 뻣뻣해지는 증상만 나타나고 경련은 없으며, 간대발작(clonic seizure)은 경직 없이 근육의 율동적인 경련만 있다""
전신발작은 대뇌 피질 전체나 양측 반구에서 동시에 발생하는 비정상적인 전기방전으로 인해 나타나며, 연령을 가리지 않고 발생할 수 있다. 발작의 원인은 매우 다양하며 신생물, 뇌혈관기형, 고열, 감염, 전해질 불균형, 약물 중독 등 다양한 요인이 작용할 수 있다""
2.2. 부분발작
부분발작은 뇌의 한 부분에서 시작하며, 대부분 성인에게 발생하고 일반적으로 치료에 잘 반응하지 않는 발작 유형이다. 부분발작에는 단순부분발작과 복합부분발작이 있다.
단순부분발작은 일차성 피질영역들과 연관되어 발현하는 형태로, 의식이 남아 있고 대부분 발작 전에 전조증상이 있다. 주요 증상으로는 신체의 일부분이 움직이거나 경련, 이상감각(말하기 힘든 냄새나 갑자기 통증이 있는), 자율신경계 증상(심박동 변화, 피부홍조, 동공확대 등), 심리적 증상 등이 있다.
복합부분발작은 주로 측두엽, 전두엽의 내측외부에 나타나며, 의도가 확실하지 않은 반복적인 행동이 동반된다. 불수의적으로 입맛을 다시거나, 씹거나, 비비거나, 옷을 쥐어뜯는 듯한 행동이 나타나며, 발작 후에 기억상실이 초래된다(잠시 동안 의식이 소실되거나 정지).
부분발작에서 기인하는 이차성 전신발작은 단순발작이나 복합부분발작이 전신발작으로 진행되는 경우를 말한다. 즉, 단순부분발작 → 전신발작으로 진행, 복합부분발작 → 전신발작으로 진행, 단순부분발작 → 복합부분발작으로 다시 전신발작으로 진행되는 경우를 말한다.
부분발작은 대뇌피질에 국소화된 이상 소견과 임상증상이 나타나며, 치료에 잘 반응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정확한 진단과 적절한 치료가 중요하다."
2.3. 미분류 발작
미분류 발작은 병력에 대한 문진과 EEG 등을 통해서도 정확한 발작의 유형을 알기 힘든 경우를 의미한다. 이러한 미분류 발작에는 알코올 금단과 관련된 발작(Alcoholic seizure)이 포함된다. 일반적으로 음주가 직접적으로 발작을 일으키는 것은 아니며, 주로 술 금단 증상으로 인해 발작이 나타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뇌의 신경전달물질 불균형, 전해질 이상 등이 알코올 금단과 관련된 발작의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구토, 식욕부진, 불면증 등의 금단 증상이 동반될 수 있다. 이러한 알코올 금단 발작은 적절한 약물 처치와 대증적 치료를 통해 관리할 수 있다. 발작의 예방과 재발 방지를 위해 금주와 함께 장기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3. 진단법
3.1. 의학적 병력
의학적 병력은 발작의 원인 및 특성을 파악하는데 매우 중요한 정보를 제공한다. 환자와 보호자와의 문진을 통해 첫 경련이 일어난 나이, 열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