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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임상심리학 개요
1.1. 임상심리학의 정의와 학문적 성격
임상심리학은 심리학의 한 분야로서 심리적·생리적 장애가 있는 개인이나 집단을 대상으로 심신건강 증진을 돕는다. 이들의 정신건강 문제에 대한 정확한 평가와 진단을 위해 인지능력, 정서, 성격 등 다양한 측면을 평가하고, 이를 바탕으로 문제 해결을 위한 개입과 치료를 제공한다. 임상심리학은 실용적인 학문 분야로서 심리적 치료나 개입이 필요한 대상자들의 병리적 문제를 진단하고, 이상행동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을 탐구한다. 이를 위해 심리평가 기법을 숙지하고, 내담자의 문제에 공감하며 전문적인 자원을 연계할 수 있는 역량을 기른다. 임상심리학은 접근 방법이나 강조하는 학문 분야에 따라 학자들마다 차이가 있을 수 있으며, 다양한 서적과 논문들을 참조하여 폭넓은 이해를 가질 필요가 있다.
1.2. 임상심리학의 역사적 발전
임상심리학의 역사적 발전은 다음과 같다.
임상심리학은 19세기 말부터 20세기 초 사이에 발전하기 시작한 학문 분야이다. 초기에는 주로 정신병원에서 정신질환자의 평가와 치료에 초점을 맞추었다. 1896년 미국 클라크 대학의 G. Stanley Hall이 처음으로 임상심리학 강좌를 개설하면서 임상심리학 분야가 성장하기 시작했다. 이후 1907년 미국 심리학회에 임상심리학 분과가 생겨났고, 1917년에는 미국 육군이 정신검사를 도입하면서 임상심리학자들의 역할이 중요해졌다.
1930년대부터는 임상심리학 관련 실험연구와 이론개발이 활발해졌다. 특히 유아 및 아동의 성장과 발달에 대한 연구, 성격평가 기법 개발, 정신분석학적 접근의 도입 등이 이루어졌다. 1940년대에는 2차 세계대전 이후 군대에서 심리학자들의 활약이 두드러졌고, 재활심리학 및 지역사회심리학이 발전하였다.
1950년대 이후에는 인지심리학과 행동주의심리학의 발달에 힘입어 인지행동치료와 같은 새로운 심리치료 기법이 등장했다. 1960년대에는 인본주의 심리학이 대두되면서 정신분석학적 접근과 행동주의적 접근을 넘어서는 다양한 치료 모델들이 제시되었다. 또한 1970년대 이후에는 신경심리학과 건강심리학 등 새로운 전문 분야가 발전하였다.
최근에는 정신질환의 생물학적 기반에 대한 연구와 약물치료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 동시에 지역사회 중심의 정신보건 서비스 체계 구축, 다문화 사회에 적합한 임상심리학적 접근, 빈곤, 폭력, 재해 등의 사회문제에 대한 임상심리학의 기여 등 그 영역이 점점 확대되고 있다.""
1.3. 임상심리학의 주요 쟁점과 과제
임상심리학의 주요 쟁점과 과제는 다음과 같다.
첫째, 임상심리학은 정신건강 문제에 대한 전문적인 개입과 치료를 담당하는 학문 분야이다. 따라서 지속적으로 변화하는 사회·문화적 환경에 맞추어 새로운 진단 기준과 개입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 최근에는 급변하는 사회 속에서 개인의 정신건강 문제가 가족, 학교, 직장 등 다양한 사회 체계와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 이에 따라 임상심리학자들은 개인 차원의 접근과 함께 다체계적인 관점에서 문제에 개입할 필요가 있다. 특히 청소년, 노인, 다문화가족 등 취약 계층의 정신건강 증진을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둘째, 임상심리학 분야의 전문성 제고와 더불어 윤리적 책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임상심리학자는 내담자의 민감한 개인 정보를 다루고 생애에 큰 영향을 미치는 개입을 수행하므로, 엄격한 윤리 기준과 체계적인 관리 감독 하에서 활동해야 한다. 최근에는 내담자에 대한 부적절한 행위, 전문성 부족, 기록 관리 소홀 등으로 인한 법적 분쟁이 증가하면서 임상심리학자의 윤리 의식과 전문성 향상이 요구되고 있다.""
셋째, 임상심리학의 실천 영역이 점차 확대되면서 관련 자격 제도와 전문인력 양성 체계의 개선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보건복지부 주관의 정신보건전문요원 자격제도와 한국임상심리학회의 임상심리전문가 자격제도가 병행되고 있어 전문성과 실효성에 대한 논란이 있다. 따라서 임상심리학 분야의 체계적인 인력 양성과 관리를 위해 자격 기준 정비, 수련 과정 내실화, 수퍼비전 강화 등의 노력이 필요하다.""
넷째, 임상심리학의 실천 현장에서 인력, 예산, 정책적 지원 부족 등의 문제가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다. 특히 정신보건 분야의 낙후된 인프라와 열악한 근무 환경은 임상심리학자의 활동을 제한하고 전문성 발휘를 저해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따라서 정부와 지자체 차원의 적극적인 정책 지원과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
다섯째, 임상심리학 분야의 연구와 실천을 연계하는 노력이 더욱 강화되어야 한다. 연구 중심의 학문적 발전과 실무 중심의 임상 현장 간 격차가 크고, 이로 인해 연구 성과의 현장 적용과 실천 과정에서의 근거 마련이 어렵다는 지적이 있다. 따라서 임상심리학자, 연구자, 정책 담당자 등 다양한 주체 간 협력을 통해 실증적 근거를 바탕으로 한 현장 중심의 실천 모델을 개발할 필요가 있다.""
2. 국내외 정신보건제도와 임상심리전문가
2.1. 한국의 정신보건제도와 임상심리전문가
21세기 들어 세계보건기구(WHO)와 대부분의 선진 복지국들은 정신건강 문제를 사회문제로 정의하고 정신장애의 예방, 치료, 재활에 중점을 두는 정신보건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1995년 12월 정신보건법 제정과 함께 지역사회 정신보건 사업을 수행하고 이에 맞는 정신보건 전문 인력을 체계적으로 양성하기 위해 1997년 3월 정신보건 전문요원 수련제도를 도입하였다"" 정신보건 전문요원 수련제도가 도입된 배경은 199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