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1. 임상병리 검사
1.1. 임상병리 검사의 정의
임상병리 검사란 환자로부터 채취한 혈액, 소변, 체액 등의 검체를 이용하여 질병의 진단과 경과 관찰, 치료 및 예후 판정 등에 관련된 검사를 시행하고 다시 얻어진 검사결과를 토대로 환자의 질병 진단이나 치료방침 등에 도움을 줄 수 있도록 객관적이고 전문적인 검사결과를 제공하는 것이다.
1.2. 임상병리 검사의 종류
1.2.1. 혈액검사
1.2.1.1. Hematology
Hematology는 환자로부터 채취한 혈액을 분석하여 전반적인 건강 상태와 질병 진단 및 추적 관찰을 할 수 있는 가장 기본적이면서도 중요한 혈액검사 항목이다.
먼저 Hematology 검사는 특별한 준비사항 없이 정맥 혈액을 채취하여 간단하게 검사할 수 있다. 검사 결과의 정상범위는 일반 성인을 기준으로 한 전형적인 수치이지만, 인종, 성별, 나이, 신체 상태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따라서 한 번의 측정결과만으로는 현재의 건강상태 및 질병 유무를 확진할 수 없으므로, 검사를 시행하는 병원이나 검사실에서 제시하는 참고치를 사용하여 의료진과 상담하는 것이 가장 정확한 해석이 가능하다. 특히 소아는 성인과 다른 생리학적 특성을 가지므로 검사결과 해석에 유의해야 한다. 예를 들어 백혈구 수는 청소년기까지 모두 성인보다 높은 수치를 나타내며, 림프구 증가 또한 청소년기 초반까지 지속될 수 있다. 또한 검사 2-3일 전부터 과로, 심한 운동, 스트레스, 흡연 및 음주 등의 신체 상태 변화는 백혈구 중 면역기능을 담당하는 호중구 수치를 일시적으로 증가시킬 수 있다.
Hematology 검사 항목에는 백혈구(WBC), 적혈구(RBC), 헤모글로빈(Hb), 적혈구 용적률(Hct), 평균적혈구용적(MCV), 평균적혈구 혈색소량(MCH), 평균적혈구 혈색소농도(MCHC), 적혈구분포폭(RDW), 혈소판(Plt), 혈소판용적률(PCT), 평균혈소판용적(MPV), 혈소판분포폭(PDW) 등이 포함된다.
각 항목별 정상범위와 임상적 의의는 다음과 같다. WBC는 백혈구 수를 나타내며, 감염과 관련된 문제나 혈액질환이 있을 경우 증가하거나 감소할 수 있다. RBC는 적혈구 수를 나타내며, 빈혈이나 다혈구증 등의 질환에서 변동될 수 있다. Hb는 실제 빈혈 여부를 판단하는 수치이며, 울혈성 심부전이나 임신 등에서 증가하거나 각종 빈혈에서 감소할 수 있다. Hct는 전체 혈액 중 적혈구의 비율을 나타내며, 탈수나 빈혈, 황달 등에서 변동될 수 있다. MCV, MCH, MCHC는 적혈구의 크기와 혈색소량을 나타내는데, 이상이 있을 경우 악성빈혈, 철결핍성 빈혈 등을 시사한다. RDW는 적혈구 크기의 분포도를 나타내며, 철결핍성 빈혈이나 골수이형성증후군에서 증가할 수 있다. Plt는 혈액 응고와 지혈작용을 하는 혈소판의 수를 나타내며, 암이나 심장병, 감염 등에서 증가하거나 바이러스 감염, 화학요법 등에서 감소할 수 있다. PCT는 전체 혈액 중 혈소판이 차지하는 부피 비율을, MPV와 PDW는 혈소판의 크기와 분포도를 각각 나타내며, 이들 지표들은 골수증식성 질환이나 특발성 혈소판감소성 자반증 등에서 변동될 수 있다.
종합하면, Hematology 검사는 전반적인 건강 상태를 파악하고 악성 혈액질환을 진단 및 추적관찰하는 등의 다양한 임상 적응증을 가지고 있어 가장 흔히 시행되는 기본적인 혈액검사라고 할 수 있다.
1.2.1.2. Blood Chemistry
'1.2.1.2. Blood Chemistry'는 혈액 화학검사를 말하며, 환자의 질병 진단과 치료 방향을 결정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혈액 화학검사는 혈액 내 다양한 성분들의 농도를 측정하여 신체 내 대사 과정을 평가하는 것이다.
일반적인 혈액 화학검사에는 혈당, 전해질, 신장 기능 검사, 간 기능 검사, 지질 검사 등이 포함된다. 혈당 검사는 당뇨병 진단 및 치료 모니터링에 사용되고, 전해질 검사는 신체 내 나트륨, 칼륨, 염소 등의 균형을 확인한다. 신장 기능 검사에는 BUN(Blood Urea Nitrogen), 크레아티닌 등이 포함되며, 이는 신장 질환 진단에 도움을 준다. 간 기능 검사로는 AST, ALT, ALP, 빌리루빈 등이 포함되며, 간 질환 진단 및 모니터링에 사용된다. 지질 검사에는 총 콜레스테롤, HDL, LDL, 중성지방 등이 포함되어 심혈관 질환 위험도를 평가한다.
이와 같은 혈액 화학검사 결과는 환자의 건강 상태를 파악하고 질병 여부를 진단하는 데 중요한 정보를 제공한다. 또한 치료 과정에서 약물 투여량 조절, 수액 공급량 결정 등에도 활용된다. 특히 응급 상황이나 중환자 관리 시에는 혈액 화학검사 결과가 신속한 치료 방향 결정에 필수적이다.
따라서 임상병리 검사의 한 분야인 '1.2.1.2. Blood Chemistry'는 질병 진단과 치료 과정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며, 의료진의 빠른 판단과 정확한 처치를 가능하게 한다고 할 수 있다.
1.2.1.3. ABGA
ABGA(A동맥혈가스분석)는 동맥에서 채혈한 혈액을 이용하여 산소분압(PaO2), 이산화탄소분압(PaCO2), 그리고 pH 등의 지표를 측정하는 검사이다. 이를 통해 대상자의 산-염기 균형 상태를 확인할 수 있으며, 호흡기 질환이나 그로 인한 대사성 변화 등을 진단하고 치료 경과를 모니터링하는데 활용된다.
ABGA의 주요 검사항목은 다음과 같다.
pH는 혈액의 산-염기 상태를 나타내는데, 정상범위는 7.35-7.45이다. 산성이면 pH가 낮아지고 알칼리성이면 pH가 높아진다.
PaO2(동맥혈 산소분압)는 산소 공급 상태를 반영하는데, 정상범위는 80-100mmHg이다. PaO2가 낮으면 저산소혈증을 의미한다.
PaCO2(동맥혈 이산화탄소분압)는 호흡기능을 반영하는데, 정상범위는 35-45mmHg이다. PaCO2가 높으면 respiratory acidosis, 낮으면 respiratory alkalosis를 나타낸다.
HCO3-(중탄산염)은 대사성 산-염기 상태를 반영하는데, 정상범위는 22-26mEq/L이다. HCO3-가 높으면 대사성 알칼리증, 낮으면 대사성 산증을 의미한다.
BE(염기 과잉)는 산-염기 균형의 대사성 요인을 반영하는데, 정상범위는 -2~+2mEq/L이다. BE가 음(-)이면 대사성 산증, 양(+)이면 대사성 알칼리증을 의미한다.
O2Sat(동맥혈 산소포화도)는 혈액 내 헤모글로빈이 산소와 결합한 정도를 나타내는데, 정상범위는 95-100%이다. O2Sat이 낮으면 저산소혈증을 의미한다.
ABGA 결과는 호흡기계 질환, 대사성 질환, 산-염기 불균형 등을 진단하고 치료 방향을 결정하는데 중요한 정보를 제공한다. 따라서 간호사는 ABGA 결과를 정확히 해석하고 환자 상태 변화를 면밀히 관찰하여 적절한 간호중재를 수행해야 한다.
1.2.1.4. 종양지표검사
종양지표검사는 암을 조기에 발견하거나 암의 재발 및 전이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실시하는 혈액 검사이다. 이는 암세포에서 분비되는 물질, 즉 종양 표지자를 검출함으로써 암의 진행 상황을 파악할 수 있도록 해준다.
종양 표지자에는 α-Fetoprotein(AFP), Carcinoembryonic Antigen(CEA), Cancer Antigen 125(CA125), Cancer Antigen 19-9(CA19-9) 등이 있다. 이러한 종양 표지자들은 특정 암 유형에 따라 달리 나타나기 때문에, 검사 시 검사 목적과 환자의 병력을 고려하여 적절한 종양 표지자를 선택해야 한다.
예를 들어 AFP는 간암이나 난소암과 관련이 깊고, CEA는 대장암이나 폐암과 관련이 높으며, CA125는 난소암이나 자궁내막암에서 증가한다. 따라서 환자의 병력과 증상을 고려하여 적절한 종양 표지자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종양 표지자 검사는 암의 조기 발견과 치료 효과 모니터링, 재발 확인 등 다양한 목적으로 활용된다. 암 환자의 경우 치료 전후 지속적으로 종양 표지자 수치를 모니터링하여 치료 반응을 평가하고, 재발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또한 건강검진 과정에서 종양 표지자 검사를 통해 암을 조기에 발견할 수 있다.
그러나 종양 표지자 검사는 암 진단의 확진 도구가 아니며, 단독으로 사용하기 보다는 다른 임상 검사 및 영상 검사 결과와 함께 종합적으로 해석되어야 한다. 종양 표지자 수치는 암 이외의 다른 질환에서도 증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종양 표지자 검사 결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