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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서론
1.1. 급성 심근경색증의 정의와 원인
심장은 3개의 관상동맥에 의해 산소와 영양분을 받고 활동한다. 이 3개의 관상동맥 중 어느 하나라도 혈전증이나 혈관의 빠른 수축 등에 의해 급성으로 막히는 경우, 심장의 전체 또는 일부분에 산소와 영양 공급이 급격하게 줄어들어 심장 근육의 조직이나 세포가 괴사하는 상황을 급성 심근경색증이라 한다.
급성 심근경색증의 가장 일반적인 원인은 관상동맥의 완전폐색 또는 거의 완전한 폐색에 의한 것으로 취약한 죽상반의 파열과 그에 따른 혈전형성으로 인한 것이다. 죽상반은 내·외적 요인 모두에 의해 파열된다. 내적 요인으로는 지질덩어리의 크기와 밀도 및 두꺼운 섬유성 딱지와 같은 죽상반 특성뿐만 아니라 응고상태와 혈관수축의 정도를 포함한다. 외적 요인은 대상자에 영향을 주는 외적 상태나 대상자의 활동에 기인한다. 심한 신체적 활동과 분노와 같은 심한 감정적 스트레스는 교감신경의 활동을 증가시키며, 이것은 죽상반을 파열시킬 수 있다. 동시에 교감신경의 활동은 심근의 산소요구를 증가시킨다. 추위에의 노출과 하루 중 어느 특정 시간대와 같은 외적 인자가 죽상반 파열에 영향을 미친다고 보고되었다. 급성관상동맥질환은 추위에 노출되어가 아침 시간에 더 자주 일어난다.
원인에 관계없이 죽상반의 파열은 (1) 혈류에 죽상반의 지질이 풍부한 핵의 노출 (2) 죽상반으로의 혈액 삼출로 팽창을 일으키며 (3) 혈전형성이 촉진되어 (4) 관상동맥의 부분적 또는 완전폐쇄를 일으킨다. 불안정형 협심증은 단기간의 관상동맥 부분적 폐쇄와 관련이 있는 반면에, 급성 심근경색증은 1시간 이상 지속되는 관상동맥의 완전폐쇄로 인해 초래된다. 혈류가 갑작스럽게 중단된다면 이 동맥으로 혈류를 공급받는 심근조직은 괴사된다.
1.2. 심근경색증의 병태생리 및 증상
심근경색증의 병태생리는 관상동맥의 폐쇄로 인해 심근에 공급되는 혈류와 산소가 중단되면서 심근세포가 점진적으로 괴사되는 과정이다.""
관상동맥이 막히면 심근은 무산소 대사로 전환되어 ATP 생성이 감소하고 젖산이 축적되면서 심근세포가 손상되기 시작한다."" 이로 인해 심근세포의 기능이 저하되고 pH 변화로 전도계 장애가 발생하여 부정맥이 유발된다."" 또한 수축력이 감소하고 심장박출량이 감소하여 심인성 쇼크까지 이어질 수 있다.""
심근경색증의 전형적인 증상은 가슴의 조이는 듯한, 타는 듯한 느낌의 통증이다."" 이 통증은 대개 30분 이상 지속되며 니트로글리세린으로도 완화되지 않는다."" 통증은 때로 왼쪽 어깨나 팔, 등, 턱 등으로 방사될 수 있다."" 또한 호흡곤란, 오심, 구토, 어지러움, 식은땀 등의 증상이 동반될 수 있다.""
일부 환자들은 전형적인 흉통 없이 소화불량이나 명치 통증, 실신 등의 비전형적인 증상만 호소하기도 한다."" 이러한 비전형적인 증상은 여성이나 노인 환자에서 더 자주 나타난다.""
1.3. 심근경색증의 진단적 검사
심근경색증의 진단적 검사에는 심전도(ECG), 심근효소검사, 영상검사 등이 포함된다.
먼저, 심전도(ECG, electrocardiography)는 흉부와 사지에 부착된 전극을 통해 심장의 전기적 활동을 기록하는 검사이다. 심장근육의 손상이 있는 경우 정상적인 전기적 자극의 전도가 이루어지지 않으므로, 심전도를 통해 심장의 손상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이를 통해 협심증, 심근경색증, 부정맥 등 다양한 질환을 진단할 수 있다. 심전도상에서는 ST분절의 상승, T파 변화, Q파 출현 등의 특징적인 소견이 관찰된다.
다음으로 심근효소검사는 심장에 특이적인 효소들이 심근세포막이 손상되면 혈액으로 유출되는 것을 확인하는 검사이다. CK-MB, troponin, myoglobin 등의 수치 변화를 통해 심근경색의 진단 및 경색 크기를 평가할 수 있다. CK-MB는 심근경색 발생 후 3~12시간 내 상승하고 24시간에 최고점에 도달하며, troponin은 3~12시간에 상승해 24~48시간에 최고점에 이른다. myoglobin은 2시간 이내 상승하여 3~15시간에 최고점을 보인다.
영상검사로는 양전자방출단층촬영(PET), 자기공명영상(MRI), 심장초음파 등이 활용된다. PET는 심장대사와 관류를 평가하여 심근경색 진단과 비허혈성 심근증과의 감별에 도움을 준다. MRI는 경색 부위와 범위를 확인하고 가역적 손상과 비가역적 손상을 구별할 수 있다. 심장초음파는 심장벽의 운동 이상을 통해 허혈 부위를 확인할 수 있다.
이 외에도 흉부 방사선 검사, 관상동맥 조영술 등을 통해 심근경색의 진단 및 평가가 가능하다. 이와 같이 심근경색증의 진단을 위해서는 다양한 검사 방법들이 활용되며, 각 검사 방법들은 서로 보완적인 역할을 한다.
2. 본론
2.1. 심근경색증의 증상
2.1.1. 흉통
심근경색증 환자의 가장 특징적인 증상은 흉통이다. 심근 허혈로 인해 발생하는 심근경색증 환자는 대부분 갑자기 가슴이 아프다고 호소한다. 대개 "가슴을 쥐어짠다", "가슴이 쎄한 느낌이 든다"와 같이 압박감이나 조이는 듯한 느낌의 통증을 호소하며, 주로 가슴의 정중앙 또는 약간 좌측에서 나타난다. 또한 이러한 흉통은 양팔이나 등, 목 아래, 턱 부위로 방사되기도 한다. 이때 통증은 휴식이나 니트로글리세린 투여로도 완화되지 않으며, 오히려 운동, 감정적 스트레스, 흡연 등으로 악화될 수 있다. 특히 협심증과 달리 심근경색증의 흉통은 30분 이상 지속되는 것이 특징이다.
이처럼 심근경색증 환자의 특징적인 흉통은 조이거나 쥐어짜는 듯한 통증으로, 오랫동안 지속되며 휴식이나 니트로글리세린으로 완화되지 않는다는 점에서 협심증과 구별된다. 또한 통증이 다른 부위로 방사되는 경우가 많으며, 악화 요인 또한 다르다. 이러한 증상은 심근경색증의 발병 기전과 관련이 깊으며, 조기 진단 및 적절한 치료를 위해 반드시 파악해야 할 중요한 특징이라고 할 수 있다."
2.1.2. 호흡곤란 및 심장성 쇼크
심근경색증 환자에게 호흡곤란과 심장성 쇼크는 심각한 합병증이다. 호흡곤란은 심장의 수축력 저하로 인한 좌심실의 부전으로 발생한다. 심장 기능이 저하되면 심박출량...