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1. 정신과 약물 개요
1.1. 항정신병 약물
1.1.1. 정형 항정신병약물
정형 항정신병약물은 도파민 경로에서 비선택적으로 도파민 수용체를 차단한다. 특히 중뇌피질 경로와 중뇌변연계 경로에서의 도파민 수용체 차단이 조현병의 양성증상 감소에 기여한다. 정형 항정신병약물은 병명과 관계없이 대체로 정신병적 상태에서 나타나는 긴장, 흥분, 초조, 공격성, 불안, 편집증적 행동, 망상과 환각 등의 증상에 효과적이다.
정형 항정신병약물에는 클로르프로마진, 할로페리돌 등이 있다. 이러한 약물은 도파민 수용체 차단으로 인해 특징적인 부작용들을 초래할 수 있다. 먼저 흑질선조체 경로에서의 도파민 차단으로 인해 추체외로 부작용인 파킨슨증상, 근육긴장증, 불수의운동 등이 나타날 수 있다. 결절누두 경로에서의 도파민 차단은 프로락틴 분비 증가로 인한 여성형 유방, 무월경 등의 문제를 야기한다. 또한 중뇌피질 경로에서의 도파민 활성 저하는 음성증상 악화와 인지기능 장애로 이어질 수 있다.
이 외에도 항콜린성 작용, 항히스타민성 작용, 항아드레날린성 작용, 세로토닌 작용 등으로 인한 다양한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 도파민 차단으로 인한 추체외로 부작용은 항파킨슨약물 투여로 완화될 수 있다.
1.1.2. 비정형 항정신병약물
비정형 항정신병약물은 도파민과 세로토닌 수용체를 동시에 차단하는 효과를 가지고 있어 조현병의 양성증상뿐만 아니라 정서적 둔마, 사회적 위축, 무감동과 같은 음성증상을 치료하는 데 효과적이다. 정형 항정신병약물에 반응하지 않거나 정형 항정신병약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부작용이 문제가 되는 대상자들에게 사용된다.
비정형 항정신병약물의 대표적인 약물로는 클로자핀(Clozapine), 리스페리돈(Risperidone), 올란자핀(Olanzapine), 퀘티아핀(Quetiapine), 아리피프라졸(Aripiprazole), 아미설프라이드(Amisulpride) 등이 있다. 이 약물들은 정형 항정신병약물에 비해 추체외로 증상과 같은 신경학적 부작용의 발현이나 프로락틴 분비에 대한 영향이 현저히 적다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비정형 항정신병약물도 체중증가, 혈당 상승, 고지혈증 발생과 같은 대사성 부작용이 문제가 되고 있다. 특히 클로자핀의 경우 약 0.5~2% 정도의 대상자에게서 치명적일 수 있는 무과립구증이 발생되었다고 보고된 바 있다.
따라서 비정형 항정신병약물 투여 시 대사성 부작용과 무과립구증과 같은 심각한 부작용에 대한 주의 깊은 모니터링이 필요하다. 또한 이러한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적정 용량 조절과 함께 생활습관 교정 등의 간호중재가 요구된다.
1.1.3. 장기 지속형 주사제
장기 지속형 주사제는 조현병 대상자에게서 약물복용의 이행이 중요한데, 약물 복용의 이행도를 증가시키기 위해 최근 도입된 치료법이다. 약물의 효과가 2주 또는 한 달간 지속되는 장기 지속형 주사제는 경구용 약물을 투여하는 것보다 환자의 입원율, 재원기간, 의료자원 이용률 등을 감소시키는 효과가 있다.
대표적인 장기 지속형 주사제로는 '리스페달 콘스타 주사', '팔리페리돈 팔미테이트 장기지속형 주사(인베가 서스티나)', '아리피프라졸 장기지속형 주사(아빌리파이 메인테나)' 등이 있다. 이들 약물은 정해진 기간동안 일정한 혈중농도를 유지하므로 경구용 항정신병 약물을 사용할 때 나타날 수 있는 투약 불이행의 문제가 해결된다. 또한 주사제의 투여 횟수가 적어 복용 순응도를 높일 수 있어 약물 유지치료에 효과적이다.
한편 장기 지속형 주사제에는 주사 부위 반응, 발열, 근육 경직 등의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주사 후 경과 관찰이 필요하다. 또한 약물 농도 감시와 증상 변화 관찰을 통해 개별 환자에 맞는 용량 조절이 이루어져야 한다. 이처럼 장기 지속형 주사제는 조현병 환자의 약물 순응도를 높여 재발을 예방하고 삶의 질을 개선하는데 기여할 수 있다.
1.2. 항우울제
1.2.1. 삼환계 및 사환계 항우울제
삼환계 및 사환계 항우울제는 신경전달물질인 노르에피네프린이나 세로토닌이 시냅스 전 신경말단으로 재흡수되는 것을 차단하여 시냅스에서의 유용성을 증가시키는 약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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