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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미친굿
1.1. 미친굿의 정의와 특징
미친굿은 충청남도 논산 지역에서 법사가 정신병 환자를 치료하기 위해 행하는 굿이다. 충청도 지방의 법사들이 전통적으로 치러왔던 독경 위주의 앉은굿에서 안택굿과 미친굿이 유명하다. 안택굿이 음력 정월이나 시월에 가내의 평안을 위한 굿이라면, 미친굿은 귀신이나 도깨비가 빌미가 된 정신병 환자를 치유하기 위한 치병 의례를 말한다. 안택굿의 기본 절차가 모두 포함된 미친굿은 앉은굿 법사의 뛰어난 문서, 고장(鼓杖), 청(淸) 등의 기량이 요구된다. 또한 미친굿은 여러 종류의 형태와 의미를 지닌 설경과 굿의 여러 절차에서 나타나는 극적인 요소, 여러 신령에 대한 인식체계 등을 아우르는 충청 지역의 앉은굿을 종합한 굿이라고 할 수 있다.
1.2. 미친굿의 절차
미친굿의 절차는 다음과 같다.
먼저 안택굿과 마찬가지로 첫째 날에 성주를 비롯한 집안의 여러 신령을 위한 의례를 행한다. 둘째 날부터 본격적으로 미친굿을 시작한다. 병의 원인은 환자에게 귀신이 붙은 것으로 간주하여 환자의 몸에서 귀신을 떼어내는 의례를 행한다.
먼저 안택을 위한 상을 치우고 대신에 3단 혹은 5단으로 쌓은 상을 차린다. 이 상에는 제물은 올리지 않고 백미와 정화수만 올린다. 상의 앞뒤에는 종이로 제작한 설경을 걸어 놓는데, 이는 귀신의 접근을 막기 위한 장엄구이다.
법사는 그 앞에 앉아서 북과 징을 직접 치며 귀신을 쫓는 축사경문을 암송한다. 이를 주로 착수경이라 부른다. 착수경을 반복해서 읽은 후에 병 안으로 귀신이 들어가도록 유도한다. 귀신이 제대로 말을 듣지 않으면 환자의 몸에서 강제로 떼어내기 위해 화전을 치기도 한다.
귀신이 병 안으로 들어가면 밀가루 반죽으로 뚜껑을 만들어 병을 막고, 종이로 제작한 철망으로 병을 싸고, 왼새끼로 병을 묶는다. 법사가 신장을 불러서 어디다 묻을지를 물어서 그곳에 땅을 파고 병을 묻고 그 위에 불을 놓고 뒤도 돌아보지 않고 돌아온다.
1.3. 미친굿의 역사와 변화
예전에는 의술이 발달하지 못하고 의료시설이 지방까지 보급되지 못했기 때문에 앉은굿 법사의 치병 관련 굿이 거의 마지막 방법에 해당하였다"". 지금은 지방 각지에 의료시설이 보급되고 교통이 발달하여 병원 접근성이 좋아졌을 뿐만 아니라 의술이 발달하여 정신병 환자를 병원이나 요양소로 보내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또한 굿을 잘못하면 현행 의료법에도 저촉되기 때문에 젊은 법사들은 미친굿을 학습할 기회조차 없게 되었다"".
그러나 1960년대 이전에는 미친굿을 흔히 했었고, 최근에도 현대 의학으로 해결되지 못한 난치병을 미친굿을 통해서 치료를 시도하는 사례가 있기도 하다"". 즉, 현재도 간헐적으로 미친굿이 진행되고 있다"".
2.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
2.1. 축제 개요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은 매년 9월 말부터 10월 초까지 10일간 안동에서 개최되는 대규모 축제이다. 전 세계의 다양한 탈과 탈춤, 가면극 등을 한자리에서 관람할 수 있는 세계적 규모의 축제로, 매년 수많은 관객들이 안동을 찾아 축제를 즐긴다. 주 행사장인 탈춤축제장을 중심으로 안동 시내와 하회마을 등 안동의 곳곳에서 탈춤과 관련된 다양한 공연과 이벤트가 펼쳐진다. 특히 세계탈놀이 경연대회, 하회별신굿탈놀이, 선유줄불놀이 등이 열리며 축제의 백미를 이룬다. 올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