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1. 목적이 이끄는 삶
1.1. 책을 읽기 전
앞서 말하지만 나는 기독교 신자가 아니다. 나는 나름대로 스스로를 무교론자라 칭하지만, 어렸을 때 독실한 불교 신자이신 할머니 손에 이끌려 2년 동안 불교 유치원에 다녔던 나의 과거 이력은 어쩌면 나를 무교론자가 아닌 불교신자에 더 가깝게 만들지도 모르겠다. 일평생 절에 다니셨던 할머니 덕분에 교회라면 성탄절에 나눠주는 선물을 받기 위해 할머니 눈을 피해 한 두 번 가본 것이 전부였다. 그런 나에게 기독교 성향이 짙은 우리 학교 분위기와 졸업을 위해 필수로 이수해야 하는 이 수업은 나에게는 적지 않은 부담으로 다가올 수밖에 없었다. 핑계일진 모르겠으나 그러한 나의 부담은 1,2학년 때 이 수업을 중간에 포기하게 하는 이유가 되었다. 그렇다. 2019년 10월 현재, 나는 기독교 개론을 삼수강하는 중이다. 그런 내가 이 책을 읽었다는 것은 나 나름대로 큰 의미가 있다. 책을 빌리러 간 도서관에서 '하나님의 목적을 알고 그 목적이 이끄는 삶을 사는 것과 비교될 삶의 축복은 어디에도 없다'라는 저자의 머리말을 읽고, 몇 분 동안 책을 들었다 놓았다 했던 나였다. 내가 만약 '성공하는 사람들의 7가지 습관'이란 책을 읽지 않았더라면 아마도 난 한 치의 고민도 없이 이 책을 내려놓았을 것이다. 그렇게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며 집으로 가져온 책은 Day 1 에서 Day 40까지 총 40일 동안 읽어야하는 책이었다. 400페이지에 달하는 방대한 분량이 나를 울상짓게 만들었지만 도전하기로 했다. 우리 학교에서, 이 수업, 그리고 이 책에서 그리도 강조하는 하나님이 나도 무척이나 궁금했기에.
1.2. 본문
이 책의 저자는 우리가 하나님의 목적을 알고 그 목적이 이끄는 삶을 사는 것이 다른 어떤 축복보다도 크다고 말한다. 그는 우리 모두가 하나님에 따라 목적을 이끄는 삶을 살 때 더욱 풍요롭고 성숙한 삶을 살 수 있다고 말한다.
저자에 따르면, 우리의 존재 목적은 다섯 가지로 요약된다. 첫째, 우리는 하나님의 기쁨을 위해 계획되었다. 둘째, 우리는 하나님의 가족으로 태어났다. 셋째, 우리는 그리스도를 닮도록 창조되었다. 넷째, 우리는 하나님을 섬기기 위해 지금의 모습으로 지음 받았다. 다섯째, 우리는 사명을 위해 지음 받았다.
저자는 우리가 이 세상 모든 것을 하나님의 관점에서 바라보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는 우리가 왜 이 세상에 존재하는지에 대한 궁극적인 대답을 제시하며, 그것이 우리의 정체성과 삶의 방향을 결정한다고 말한다.
이 책은 40일간의 여정을 통해 하나님의 목적 아래 인도되고 통제되며 방향이 뚜렷한 삶을 살 수 있는 방법을 보여준다. 저자는 40일의 기간이 영적으로 매우 중요하다고 설명하는데, 이는 하나님이 누군가를 자신의 목적을 위해 준비시키실 때마다 걸린 시기라고 한다.
1.3. 감상 및 반성
이 책을 읽으며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은 하나님의 목적을 알고 그 목적이 이끄는 삶을 사는 것이 가장 큰 축복이라는 저자의 주장이었다. 우리가 살아가면서 늘 궁금해 하고 자신에게 수없이 묻지만, 대답을 내리지 못하는 문제 중 하나는 바로 "나는 왜 이 세상에 존재할까?"라는 물음이었는데, 저자는 이러한 질문에 대해 하나님의 관점에서 우리가 하나님의 목적을 알게 될 때 우리가 삶을 영위해 나갈 수 있다고 답변하고 있다.
저자는 우리가 이 세상에 존재하는 이유는 우리를 창조하신 하나님에게서 찾아야 한다고 말한다. 즉, 우리는 하나님께서 우리를 창조하실 때 이미 우리를 위한 목적을 가지고 계셨다는 것이다. 저자는 이러한 하나님과 우리의 불가분의 관계를 이해하게 함으로써, 독자들이 "나는 왜 이 세상에 존재할까?"란 물음의 답을 찾는 데 한 걸음 더 가까워지게 한다.
그러나 처음에는 이해가 되지 않았던 저자의 주장이 계속해서 책을 읽으면서 점점 와닿기 시작했다. 특히 하나님께서 우리를 위해 정해놓으신 다섯 가지 존재 목적을 언급하며, 우리가 이 목적 아래에서 살아가야 한다고 말한 부분에서 감동을 받았다. 하나님의 기쁨을 위해 계획되었다는 것, 하나님의 가족으로 태어났다는 것, 그리스도를 닮도록 창조되었다는 것, 하나님을 섬기기 위해 지음 받았다는 것, 그리고 사명을 위해 지음 받았다는 것 등이 그것이다.
마지막으로 이 책을 읽으면서 나 나름대로 큰 의미를 발견한 것은, 비록 나 자신이 기독교 신자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이 책을 끝까지 읽어냈다는 점이다. 처음에는 이 책이 나에게 큰 부담감으로 다가왔지만, 결국에는 하나님의 목적이 무엇인지, 그리고 우리가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에 대한 저자의 논리를 차근차근 따라가다 보니 점점 흥미를 갖게 되었고, 마침내 40일간의 긴 여정을 무사히 마칠 수 있었던 것이다. 이를 통해 나 스스로도 하나님에 대해 조금씩 관심을 갖게 되었고, 앞으로 기독교 개론 수업에서도 보다 적극적으로 임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자신감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