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1. 서론
1.1. 대장암의 정의 및 역학
대장암(colorectal cancer)은 대부분 선암(adenocarcinoma)으로, 우리나라에서도 식생활 습관이 점차 서구화됨에 따라 발생률이 증가하는 추세이다. 대장암은 어느 연령에서나 발생할 수 있지만 50대 이상의 연령층에서 가장 호발하며, 남녀 발생률은 비슷한 수준이다. 악성 종양의 약 70%는 결장 원위부(구불창자, 직장)에서 발생한다.
1.2. 대장암의 원인 및 위험요인
대장암의 원인 및 위험요인은 다음과 같다.
첫째, 고령화와 서구화된 식습관이 대장암 발생의 주요 원인이다. 50세 이상의 연령에서 대장암 발생률이 가장 높으며, 동물성 지방과 단백질의 과다섭취, 저섬유질 식이 등 서구화된 식습관이 대장암 발생위험을 높인다. 특히 대장암은 가장 예방 가능한 암 중 하나로 알려져 있다."
둘째, 유전적 요인도 대장암 발병에 영향을 미친다. 전체 대장암의 약 20%는 유전적 요인과 관련이 있으며, 가족성 대장용종증(FAP)이나 비용종성 유전성 대장암 등 유전성 대장암 질환이 있는 경우 대장암 발병위험이 높다."
셋째, 환경적 요인 중 비만, 장폐색, 만성궤양성 대장염 등의 건강 문제도 대장암 발생과 관련이 있다. 비만한 사람은 정상체중인 사람에 비해 대장암 발병위험이 약 1.5~3.7배 더 높고, 맹장염이나 크론병 등의 만성 염증성 장질환이 있는 경우에도 대장암 발병위험이 크게 높아진다."
넷째, 흡연, 과도한 음주, 운동 부족 등 생활습관도 대장암 발병에 영향을 미친다. 흡연과 과도한 음주는 대장암 위험을 증가시키며, 규칙적인 운동은 대장암 예방에 도움이 된다."
다섯째, 선종(adenoma)이나 용종(polyp)과 같은 전구병변이 있는 경우에도 대장암 발병위험이 높다. 특히 크기가 크고, 융모상 또는 고등급 이형성증을 동반한 선종일수록 악성화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처럼 대장암은 다양한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발생하는 질환이며, 고령화와 서구화된 생활습관, 유전적 요인, 만성 염증성 장질환, 전구병변 등이 주요 위험요인이라 할 수 있다."
1.3. 대장암의 종류와 특징
대장암의 종류와 특징은 다음과 같다.
대장암은 주로 점막 상피에서 발생하는 악성종양인 선암(adenocarcinoma)이 95%를 차지한다. 그 외에도 점막하층의 호르몬 분비세포에서 발생하는 내분비암종(neuroendocrine carcinoma), 근층에서 발생하는 기질종양(GIST), 그리고 면역계 세포에서 기원한 림프종(lymphoma) 등이 있다. 항문암에는 편평세포암(squamous cell carcinoma)과 흑색종(melanoma) 등이 속한다. 일반적으로 선암을 대장암으로 간주하고 있다.
또한 대장암은 대장의 부위에 따라 세부적으로 분류할 수 있다. 맹장과 상행결장에 생기면 우측 결장암, 횡행결장과 하행결장에 생기면 좌측 결장암, 그리고 S상 결장과 직장에 생기면 직장암이라 한다. 전체 대장암 발생의 약 44%가 직장암, 19%가 S상 결장암, 12%가 상행결장암 순으로 나타난다.
이처럼 대장암은 발생 위치에 따라 특징적인 증상을 보이는데, 일반적으로 우측 결장암은 증상이 경미하고 진단이 늦어지는 경향이 있지만, 좌측 결장암과 직장암은 배변 습관의 변화, 잔여감, 혈변 등의 증상이 조기에 나타나는 편이다. 또한 우측 결장암은 주로 장내 출혈이 주증상이지만, 좌측 결장암과 직장암은 장폐색으로 인한 복통이나 배변장애 등의 증상이 두드러진다.
2. 진단
2.1. 대장암의 진단검사
대장암의 진단검사에는 항문관이나 하부 직장에 생기는 악성 종양의 1/3은 직장지두검진(DRE)으로 진단이 가능하며, 대변 guaiac 검사는 위장출혈을 확인하기 위해 시행한다. 조기 진단은 생존율을 향상시키므로 50세부터 매년 한 번씩 직장지두검진, 대변 guaiac 검사와 구불결장경검사(sigmoidoscopy)를 받고, 2년 이상 구불결장경검사에서 아무 이상이 없는 경우 5년에 한 번씩 구불결장경검사를 받도록 한다. 구불결장경검사는 내림결장과 직장을 볼 수 있고 진정제 투여가 필요치 않다. 고위험 환자는 50세 이전에 2~3년마다 바륨관장이나 결장경검사를 받도록 한다. 환자에게 조기 발견의 필요성과 직장 출혈, 배변 습관의 변화와 같은 증상 등이 있으면 곧바로 병원을 방문하도록 교육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결장경검사(colonoscopy)는 오름결장 부분을 잘 볼 수 있고 생검을 통한 정확한 진단이 가능하므로 결장직장암 진단의 표준검사로 인식되지만 고가이고 잘 훈련된 전문가가 수행해야 하며 환자에게는 진정제 투여와 장 준비를 실시한다. 결장경검사 중 발견되는 작은 병소는 내시경 점막절제술(EMR-C)로 즉시 제거할 수 있다. 대장 X선 검사는 장 구조의 결함 또는 장협착 등을 볼 수 있다. 고화질 이중 조영 바륨관장(high quality double contrast barium enemas)은 결장경검사만큼의 결과를 얻을 수 있으면서도 저렴하여 대장의 선별검사로 유용하다. 바륨관장은 큰 용종의 진단에는 유용하나 1cm 이하의 용종 진단에는 비효율적이다. 복부와 골반부의 초음파와 컴퓨터 단층촬영(CT)을 통해 결장암의 50% 이상을 확인할 수 있으며 종양의 크기와 전이 여부, 장벽으로 침투한 깊이를 파악하는 데 도움을 준다. 임상병리검사로는 빈혈 확인을 위한 CBC검사, 응고 검사, 간 전이 확인을 위한 간 기능 검사, carcinoembryonic antigen (CEA) 검사 등이 시행된다. CEA는 결장직장암에 특이적인 것은 아니지만 대장암 발생 시 수치가 상승하므로 질환의 진행 여부를 판단할 때 도움을 준다."
2.2. 병기 결정을 위한 검사
병기 결정을 위한 검사"에는 CEA(carcinoembryonic antigen) 검사, CT 검사, MRI 검사, 수지직장검사, 변잠혈검사, 대장내시경검사 등이 포함된다.
CEA 검사는 대장암의 진단은 어려우나 질환의 진행여부와 치료에 대한 예후를 확인하는데 도움이 된다. CT와 MRI 검사는 간 전이, 복막이나 골반 질환 및 종양의 장벽 침윤 정도를 확인하는데 유용하다. 수지직장검사는 대장질환의 검사 중 가장 기본적이고 간단한 검사이다. 변잠혈검사는 육안으로 확인되지 않는 소량의 출혈을 확인하는 검사이다. 대장내시경검사는 대장암이나 용종 또는 다른 대장병변을 확인하는데 가장 좋은 표준방법이자 진단적 생검조직 채취와 치료적 용종 적출술도 가능하다. 이외에도 굴곡성 S자결장경검사와 대장조영술도 대장암 진단을 위해 활용된다"이다.
3. 치료
3.1. 수술적 치료
수술적 치료는 대장암의 가장 기본적인 치료 방법으로, 종양과 주변 조직을 제거하는 것이다. 대장암 치료의 근간을 이루는 수술에는 결장절제술(colectomy), 전방절제술(anterior resection), 복회음절제술(abdominoperineal resection) 등이 있다.
결장절제술은 종양이 발생한 부위의 결장을 절제하고 건강한 결장을 연결하는 수술이다. 종양의 위치에 따라 우측 반결장절제술(right hemicolectomy), 좌측 반결장절제술(left hemicolectomy), 가로결장절제술(transverse colectomy) 등으로 구분된다. 전방절제술은 구불창자(S상 결장)에 종양이 있을 때 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