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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소개
이 책 '대국굴기'는 중국 CCTV에서 방영된 12부작 다큐멘터리를 바탕으로 한 저작물이다. 저자들은 중국의 역사학 교수들로, 역사적으로 세계를 주름잡았던 강대국들의 성장과 몰락 과정을 분석하여 중국이 강대국으로 도약하는 데 필요한 교훈을 도출하고자 한다.
책에서 다루는 주요 국가들은 포르투갈, 스페인, 네덜란드, 영국, 프랑스, 독일, 일본, 러시아, 미국 등이다. 이들 국가들은 대항해시대부터 20세기 초까지 세계 질서를 주도했던 주요 강대국들이다. 저자들은 각 국가의 역사적 과정을 통해 경제력, 군사력, 정치·제도, 문화 등 다양한 측면에서 강대국으로 성장한 동력과 몰락의 원인을 심도 있게 분석한다.
이를 통해 저자들은 강대국의 부침을 둘러싼 역사적 교훈을 도출하고, 현재 중국이 강대국으로 굴기하는 과정에서 참고해야 할 시사점을 제시한다. 특히 최근 급부상하고 있는 중국이 과거 강대국들의 전철을 되풀이하지 않도록 경계하는 목소리를 내기도 한다.
저자들은 포르투갈과 스페인이 대항해시대를 주도하며 식민지 확장을 통해 전 세계를 호령했던 과정을 상세히 설명한다. 이들 국가는 세계 최초로 바다를 무대로 활동하며 아프리카와 아메리카 대륙을 발견하고 식민지화했다. 이를 통해 자신들의 영토를 크게 확장할 수 있었지만, 동시에 인류 역사상 가장 비극적인 사건인 노예제와 식민지 착취의 서막을 연 셈이 되었다.
포르투갈과 스페인의 사례를 통해 저자들은 새로운 세상을 향한 위험한 도전과 그에 따른 역사적 결과를 보여준다. 이는 중국이 앞으로 강대국으로 성장하는 과정에서 겪게 될 수 있는 딜레마와 도전을 암시한다고 볼 수 있다. 즉, 강대국이 되기 위해서는 때로는 역사적으로 부끄러운 선택을 해야 할 수도 있다는 교훈을 던지고 있는 것이다.
한편 네덜란드는 상대적으로 좁은 영토와 열악한 자연 환경에도 불구하고 해상 무역을 통해 강대국으로 부상할 수 있었던 사례로 소개된다. 네덜란드는 주식 거래 등 근대 금융 시스템의 선구자였으며, 동인도회사 설립 등을 통해 종합적인 해양 비즈니스를 펼치며 유럽 상권의 중심으로 자리 잡았다.
이를 통해 저자들은 물리적 자원이나 군사력뿐만 아니라 제도적 혁신과 경제적 융통성이 강대국으로의 성장에 중요한 요인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네덜란드 사례는 중국이 앞으로 강대국으로 성장하는 데 있어서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할 수 있다.
영국은 산업혁명을 주도하며 근대 세계 질서를 주도했던 대표적인 강대국으로 다뤄진다. 작은 섬나라였던 영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