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1. 아토피 피부염의 이해
1.1. 아토피 피부염의 정의
아토피 피부염은 일반적으로 생후 2~3개월부터 시작해서 일생 동안 지속하여 나타날 수 있는 만성 염증성 피부질환이다. 아토피 피부염은 가려움증과 피부 건조증을 주된 증상으로 하며, 흔히 "태열"이라고 부르는 영아기 습진을 그 시작으로 볼 수 있다. 아토피 피부염은 피부에 홍반과 벗겨진 병변이 특징적이며, 때로는 심한 가려움증을 동반한다.
1.2. 유병률 및 특징
아토피 피부염의 유병률은 전 세계적으로 증가하는 추세이며, 유병률이 인구의 20%라는 보고도 있다. 아토피 피부염은 주로 유아기 혹은 소아기에 시작되는 만성적이고 재발성의 염증성 피부질환으로, 소양증(가려움증)과 피부 건조증, 특징적인 습진을 동반한다. 유아기에는 얼굴과 팔다리의 펼쳐진 쪽 부분에 습진으로 시작되지만, 성장하면서 특징적으로 팔이 굽혀지는 부분과 무릎 뒤의 굽혀지는 부위에 습진의 형태로 나타나게 된다. 많은 경우에 성장하면서 자연히 호전되는 경향을 보이지만, 어른의 경우 접히는 부위 피부가 두꺼워지는 태선화(lichenification)가 나타나고, 유소아기에 비해 얼굴에 습진이 생기는 경우가 많다. 또한 성인이 된 이후에도 아토피 피부염이 지속되는 경우도 약 30%에 이른다.
1.3. 원인과 위험 요인
아토피 피부염의 원인과 위험 요인은 다음과 같다.
아토피 피부염의 원인은 유전적 요인, 환경적 요인, 면역학적 이상, 피부 장벽 기능의 이상 등 다양한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발생한다.
먼저 유전적 요인의 경우, 아토피 피부염 환자에서 가족력이 발견되며 임상양상은 환경적인 요소에도 영향을 받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부모 중 한 사람이 아토피 피부염, 천식 또는 알레르기성 비염이 있는 경우 자녀의 약 40%에서 아토피 피부염이 나타날 수 있으며, 부모 모두가 이들 질환을 가졌을 경우에는 자녀의 약 80%에서 아토피 피부염이 발생할 수 있다고 한다. 최근에는 아토피 피부염의 원인 유전자에 대한 유전자 다형성에 초점을 맞추면서 외인성 및 내인성 타입으로 구분하고 있다.
환경적 요인으로는 대기 오염, 주거 환경 변화로 인한 알레르기 유발 물질 노출 증가, 소아기 항생제 사용 증가, 정신적 스트레스 증가 등이 있다. 이러한 환경적 요인들로 인해 아토피 피부염의 발생이 증가하고 있다.
면역학적 이상과 관련하여, 아토피 피부염 환자의 경우 알레르기 반응에 관여하는 면역 세포들이 알레르기 물질에 대해 비정상적인 과민 반응을 보이며, 이때 만들어지는 여러 가지 물질들에 의해 피부 증상이 나타나게 된다.
마지막으로 피부 장벽 기능의 이상도 아토피 피부염의 주요 원인 중 하나이다. 피부는 외부의 해로운 자극이나 병원균으로부터 몸을 보호하고 수분 손실을 방지하는 보호막의 역할을 하는데, 이 기능의 이상으로 인해 피부를 통한 수분 손실이 쉽게 일어나고 알레르기 항원의 침투가 용이해져 아토피 피부염이 발생하게 된다.
따라서 아토피 피부염은 유전적 요인, 환경적 요인, 면역학적 이상, 피부 장벽 기능의 이상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발생하는 질환이라고 할 수 있다.
1.4. 증상과 임상 양상
아토피 피부염의 주요 증상과 임상 양상은 다음과 같다.
아토피 피부염의 가장 큰 특징은 심한 가려움증이다. 이로 인해 불면, 정서장애, 학습장애, 환경 적응 능력의 감소, 사회적 활동력 감소 등이 나타날 수 있다. 아토피 피부염 환자의 피부는 건조하고 윤기가 없는 상태를 보이며, 건조증은 겨울에 악화된다. 아토피 피부염 환자의 피지 분비는 정상이지만 지질(세라마이드) 성분에 이상이 있다. 건조증이 있는 피부는 피부 장벽 기능이 약해져 수분 손실이 잘 일어나며, 외부의 자극 물질 등이 쉽게 피부 속으로 침투할 수 있다.
급성기에는 가려움증이 심한 붉은 반점, 볼록한 작은 구진, 물집, 긁은 자국, 진물이 나타나며 이때 이차 감염이 동반될 수 있다. 병변이 진행되어 아급성기에는 긁은 상처, 비늘이 덮인 붉은 구진이 발생한다. 만성기에 접어들면 반복적으로 피부를 긁은 결과 피부가 거칠고 두꺼워지며 피부 주름이 뚜렷해지는 태선화 현상이 생기고, 심한 가려움이 동반된 붉은색이나 갈색을 띤 결절(결절 가려움 발진, 결절 양진)이 발생할 수 있다.
아토피 피부염의 임상 양상은 나이에 따라 달라지며 유아기(생후 2개월~2세), 소아기(2세~10세), 청소년기와 성인기로 분류할 수 있다. 유아기에는 주로 얼굴과 팔다리 의 펼쳐진 쪽 부분에 습진이 시작되지만, 성장하면서 특징적으로 팔이 굽혀지는 부분과 무릎 뒤의 굽혀지는 부위에 습진의 형태로 나타난다. 어른의 경우 접히는 부위 피부가 두꺼워지는 태선화가 나타나고, 유소아기에 비해 얼굴에 습진이 생기는 경우가 많다.
2. 아토피 피부염의 진단
2.1. 진단 기준
아토피 피부염의 진단 기준은 2005년 대한아토피피부염학회에서 한국인의 특징적인 임상 양상을 고려하여 제시한 기준을 따른다. 이에 따르면 3가지 주진단 기준 중 2가지 이상의 증상과 14가지 보조 진단 기준 중 4가지 이상의 증상이 나타난 경우 아토피 피부염으로 진단할 수 있다.
주 진단 기준은 ① 가려움증, ② 특징적인 피부염의 모양 및 부위(2세 미만의 환자: 얼굴, 몸통, 팔다리가 펴지는 부위의 습진, 2세 이상의 환자: 얼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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