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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서론
청소년 시기에 자신의 성에 대한 이해와 정체성을 확립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과업이다. 이 시기에 겪게 되는 신체적·심리적 변화와 더불어 이성에 대한 관심은 청소년들에게 많은 고민거리이자 혼란을 야기한다. 청소년의 건강한 성장을 위해서는 올바른 성 지식과 윤리관, 건전한 이성교제 방법 등에 대한 교육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청소년기의 특성을 이해하고, 성에 대한 개방적이고 전인적인 접근이 요구된다. 또한 가정, 학교, 사회가 유기적으로 연계되어 협력함으로써 청소년의 건강한 성장을 도모해야 한다.
2. 이성교제
2.1. 여러 가지 만남
사람은 태어나면서부터 바로 여러 사람과 만나서 관계를 맺으며 살아가게 된다. 세상에 태어나서 제일 먼저 만나는 얼굴은 누구일까? 언뜻 의사와 간호사를 떠올리게 될지 모른다. 물론, 그들은 내가 탈 없이 잘 태어나도록 도와주신 분들이다. 그러나 태어나기 이전부터 이미 가장 소중하고 절대적인 어머니와의 만남이 이루어진다. 그리고 어머니와 분리하여 생각할 수 없는 아버지, 할머니, 할아버지를 만나게 되고, 먼저 태어난 형제자매들을 만나고, 삼촌, 고모, 이모 등 친 인척들을 만난다. 대개 서너 살 무렵까지는 가족이나 친척, 이웃의 어른들 틈에서 자라지만, 그 후부터는 자기와 비슷한 또래들을 알게 되고, 그들과 어울리기를 더 좋아하게 된다. 청소년기에 인간관계가 더욱 넓어지며, 직업을 가지고 사회 활동을 하게 되면 더욱 실질적으로 협력해야 할 사람들을 많이 만나면서 복잡한 인간관계를 형성하게 된다. 이러한 인간관계는 활동이 왕성해지는 장년기까지 확대되었다가, 직업 활동이 끝나고 휴식이 시작되는 노년기에 접어들면 사업상의 목적이나 이해관계로 맺어졌던 사람들과의 만남은 뜸해지고, 우정으로 연결된 사람들과의 만남이 주를 이루게 된다. 특히 동창 관계, 그 중에서도 사춘기에 사귀었던 친구와는 두터운 우의를 가지고 다시 만나기도 한다. 이렇게 일생 동안 많은 사람들과의 만남 속에서 살게 되지만, 그 만남이 변함 없이 계속되는 것은 가족들과의 관계이다. 그리고 이 가족 관계의 근본은 부부 관계이다. 가정 안에서 남편과 아내로 불리고, 자녀가 생기면 아버지와 어머니가 되며, 손자가 태어나면 할아버지와 할머니가 된다. 가족 안에서 두 사람의 호칭이 이와 같이 달라지는 과정에서 가족 관계의 폭은 점차 넓어지지만, 부부 관계는 여전히 그 뿌리 역할을 한다. 한 쌍의 부부로부터 퍼져 나가는 여러 가족 구성원들의 관계는, 나무의 한 뿌리에서 자라 나가는 줄기와 가지들에 비길 수 있을 것이다.
2.2. 친구 관계
친구를 사귀는 일로 청소년기에 많은 고민과 갈등을 경험하게 된다. 어제까지 친밀하게 지내던 친구가 갑자기 다른 친구와 가까워지는 것을 보면 배신감과 서운함이 생긴다. 공부는 물론 어떤 일도 손에 잡히지 않으며 밤잠도 설치게 된다. 친구들 사이에서 오해와 갈등으로 인해 심각한 고민을 하게 된다. 이러한 시기의 청소년들에게 친구 문제는 매우 중요하며, 친구를 따라 다니게 되는 경우가 많다.
친구가 소중하게 여겨지는 이유는 청소년기에 부모로부터 정신적으로 독립하여 자율적인 자신이 되고자 하는 시기이기 때문이다. 이 시기에 많은 것을 친구와 함께 이야기하고 생각하며 배우게 된다. 친구의 옷, 말씨, 생각, 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